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브리튼 섬) 기차일주 답사기 시리즈

1편: 대서양 건너

2편: 우중충한 런던

3편: 시티 오브 웨스트민스터

4편: 버킹엄 궁전

5편: 시티 오브 런던

6편: 카나리 워프&그리니치 천문대


주말동안 시애틀을 벗어날 일이 있어서 잠시 쉬겠다고 하긴 했는데, 제 저질체력 때문에 일주일이나 쉬어버리게 될 줄은 몰랐네요...


.. 흠흠 각설하고, 3편부터 6편까지는 런던의 주요 관광지 및 랜드마크들을 돌아봤는데요 (물론 런던 외곽에 웸블리 스타디움이나 윈저 성 등등 볼 것은 차고 넘치지만 시간 관계상 시내만...), 이 모든 관광지와 지역들을 이어주는 런던의 훌륭한 교통수단들을 소개해보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우선 런던의 관문 런던 히드로 공항에서 런던 시내를 이어주는 3개의 철도 중 하나인 히드로 익스프레스. 나머지 둘은 엘리자베스 선과 피카딜리 선인데, 물론 히드로 익스프레스가 급행인 만큼 가장 빠르게 도착하지만 그만큼 비쌉니다. 물론 전 브릿레일 패스 (BritRail Pass) 8일권이 있어서, 가격 신경 안쓰고 오히려 뽕을 뽑기 위해 막 타고 다니긴 했습니다 ㅎㅎㅎ


급행 공항철도인 만큼 뻔뜩거리는 외관을 가지고 있는 히드로 익스프레스.


물론 제가 탄 건 좀 더 구형 차량인데, 이것도 꽤 나쁘지 않습니다.


내부는 전에도 말씀 드렸다시피, 홍콩 공항철도를 연상시키는 내부 모습. 색깔이 보라색이어서 그런지 타오위안 공항 첩운 급행도 생각나는듯...?


히드로 익스프레스를 타고 오면 런던 패딩턴 역(Paddington Station)에 내려주는데, 런던에는 이러한 각 지역으로 가는 기차역이 패딩턴 역 말고도 더 있습니다. 웬만한 도시간 열차는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서울이랑은 조금 다른 모습. 서울도 요즘 도시간 착발역을 이원화 하려는 듯 하지만 (SRT의 수서역 착발 등등...) 유럽 도시들만큼은 쉽지 않은듯요...

그리고 저 유명한 언더그라운드 사인을 보고 따라가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지하철 시스템으로 연결해 줍니다.


물론 가장 오래된 노선은 메트로폴리탄 선(Metropolitan Line, 개통년도가 무려 1863년 ㄷㄷ)이지만, 제가 타고 있는 서클 선(Circle Line)도 1871년에 개업한 상당히 오래된 노선입니다. 그렇지만 가장 오래된이란 타이틀에 무색하게 굉장히 현대적이고 깔끔한 런던 지하철 역사와 내부. (뉴욕 지하철/SEPTA/보스턴 지하철 제발 본 좀 받고 반성하길...)

놀랐던건 이때가 올해 3월 시점이었는데, 지하철 내부에서조차 아무도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는 점... 왜 영국에서 변이가 많이 생겼으며 오미크론 변이도 영국을 통해 전 세계로 확대됐는지 이해가 바로 되면서 여태까지 난 마스크를 무엇 때문에 쓰고 있었는가... 하는 현타도 오던 ㅋㅋㅋㅋ


런던의 지하철/지상철/국철임을 알려주는 각각의 표식. 근데 가끔 언더그라운드가 오버그라운드?로 가는 경우도 물론 있습니다.


우선 언더그라운드 부터.


꽤 오래되어보이는 고가철교에서부터



언더그라운드(?)역 플랫폼,



워털루 역에 있는 신형 역사, 그리고





도심부에 SMILE 표식과 함께 런던 언더그라운드 어디에서나 붙어있는 빨간색 동그라미 표식.


밤에는 빛까지 나는 디자인적으로 굉장히 상징적이라고 생각하는 언더그라운드 로고.



차량 외부는 이렇게 서울에서도 볼 수 있는 보통 크기의 중전철 부터


제 키엔 수그리면서 들어가야하는 일명 튜브(Tube)까지 상당히 다양한 런던 언더그라운드의 차량들. 튜브는 주로 1800년대에 판 도심부 노선들(피카딜리 선 등등)에서 볼 수 있는데, 차량 내부가 진짜 조그마해서 좌석에 앉으면 건너편 사람 무릎이랑 닿을 정도입니다... ㅎㅎ


이번엔 오버그라운드... 인데,


솔직히 오버그라운드는 동그라미가 주황색인것 빼고는



그리 큰 차이가 없습니다. 딱 서울 지하철에서 코레일 운영 노선(경의중앙선, 분당선 등)정도라고 보면 되는...? 광역철도 역할을 하는 시스템 되겠습니다.


이건 카나리 워프에서 그리니치 천문대 공원을 이어주는 도클랜즈 경전철. 카나리 워프 구간에서 지상으로 달리는데, 창 밖으로


카나리 워프의 마천루들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템스 강변에는 런던 대중교통 시스템의 일부분으로 작동되는 템스 강 페리가 있습니다. 여기서 페리를 타고 그리니치 천문대 쪽을 가시는 분들도 있더군요.








진짜 런던 시내 어디서든 볼 수 있는 런던의 또 다른 상징 빨간색 2층버스. 이건 지하철과 다르게 밤에도 쭉 운영을 해서


안 타볼 수 없죠 ㅎㅎㅎ



마찬가지로 뉴욕엔 옐로우 캡 택시가 있다면 런던엔 고풍스러운 블랙 캡 택시가 있습니다. 문제는 너무 고풍스러운 나머지 저걸 타면 엄청난 금액을 지불하게 될 수 있다는... 모범택시의 악몽...


원래 런던에서 각 지역으로 향하는 기차역들까지 여기에 같이 올려보려고 했지만, 생각보다 리뷰가 길어져서 다음 편에서 나눠 올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