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주요도시 위성사진.gif [上]

下편에서 다룰 도시들은 2020년 인구조사 기준 광역권(Metropolitan Statistical Area)인구가 300만을 넘기는 도시들로, 동부에 4곳(워싱턴 포함), 중서부에 3곳, 남부에 5곳, 그리고 서부에 6곳이 분포하고 있음. 1990년 광역권 인구가 300만 이상인 도시가 12곳이었음을 감안하면 6곳이 새로 추가된 것인데, 새로 추가된 곳들 중에선 역시 서부(피닉스, 시애틀 등)에 위치한 도시들이 다수를 차지함. 한편 남부에 위치한 댈러스와 휴스턴, 애틀랜타는 90년대에도 이미 큰 도시였지만 최근 30년간 지속적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인 도시.

탬파 Tampa, FL

1990년 인구 2,067,959명 → 2020년 인구 3,175,275명 (연평균 +1.4%)

미국 남부 플로리다 서부에 있는 도시로, 탬파만이라고 하는 커다란 만을 끼고 있음. 1823년 세워진 도시는 처음에는 몇백 명 남짓이 거주하는 군사 요새였으나, 1880년대 철도 개통을 계기로 담배 제조업을 중심으로 하여 도시로 발달하였다고 함. 현재는 미국 7위 규모로 플로리다주 최대의 항구가 위치한 중요한 항구도시라고 함.

샌디에이고 San Diego, CA

1990년 인구 2,498,016명 → 2020년 인구 3,298,634명 (연평균 +0.9%)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최남단에 있는 국경도시로, 남쪽으로 멕시코의 티후아나(Tijuana)와 쌍둥이 도시를 이루고 있음. 1769년 세워진 도시는 현 캘리포니아 지역 최초의 유럽인 정착지라고 하며, 19세기 중반 미국-멕시코 전쟁의 결과로 미국령이 되었음. 도시는 전통적으로 해군 관련 시설이 밀집한 군사도시였으나 최근엔 생명공학·정보통신 등의 산업도 발달하였고, 쾌적한 기후로 인해 휴양도시로도 손꼽힌다고.

미니애폴리스-세인트폴 Minneapolis - St. Paul, MN-WI

1990년 인구 2,580,743명 → 2020년 인구 3,690,261명 (연평균 +1.2%)

미국 중서부 미네소타주에 위치한 도시권으로, 서쪽의 주내 최대도시 미니애폴리스와 동쪽의 주도 세인트폴이 연담화되어 하나의 도시권을 이루는 모양새. 도시는 미시시피강 상류에 접해 있으며, 미국의 주요 도시들 중 가장 추운 곳. 도시는 세인트폴(1854년)이 미니애폴리스(1867년)보다 조금 먼저 세워졌는데, 대평원의 곡물 집산지로 발달하여 현재도 세계 최대의 곡물 기업인 카길 본사가 위치해 있다고 함.

시애틀 Seattle, WA

1990년 인구 2,559,164명 → 2020년 인구 4,018,762명 (연평균 +1.5%)

미국 북서부 워싱턴주의 최대도시. 퓨짓 협만과 워싱턴 호수 사이 좁고 기다란 지협에 위치해 있으며, 도시 주변으로는 숲이 우거진 산과 호수가 많은 편. 도시는 1851년 세워져 19세기 말 골드러시 시기 항구도시로 발전했으며, 20세기 중반에는 보잉의 본사가 위치했던 항공산업 도시였으나 1970년대 제조업의 쇠퇴 이후로는 IT산업이 ㅡ 아시다시피 MS와 아마존이 있음 ㅡ 도시의 경제를 지탱한다고.

디트로이트 Detroit, MI

1990년 인구 4,248,699명 → 2020년 인구 4,392,041명 (연평균 +0.1%)

미국 중서부 미시간주 최대의 도시. 세인트클레어 호수와 디트로이트강을 끼고 있으며, 강 남쪽으로 캐나다의 윈저(Windsor)와 마주보고 있음. 1701년 프랑스인에 의해 모피 무역 중심지로 세워진 도시는 20세기 초중반 자동차 산업을 중심으로 제조업이 발달해 미국 제4의 대도시가 되었으나, 1970년대 제조업 쇠퇴 이후 큰 타격을 입어 러스트 벨트의 상징격이 된 도시. 

리버사이드-샌버나디노 Riverside - San Bernadino, CA

1990년 인구 2,588,793명 → 2020년 인구 4,599,839명 (연평균 +1.9%)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도시권으로 일명 인랜드 엠파이어(Inland Empire). 美 인구조사국은 별도의 광역권으로 분류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1950년대 이후 로스앤젤레스 도시권이 동쪽으로 확장되면서 도시화된 지역인데, 로스앤젤레스 도심과의 거리는 100km 정도로 꽤 멀긴 함. 고속도로를 중심으로 발달한 지역으로 물류업이 밀집해 있다고 함.

샌프란시스코 San Francisco, CA

1990년 인구 3,686,592명 → 2020년 인구 4,749,008명 (연평균 +0.8%)

캘리포니아 북부의 최대도시로, 샌프란시스코만을 끼고 본 시가지는 서쪽 반도 끄트머리의 구릉지에, 오클랜드를 비롯한 위성도시들은 반도 남쪽과 동쪽 건너편에 위치함. 1776년 세워진 도시는 자연적으로 양항(良港)의 조건을 갖추었으며, 19세기 골드러시로 인해 서부 해안에서 가장 큰 도시가 된 이후 현재는 금융과 첨단기술이 발달한 곳. 이곳도 아시아계 ㅡ 특히 중국 ㅡ 비율이 높은 도시권임(도시권 기준 27.5%).

피닉스 Phoenix, AZ

1990년 인구 2,238,480명 → 2020년 인구 4,845,832명 (연평균 +2.6%)

미국 남서부 애리조나주의 주도 겸 최대도시. 솔트강 유역의 분지지대에 위치해 있음. 1867년 세워진 도시는 처음에는 농업 중심지 정도 역할이었으나, 20세기 중반 이후 에어컨 보급과 첨단산업 발달에 힘입어 급격히 남서부 내륙 최대도시로 성장하였다고 함. 뜨겁고 일조량이 많은 사막기후로 유명한 곳이지만 그래도 겨울엔 날씨가 좋은 편이라고.

보스턴 Boston, MA-NH

1990년 인구 4,133,895명 → 2020년 인구 4,941,632명 (연평균 +0.6%)

미국 북동부 뉴잉글랜드 지방의 최대도시로 매사추세츠주의 주도. 매사추세츠만 서쪽에 접한 항구도시임. 도시는 1630년 세워져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하나이며, 현재는 하버드와 MIT를 비롯한 명문대가 소재한 교육도시이자 과학 연구의 중심으로 생명공학 등 첨단산업이 발달한 곳. 과거에 비해 도시의 인구 구성은 다인종적으로 변했지만 미국에서 아일랜드계 이민이 집중된 곳으로도 알려져 있음.

애틀랜타 Atlanta, GA

1990년 인구 3,082,308명 → 2020년 인구 6,089,815명 (연평균 +2.3%)

미국 남부 조지아주의 주도이자 최대도시. 1837년 세워진 도시는 19세기 말 철도교통의 발달로 해안의 서배너를 제치고 주의 최대도시가 되었고, 현재도 세계 최대 공항이 위치한 교통의 요지로 경제적으로 발전된 곳. 딥사우스 지역이다 보니 교외까지 합쳐 보아도 흑인 인구가 많은 편인데(도시권 기준 33.6%), 마틴 루터 킹의 출신지로 1960년대 흑인 민권운동의 중심지가 되었던 곳 중 하나라고.

마이애미 Miami, FL

1990년 인구 4,056,100명 → 2020년 인구 6,138,333명 (연평균 +1.4%)

미국 플로리다주의 최대도시로, 美 남단 플로리다에서도 최남단에 위치해 열대기후가 나타나는 곳. 서쪽은 에버글레이드 습지, 동쪽은 바다와 접해 있어 남북으로 길게 형성된 시가지가 특징적. 도시는 1858년 세워졌으나 이곳도 20세기 들어 대도시로 급격히 성장한 곳으로,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발전한 곳. 도시권 인구 중 히스패닉은 45.9%에 달하는데, 특히 쿠바계가 이 도시에 밀집되어 거주하고 있음.

필라델피아 Philadelphia, PA-NJ-DE-MD

1990년 인구 5,435,468명 → 2020년 인구 6,245,051명 (연평균 +0.5%)

미국 동부 펜실베이니아주의 최대도시로 델라웨어강 하류에 맞닿아 있음. 1682년 윌리엄 펜에 의해 세워진 도시는 미국 독립선언이 이루어진 미국의 첫 번째 수도로, 시카고와 LA가 부상하기 전에는 미국 제2의 도시로 역사적으로 지대한 역할을 하였다고. 필라델피아도 보스턴처럼 여러 명문대가 소재한 교육도시로 알려져 있음.

워싱턴 Washington, DC-VA-MD-WV

1990년 인구 4,169,276명 → 2020년 인구 6,385,162명 (연평균 +1.4%)

미국의 수도. 포토맥강 동쪽에 위치한 컬럼비아구(District of Columbia)의 인구는 60만 정도지만 주변의 위성도시까지 포함하면 미국에서도 손꼽히는 대도시권을 형성하고 있음. 19세기 초 수도로 삼을 목적으로 조성된 계획도시로, 미 연방정부와 의회, 대법원의 소재지인 한편 IMF·세계은행을 비롯한 국제기구들의 본부가 밀집해 있어 미국을 넘어 세계적인 정치·외교 중심지라 할 수 있는 곳.

휴스턴 Houston, TX

1990년 인구 3,750,963명 → 2020년 인구 7,122,240명 (연평균 +2.2%)

텍사스주 남동쪽 갤비스턴만에 접한 항구도시. 1836년 세워진 도시는 만 깊숙이 위치해 허리케인의 영향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워 20세기 들어 텍사스주의 주요 항구가 되었다고 하고, 20세기 중후반 멕시코만 일대의 석유 산업과 NASA 관제센터로 대표되는 항공우주 산업의 중심지가 되어 급속히 발전하였다고 함. 그 외에 의료산업도 세계 최대 규모라고.

댈러스-포트워스 Dallas - Fort Worth, TX

1990년 인구 3,984,437명 → 2020년 인구 7,637,387명 (연평균 +2.2%)

텍사스주 북부에 위치한 도시권. 동쪽의 댈러스와 서쪽의 포트워스의 두 도시가 연담화된 형태인데, 생각보다 거리가 좀 있지만(50km) 서로 하나의 도시권을 이루고 있음. 두 도시 모두 19세기 중반 세워진 도시로 철도 건설로 면화를 비롯한 농산물 및 축산물의 집산지가 되었으며, 20세기 초에는 석유 산업이 발달했다고. 현재는 미국의 중심 가까이에 위치한 교통 중심지로 수많은 대기업들이 밀집해 있음.

시카고 Chicago, IL-IN-WI

1990년 인구 8,182,076명 → 2020년 인구 9,618,502명 (연평균 +0.5%)

미국 중서부 일리노이주에 위치한 도시로, 미국 제3의 대도시. 시가지는 미시간 호수를 따라 남북으로 길게 뻗어 있음. 1780년 작은 마을로 세워진 시카고는 19세기 수운 중심지로 성장했고, 1871년 화재 이후 세계에서 최초로 마천루가 즐비한 대도시로 재탄생하였다고. 미국 철도의 허브이자 가장 많은 수의 연방 고속도로를 보유한 교통의 중심지로, 세계 최대 선물거래소가 위치해 있음.

로스앤젤레스 Los Angeles, CA

1990년 인구 11,273,720명 → 2020년 인구 13,200,998명 (연평균 +0.5%)

캘리포니아 남부에 위치한 미국 제2의 도시. 남서쪽으로는 태평양을 끼고 있고 나머지 면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음. 1781년 세워진 도시는 19세기 철도 건설과 석유 발견의 영향으로 성장해 20세기 후반에는 시카고를 제치고 미국 제2의 도시가 되었으며, 할리우드가 위치한 세계 미디어 산업의 중심지로 알려진 곳. LA는 자동차 위주로 형성된 도시로, 마천루로 유명한 뉴욕이나 시카고보단 전반적으로 넓고 나지막한 인상.

뉴욕 New York, NY-NJ-PA

1990년 인구 16,846,046명 → 2020년 인구 20,140,470명 (연평균 +0.6%)

미국 최대의 도시. 도시는 허드슨강 하구의 맨해튼섬을 중심으로 하며, 주변지역도 대체로 섬과 반도로 구성되어 있음. 1624년 네덜란드인에 의해 세워진 도시는 식민지 시절부터 북미의 대표적 무역항이 되어 미국 독립 이래 한 번도 제1의 도시 자리를 놓친 적이 없으며, 현재는 UN 본부와 세계 금융의 중심지인 월스트리트 등이 위치해 세계의 수도라 불리는 곳이기도. 마천루가 즐비한 스카이라인이 굉장히 유명함.

여담: 미국 대도시권들은 면적이 전반적으로 굉장히 넓은 편인데 뉴욕이나 LA 등은 이미지가 상당히 넓은 지역을 포함하는데도(우측 하단의 축척 막대 참조) 화면 안에 시가지 범위가 다 들어가지 않을 정도 ㅋㅋ; 근데 외곽 지역 확장이 밀도가 낮은 스프롤 위주라 이미지를 짤보다 축소하면 도시 확장이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 느낌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