슬치고개


완주 상관면과 임실 관촌면 사이에 있는 고개.

이 고개를 경계로 전북 서부 호남평야권과 동남부 임순남권이 갈라짐.




전주 한옥마을 남쪽에서 시작하는 도로인 ‘춘향로’가 이 고개를 지남.

춘향로라는 이름답게 전주와 남원을 잇는 도로임.

순천완주고속도로에서도 슬치터널을 통해 이곳을 지남. 


슬치는 임순남권은 물론, 

전북서부/충청남부의 금강권에서 섬진강권으로 넘어가는 경계였음. 

예나 지금이나 서울-전주-남원-전남동부을 잇는 고개임. 







모래재고개


호남평야권과 진안고원권의 경계임.

매우 험준하기로 악명높아, 과거 진안고원이 한국 대표 오지라고 불리우던 이유이기도 했음. 

여기를 넘다가 사망한 사람들이 매우 많음. 

지금은 소태정을 경유하는 국도가 생겨 이곳은 여유로운 드라이브 코스가 됨. 





소태정


모래재의 뒤를 이은 현대의 진안고원과 호남평야권의 경계. 

전주-진안간 국도 개통으로 이 도로를 통해 양 지역의 차가 오감. 전주와 진안고원을 잇는 매우 중요한 구간임. 

많이 안전해졌지만 진안고원의 험준함은 어디 안 가서, 진안군은 이곳의 직선 터널화를 요구하고 있음. 



전주에서 동쪽으로 가면 소양의 산줄기를 조금씩 올라가다가, 모래재고개나 소태정에서 급경사를 통해 진안고원으로 올라가는 형태임. 

참고로 진안고원과 전주 호남평야의 고도차이는 전주시민이 70층 아파트에서 거주하는 것과 같음. 




배티재


완주와 금산의 경계.

금산은 원래 호남이지만, 현대의 편의상 전북권과 충남권의 경계가 되었음. 

완주 고산권의 고산지대를 올라가다가 대둔산 배티재를 넘으면 충청남도에 도달함. 

전주권과 대전권의 접점 지역으로, 두 지역 버스가 매우 가까운 곳에서 만나는 진귀한 곳임. 








갈재고개


전라도를 남북으로 분도할 때 그 기준이 된 매우 중요한 고개임. 

전북 정읍과 전남 장성 사이에 있음. 

‘갈재’는 ‘말과 풍습이 갈라지는 고개’라는 뜻으로, 노령산맥 이북의 충청/전북과 구별되는 이남의 전남 지역색을 알 수 있음. 

갈재는 과거에도 나주와 서울을 잇는 교통로였고, 현대에도 호남고속도로와 호남선, 호남고속철이 모두 지나가서 전라남도의 관문이자 길목의 역할을 하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