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루시아 / 빈센트 / 클로테르 / 로젠실 / 헬레나 / 세계수의 현자 / 실린카


일루시아 [혼잣말]

일루시아: 괜찮으시다면 저와 함께 돌아보지 않으시겠어요?


일루시아: 저는 늘 변화를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답니다.


일루시아: 같이 힘을 모아 이 거리를 지켜요!


일루시아: 화장품을 또 사둬야겠어.......


일루시아: 부유성의 번영은 모두가 고군분투해 준 덕분에 이룰 수 있었던 거죠.


일루시아: 승리의 여신이 늘 당신 곁에 함께 하기를.......


일루시아: 왕자와 왕녀가 무사히 성장하는 것이 제 가장 큰 바람이랍니다.


일루시아: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이곳을 지키겠어.......


일루시아: 전설적인 영웅들이 많이 있어서 올리버 왕자가 무척 신나보이네요.


일루시아: 행복이라는 감정...... 잊어버린 줄로만 알았어.......


일루시아: 죄송해요. 감사의 의미로 지금은 이정도 밖에 드릴 수가 없어서.......


일루시아: 이건 저보다 젊은 아이들이 더 잘 다룰 수 있을 것 같네요.......


일루시아: 늘 무의식적으로 카콘시스를 떠올리곤 해요.


일루시아: 당신과 친구가 될 수 있어서 영광으로 여기고 있어요.


일루시아: 속죄의 날은...... 대체 언제 올까요?


일루시아 [미지의 기사와의 대화]

일루시아: 수호자님, 순찰 중이신가요?

미지의 기사: 부유성에 와도 하는 일은 별반 달라지지 않았어.

미지의 기사: 이 광경이 대륙의 이상적인 모습이라면.......

미지의 기사: 내겐 그걸 지킬 의무가 있어.

일루시아: 다양한 시대의 영웅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일루시아: 이곳은 올리버와 멜파니가 머물기에 적합한 곳이에요.......


일루시아 [올리버와의 대화]

일루시아: 올리버 전하, 드디어 찾았네요.

올리버: 윽, 할머니잖아!

일루시아: 전설 속 영웅들과 함께 모험을 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일루시아: 안전에는 충분히 주의하면서, 결례를 저지르지 않도록 해주세요.

올리버: ......엥? 펄펄 뛰며 반대할 줄 알았는데.......

올리버: 걱정 마! 난 장차 카콘시스의 왕이 될 몸이니까!


일루시아 [빈센트와의 대화]

일루시아: 빈센트.......

빈센트: 보고도 못 본 척 지나칠 줄 알았다만.......

빈센트: 아니면 뜨거운 포옹을 나눈 후, 심장을 꿰뚫기라도 할 셈인가, 일루시아.

일루시아: ......당신을 향한 증오심은 사라지지 않았어.

일루시아: 당신이 저지른 모든 죗값을 치르게 한 후, 내 손으로 직접 당신을 끝내겠어.

빈센트: ......그날이 기다려지는군.


일루시아 [멜파니와의 대화]

일루시아: 멜파니 전하, 또 누군가를 도우러 가는 중이신가요?

일루시아: 너무 무리하진 마세요.

멜파니: 일루시아 님께서는 저흴 위해 많은 걸 해주셨죠.

멜파니: 그러니 부유성에서는 푹 쉬세요!


일루시아 [헬레나와의 대화]

일루시아: 헬레나 씨, 왕자와 왕녀 모두 당신을 무척이나 신뢰하고 있답니다.

일루시아: 올리버 왕자가 당신께 폐를 끼치고 있는 건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만....

헬레나: 에이, 아니예요. 멜파니는 착하면서도 현명한 아이고, 올리버도 용감하고 정의감이 넘치는 좋은 아이인걸요.

헬레나: 개인적으로도 그 아이들이 어떻게 성장할지 기대가 돼요.

일루시아: 잘 부탁 드려요. 카콘시스는 늘 당신을 환영할 겁니다.


일루시아 [알파와의 대화]

일루시아: 애머시스트... 아니, 알파라고 불러야 하나.

일루시아: 왕실에 비극을 불러온 기자로프의 도구....

알파: 일루시아 집정관, 복수할 준비는 끝났나?

알파: 나는 이미 내 끝을 알고 있지만. 네게는 나를 꺾을 힘이 없다.

일루시아: ...지금은 불가능하더라도, 언젠가는 반드시 쓰러트리겠어.

알파: '언젠가'라.... 인간들이 좋아하는 애매한 개념이지.


일루시아 [마리엘과의 대화]

일루시아: 당신이 '살라스 도서관'의 운영자인가요?

마리엘: 네, 전 마리엘이라고 해요. ...아!

마리엘: 책을 대여하려고 오신 거죠? 그럼... 연애 소설 같은 건 어떤가요?

일루시아: ...죄송해요. 그것보다는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책을 빌리려구요.

마리엘: 아이들! 어쩐지 성숙한 분위기가 풍기신다 했어요. 그럼 이건 어떠신지....

일루시아: 네, 그럼 이걸 빌릴게요. 감사합니다.


일루시아 [엘라스타와의 대화]

일루시아: '에메랄드 게이트'를 지키는 엘라스타 단장님....

일루시아: 왠지 근심스러운 얼굴을 하고 계시네요.... 무슨 일이라도 있으세요?

엘라스타: ...총수님 때문에 그렇습니다.

엘라스타: 아무래도 제 급료를 진짜로 삭감하시려는 것 같아요....

일루시아: ...고민거리가 많으신 것 같네요. 잠깐 걸으면서 이야기할까요?


일루시아 [플로렌티아와의 대화]

일루시아: 플로렌티아 재상님. 무슨 고민거리라도 있으세요?

플로렌티아: 일루시아 님... 중요한 일은 아니지만, 그저....

플로렌티아: 요리를 좀 만들었는데, 맛을 봐줄 사람을 찾을 수 없어서요.

일루시아: 그러셨군요. 그럼 제가 도와드릴게요.

일루시아: 아이를 둘이나 돌보고 있으니, 요리에는 어느 정도 일가견이 있어요.


일루시아 [윌러와의 대화]

일루시아: 윌러 님, 괜찮으시다면 제게 전술을 알려주실 수 있으실까요?

윌러: 네? 갑자기 무슨 일로....

일루시아: 윌러 님의 전술을 배우면

일루시아: 왕위 계승자 둘과 함께 카콘시스를 더욱 굳건하게 지킬 수 있지 않을까 해서요.

윌러: ...그러시군요. 그럼 우선 새로운 작전 계획을 살펴보도록 하죠.


빈센트 [혼잣말]

빈센트: 나는 것에 익숙해지면, 땅에 서는 것이 어리석게 느껴지지....


빈센트: 우주에서 이 별을 바라보면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지 않나?


빈센트: 권력에 대한 갈망으로 인한 분쟁.... 참으로 어리석은 역사가 아닐 수 없지.


빈센트: 순진한 정의와 무지에 대한 신념... 웃기는 소리 마라!


빈센트: 성검, 마검, 수정, 달.... 무슨 차이가 있다는 거지?


빈센트: 같은 과오를 계속 반복하는 것... 그것이 인류의 운명이다.


빈센트: 무엇이든 결국에는 끝을 맞이한다.... 너희 성검 군단은 어디까지 갈 수 있으려나?


빈센트: 정의의 편을 자칭하는 자들과 그 적들이 함께 지내고 있다니, 참으로 재미있군.


빈센트: 그렇다고 다시 해도 된다는 의미는 아니겠지.


빈센트: 나는 너희가 힘에 취해 자멸할 때만을 기다리고 있다....


빈센트: 그래, 이걸 이용해서 힘을 키워, 계속 싸워라!


빈센트: 모험 보상은 이게 다인가? 흥, 다 가져가라!


빈센트: 느껴지는군. 그 녀석들의 악의가....


빈센트: 너희 싸움의 끝에 무엇이 있는지, 내게 보여줘.


빈센트: 이곳은 앞으로 어떻게 될지....


빈센트 [일루시아와의 대화]

빈센트: 부유성... 그래도 날개로 날아다닐 때만큼의 자유로움은 없군.

빈센트: 마지막 데이트 장소로 썩 나쁘지 않지? 안 그래, 일루시아?

일루시아: 이젠 다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왜 다시 내 눈앞에 나타난 거지?

빈센트: 새로운 이야기의 시작점일지도 모르겠군.

일루시아: 당신도 잘 알잖아.... 과거로 돌아갈 순 없다는걸.

빈센트: 그렇다면 이곳에서 내 마지막 바람 하나만 들어줘.

빈센트: 이번에는 확실하게 죽여줘. 내가 사랑한 호숫가의 꽃이여.


빈센트 [사신 크루거와의 대화]

빈센트: 인간과 마족이 융합한 추악한 모습이로군.

빈센트: 참으로 어울리는 모습이야, 크루거.

사신 크루거: 닥쳐라! 난 모든 통제를 벗어나, 신과 어깨를 나란히 한 몸이다!

사신 크루거: 사랑을 위해 파멸을 추구하는 너같은 범부와는 다르다!

빈센트: 크하하하! 고작 한다는 말이 그거냐?

빈센트: 안타까운 일이지. 너나 나나 파멸의 운명만이 기다리고 있으니 말이다.


빈센트 [입실론과의 대화]

빈센트: 여기서 만날 줄은.... 운명의 신도 성격이 고약하군.

입실론: 젠장, 또 네놈이냐.

입실론: 그 쓰레기같은 날개...... 이번에야말로 철저히 파괴해주마!

빈센트: 하아, 하늘 위에 올라서도 머릿속에 힘과 싸움밖에 없는 건가....

빈센트: 넌 그저 나르시스트 광대에 불과할 뿐....


빈센트 [크림조의 왕과의 대화]

빈센트: 잘 지내는 모양이군, 크림조의 왕이여.

빈센트: 널 구했을 때 그 허둥대는 표정을 잊을뻔한참인데 말이야.

크림조의 왕: 인사말이라는게 고작 그건가, 빈센트?

크림조의 왕: 여기 생활에는 좀처럼 녹아들지 못한 모양이군.

빈센트: 흠, 죄로 더럽혀진 혼에게 이곳은 너무도 눈부셔서 말이지.


빈센트 [실린카와의 대화]

빈센트: 네가 말하던 천민들과 같은 도시에서 사는 기분이 어떤가?

빈센트: 어떤 심정일지 궁금하군, 실린카.

실린카: 네 주제를 알아라, 빈센트!

실린카: 과거에 협력했다고 해서, 네게 망언을 내뱉을 권리가 있는 건 아니다.

빈센트: 이거 실례했군.... 그렇지만 나는 네 대답을 알고있지.


빈센트 [로젠실과의 대화]

빈센트: 배신자인 제가 밉지 않으신지요?

로젠실: 당신도 저주로 고통받는 가련한 사람이란 걸 알고 있으니까요.

로젠실: 그런데 어떻게 당신을 미워할 수 있겠어요, 빈센트 장군.

빈센트: 아... 당신은 그런 사람이셨지요.

빈센트: 이젠 다 끝났으니, 당신도 이곳에서 평범한 생활을 보내셨으면 좋겠군요.


빈센트 [클로테르와의 대화]

빈센트: 부유성에서 너와 같이 일을 하게 될 줄은 몰랐군, 클로테르.

빈센트: 너와의 인연이 이렇게나 질기다면, 기왕이면 아름다운 여성이었다면 좋았을텐데.

클로테르: 배신자 주제에 잘도 내 앞에 모습을 드러냈군.

클로테르: 여왕 폐하께 죽음으로 사죄할 각오는 하고 온 거겠지?

빈센트: 쳇, 변한게 하나도 없군.


빈센트 [알파와의 대화]

빈센트: 애머시스트, 아니 알파라고 불러야 하나?

빈센트: 네가 여기에 나타나다니... 대체 운명의 길이 어느 쪽으로 모습을 드러내려는 거지?

알파: 여전히 수다스럽군, 빈센트.

알파: 난 계획을 위해 존재할 뿐....

빈센트: 그 얼굴에서 망설임을 보게 될 줄이야....

빈센트: 아무래도 '무언가'가 네게 살아가는 의미를 부여한 모양이군.


빈센트 [헬레나와의 대화]

빈센트: 부유성이라도 상쾌한 바람은 여전하군.

빈센트: 황금 수정 기사단의 헬레나 장군처럼 말이지.

헬레나: 빈센트, 지금 날 놀리는 거야?

빈센트: 왜 그러지? 나로서는 드물게 진심으로 칭찬한 건데.

헬레나: 솔직히 말해서 네가 하는 말은 이해가 잘 안 돼!


빈센트 [츠바메와의 대화]

빈센트: 묘한 기척이 느껴지는걸....

빈센트: 부유성에는 이런 특이한 복장의 아이들도 사는 건가?

츠바메: 당신은... 빈센트 님이로군. 츠바메를 찾아내다니 놀랍소.

츠바메: 인술로 그 불길한 날개의 힘을 넘어설 수 있을지....


클로테르 [혼잣말]

클로테르: 내 사명은 폐하의 뜻을 따르는 것이다!


클로테르: 성검이든 여신이든, 사람들을 속이기 위한 간계에 불과하다.


클로테르: 폐하의 온정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면, 이 목숨까지 내어 바칠 수 있다!


클로테르: 여왕의 충견? 흥, 맘대로 떠들라고 해라....


클로테르: 이 화염의 검은 로젠실 폐하를 위해서만 불타오른다!


클로테르: 이 평화로운 광경 때문인지, 화염의 기운도 조금 잦아드는 것 같군.......


클로테르: 레겐부르그의 배신자와는 두 번 다시 만나고 싶지 않다!


클로테르: 부유성이라도 말과 행동은 조심하길 바란다.


클로테르: 산산조각난 과거를 바꾸기 위해서, 난 모든 시도를 다 했다.


클로테르: 불타고 남은 재는 내게 있어서 친숙한 존재지.


클로테르: 음... 하지만 이건 여왕 폐하께는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군.


클로테르: 이건 이례적인 것이다. 그러니 너무 오만해지지는 마라.


클로테르: 옛 상처가 천천히 아물어 가는 것 같군....


클로테르: 내 안위는 상관 없다. 폐하의 명에 따를 뿐....


클로테르: 평화와 탄생... 좀처럼 익숙해지지 않는 광경이군.


클로테르 [로젠실과의 대화]

클로테르: 그 날... 내가 그렇게 무능하지만 않았어도, 분명 당신은....

로젠실: 클로테르, 이미 모두 지난 일이에요.

로젠실: 보세요, 이 부유 도시의 곳곳에 새로운 생명이 넘쳐 흐르고 있잖아요.

클로테르: 폐하.... 부유성에서 보내는 나날은 행복하신지요?

로젠실: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정말 오랜만에 심장이 고동치는 느낌이 들어요.

로젠실: 그러니... 저와 잠시 함께 걷지 않으시겠어요?


클로테르 [사신 크루거와의 대화]

클로테르: 죄많은 자! 참회하라!

클로테르: 이번에야말로... 반드시 널 불태워주마!

사신 크루거: 응? 이거 누군가 했더니, 불쌍한 로젠실의 충견이셨군?

사신 크루거: 뭘 어쩐다고? 나랑 싸울 용기도 없는 주제에 잘도 떠드는군.

클로테르: 흥! 그런 얕은 도발에는 넘어가지 않는다!

클로테르: 이 평화로운 곳을 전쟁의 불길로 뒤덮는 짓은 절대 하지 않아!


클로테르 [빈센트와의 대화]

클로테르: 운명에게 버려진 독선적이고도 경솔한 남자로군.

클로테르: 지금은 널 불쌍하게 여기고 있다, 빈센트.

빈센트: 흥, 잘도 말하는군. 여왕 폐하의 충성스러운 심복 주제에!

빈센트: 그것보다 이 모든 것에게 버림받은 황폐한 곳....

빈센트: 나 같은 자에게 참으로 어울리는 것 같지 않나? 하하하....

클로테르: 그래. 네가 그렇게나 스스로에게 솔직한 사람인지는 몰랐군....

클로테르: 네게 다시 운명의 자비가 찾아오길 빌어주마, 빈센트.


클로테르 [알파와의 대화]

클로테르: 애머시... 아니, 알파! 이 배신자 녀석!

알파: 나는... 마스터의 명령을 따를 뿐이다.

클로테르: 그래, 그랬지.... 넌 타인에게 농락 당할 뿐인 꼭두각시 인형에 불과했지.

클로테르: 여기서 널 죽여봤자 아무런 의미도 없겠군. 꺼져라!

알파: 인간의 증오란... 참으로 복잡한 감정이군....


클로테르 [헬레나와의 대화]

클로테르: 다시는 널 만나고 싶지 않았다, 헬레나.

헬레나: 미안... 클로테르.

헬레나: 그렇지만... 내게도 지켜야 할 것과 신념이 있어.

클로테르: 무언가를 지킨다는 건 늘 어렵고 잔혹한 일이지....

헬레나: 그건 네 말이 맞다. 네 충성심은 늘 나를 감동시켰지.

헬레나: 나 대신 여왕 폐하께 감사 인사 전해줘, 클로테르.


클로테르 [초월자와의 대화]

클로테르: 기자로프!!! 네놈이 어떻게 여길!

초월자: 일찍이 나에게 패배한 개미 녀석이로군. 다시 내게 도전할 셈이냐?

클로테르: 폐하의 일생, 황폐해진 레겐부르그....

클로테르: 모든 비극은 네 탐욕과 야심에 의해 일어났다!

초월자: 옛 인류의 견해로 초월자의 이상을 이해하려고 하는 건 어리석은 짓이다.

초월자: 초월자의 세계를 만들기 위해서 그 정도의 희생은 피할 수 없지.

클로테르: 이 사람도 신도 아닌 괴물 자식!!!

클로테르: 내가 저지른 가장 큰 실수는 내 손으로 직접 널 처리하지 못한 것이다!


클로테르 [실린카와의 대화]

클로테르: 실린카, 천한 달의 민족이로군....

실린카: 음, 그 저속한 입술로 내 이름을 부르지 말았으면 한다만.

실린카: 너란 존재와 이곳의 모든 것이 나를 좀먹고 있는 기분이다!

클로테르: 그래? 그렇게 혐오스럽다면....

클로테르: 지금이라도 당장 네 달로 돌아가는게 어떤가?!


클로테르 [란포드와의 대화]

클로테르: 로젠실 폐하로부터 당신의 위업에 대해 자주 들었습니다.

클로테르: 당신께서 폐하를 위해 해주신 모든 것들에 대해 감사 드립니다. 란포드 원수님.

란포드: 저도 당신의 전장에서의 용맹스러운 모습에 대해 들은 적이 있습니다.

란포드: 폐하를 지키는 건 당신과 저의 의무입니다, 클로테르.

클로테르: 네, 란포드 원수님!


클로테르 [엘윈과의 대화]

클로테르: 성검을 손에 든 모습을 보니, 당신은 엘윈 님이 분명하군요.

클로테르: 가능하시다면 제 화염 검으로 당신과 겨뤄보고 싶습니다만....

엘윈: 성검과 화염 검의 대결이라... 재밌을 것 같군!

클로테르: 따로 날짜를 잡기 보단, 지금 당장 겨뤄보는 건 어떤지요?

엘윈: 미안하군. 오늘은 헤인과 선약이 있어서 말이지.

엘윈: 다시 날을 잡도록 하지, 클로테르!


클로테르 [레온과의 대화]

클로테르: 대륙에 이름을 떨친, 대륙 최강의 기사 레온 님이시군요.

클로테르: 제국의 화염 마도사이신 클로테르 님을 뵙습니다.

레온: 화염 검에 대한 소문은 익히 들었습니다, 클로테르 님.

레온: 꼭 한 번 겨뤄보고 싶군요.

클로테르: 정말 죄송하지만, 지금은 여왕 폐하와 선약이 있는지라....

클로테르: 다음에 꼭 겨뤄보도록 하지요, 레온 님.


로젠실 [혼잣말]

로젠실: 구름이 걷혀서 하늘도... 부유성에게 미소짓고 있군요.


로젠실: 수정... 사람들에게 고통과 욕망이라는 감정을 준 저주죠.


로젠실: 클로테르... 그가 이곳에서 행복하게 살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로젠실: 아직도 가끔, 한 세기도 더 전에 일어난 그 일을 떠올릴 때가 있답니다.


로젠실: 멜파니... 그녀를 보면 예전의 제가 떠올라요.


로젠실: 저같은 노인의 이야기를 듣는 건 지루하시죠?


로젠실: 또 그 목소리를 들었어요. 너 자신을 위해 살아가라고, 그렇게 말했답니다.


로젠실: 기쁨과 웃음, 확실히 제게는 익숙하지 않은 것들이에요.


로젠실: 수정처럼 차가운 마음도... 이 평화 덕분에 따뜻해져 가네요.


로젠실: 내 마음에 생긴 틈도 천천히 회복될까요?


로젠실: 이게 당신께 도움이 된다면, 부디 받아주시길.


로젠실: 죄송합니다. 선물을 준비하는 건 익숙하지 않아서....


로젠실: 이곳은... 어딜가도 생명력으로 가득하네요....


로젠실: 오랜 친구와의 재회.... 제 마음은 늘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으로 가득해요.


로젠실: 네? 제가 웃고 있다구요? 죄송해요... 저도 모르게....


로젠실 [클로테르와의 대화]

로젠실: 저는 아직 이 여유로움에 익숙해지지 못한 것 같아요, 클로테르.

로젠실: 기쁨과 평온은 제게 너무 먼 감정입니다.

클로테르: 폐하, 시간이 지나면 곧 익숙해지실 겁니다.

클로테르: 이제 전쟁은 없습니다. 당신께서 모든 걸 견뎌야 할 필요도 없지요....

로젠실: 당신 말이 맞네요, 클로테르.

로젠실: 고마워요, 늘 절 안심시켜줘서....


로젠실 [란포드와의 대화]

로젠실: 란포드 원수님, 저는... 당신의 기대를 배신하고 말았습니다.

란포드: 아닙니다, 폐하. 당신께서는 충분히 훌륭한 모습을 보이셨습니다.

로젠실: 전쟁, 침략.... 모두 스스로 내린 결단입니다. 하지만....

로젠실: 그 광경이 아직도 제 머릿속에서 사라지지 않는군요....

란포드: 당신도 저도 인간입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후회하지요.

란포드: 죄책감으로 자책하는 건 그만둡시다. 지금은 오랫동안 기다렸던 평화를 즐길 때입니다.


로젠실 [사신 크루거와의 대화]

로젠실: 다시는 당신과 얽히지 않기만을 바라요, 크루거.

사신 크루거: 무슨 말씀이시온지? 신에게 농락 당한 여왕 폐하.

사신 크루거: 당신의 아둔한 제국은 어차피 멸망할 운명이었다고!

로젠실: 그만 하세요. 당신은 여기 있어서는 안 됩니다.

로젠실: 아무리 도발해도 제 눈에는 당신이 가여워 보일 뿐입니다.


로젠실 [알파와의 대화]

로젠실: 애머시스트, 당신의 눈동자에서 감정이 보이는군요.

알파: 그건 인간의 감정인가?

로젠실: 네, 당신은 피가 흐르는 인간이 되었군요.

알파: 마스터께서는 인간이 되는 것은 일종의 타락이라고 말씀하셨는데....

로젠실: 아뇨, 애머시스트. 그건 타락이 아닙니다.

로젠실: 당신은 더 이상 누군가의 소유물이 아니라는 겁니다.


로젠실 [헬레나와의 대화]

로젠실: 헬레나, 이 부유성이 맘에 드시나요?

헬레나: 네, 폐하. 이곳은 모든 것이 쾌적합니다.

헬레나: 그래서... 전 이곳을 지키기 위해 더 노력할 겁니다!

로젠실: 당신은 역시 올곧고 상냥하시네요, 헬레나.


로젠실 [초월자와의 대화]

로젠실: 야심과 음모가 당신을 그런 모습으로 변하게 만든 거군요....

초월자: 평범한 사람의 인식으로는 늘 내 육신의 용모 밖에 보질 못하지.

초월자: 나는 이미 만물의 정점에 선 '초월자'에 이르렀다.

로젠실: 그렇군요.... 결국 그건... 인간도 신도 아닌 괴물 아닌가요?


로젠실 [빈센트와의 대화]

로젠실: 힘을 손에 넣기 위해 사신과 계약을 맺은 걸 후회하고 계신가요?

빈센트: 여왕 폐하, 이제와서 후회한들 무슨 소용 있겠습니까.

빈센트: 잃어버린 연인도 되찾지 못하는 이 마당에... 파멸은 당연한 결과지요.

로젠실: 그렇군요, 빈센트....

로젠실: 그러니 다신 악마와 거래할 생각 하지 마세요.


로젠실 [실린카와의 대화]

로젠실: 당신은 아직도 무척이나 고독해 보이는군요, 실린카.

실린카: 아아, 비천한 인간이로군. 나와 고독이 무엇인지 이야기라도 나누고 싶은 건가?

실린카: 이 구역질이 나는 평화 덕분에, 어디서 용기라도 솟아난 건가?

로젠실: ...아마도요. 오랫동안 기다려온 평화가 제게 큰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로젠실: 가끔은 오래된 증오심을 버려보세요, 실린카....


로젠실 [루나와의 대화]

로젠실: 당신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요, 루나 씨.

로젠실: 저는 어렸을 적, 군사를 꿈꿨으니까요....

루나: 어쩌다 포기하게 되신 거죠, 로젠실 씨?

로젠실: ...예측 불가능한 운명 때문이었겠지요....

루나: 너무 슬퍼하지 마세요, 로젠실 씨.

루나: 자, 이 초콜릿 받으세요. 먹으면 마음이 진정될 겁니다.


로젠실 [플로렌티아와의 대화]

로젠실: 플로렌티아 씨. 느닷없이 이런 말씀을 드리게 되어 죄송합니다만....

로젠실: 당신의 웃음 뒤에서는 늘 희미하게 근심이 느껴져요.

플로렌티아: 들키고 말았군요, 로젠실 씨.

플로렌티아: 저는 오랫동안 진정한 행복이란 걸 경험하지 못한 것 같아요.

로젠실: 분명히 잊을 수 없는 과거의 아픔이 있는 거군요.

로젠실: 그런 면에서 저희는 참 비슷한 것 같아요....


헬레나 [혼잣말]

헬레나: 내가 할 수 있는 게 있을까?


헬레나: 난세에 몸을 두더라도... 기사도는 지켜야 해.


헬레나: 기사에겐 약자를 지켜야 할 사명이 있어.... 특히 아이들은 반드시 지켜야 해.


헬레나: 필요하다면 이 검으로 모두의 행복을 지키겠어!


헬레나: 평화의 새벽이 앞으로의 나날을 밝게 비추길....


헬레나: 여기가 우리의 새로운 집이 되는 건가....


헬레나: 모든 사람들과 진정한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나는 절대 물러서지 않아.


헬레나: 내 이상적인 '정의'는 분명 이곳에 있을 거야.


헬레나: 어느 시대에나 평화를 지키기 위해 싸운 영웅은 있구나....


헬레나: 이곳에 전쟁과 살육이 일어나지 않기만을 간절히 바라고 있어.


헬레나: 또 승리를 거뒀어! 그리고 수확도 좀 있었지....


헬레나: 기사단에 대한 대우에는 늘 감사하고 있어. 보답으로 이걸 받아줘!


헬레나: 부유성이 늘 평화롭기를....


헬레나: 모든 것에는 좋은 점과 나쁜 점의 한도란 게 있어.


헬레나: 지키고 싶은 게 아직 많아.


헬레나 [브렌다와의 대화]

헬레나: 다, 당신은 브렌다 씨?

헬레나: 전설로 전해지는 대로 엄청난 미인이시다!

브렌다: 응? 당신은... 헬레나인가? 나도 들은 적 있어.

브렌다: 우리가 떠난 후에 당신이 달의 민족을 지켜주었다던데.

브렌다: 당신 덕분에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았지.... 정말 큰일을 해줬어!

헬레나: 브렌다 씨... 이렇게 만날 수 있어서 정말 기뻐요!


헬레나 [비라쥬와의 대화]

헬레나: 비라쥬 씨, 당신과 같이 싸울 수 있어서 영광이었어요.

비라쥬: 그건 나도 마찬가지야, 헬레나.

비라쥬: 싸우는 걸 선택했지만, 그래도 당신은 정의를 버리지 않았지.

헬레나: 저는 그저... 모든 사람이 전쟁의 피해자라고 생각해서....

비라쥬: 후후후.... 이렇게 훌륭한 후배가 있어서 마음이 든든한걸.


헬레나 [로젠실과의 대화]

헬레나: 로젠실 폐하, 전 지금도 당신께 감사하고 있습니다.

헬레나: 당신의 상냥함은 제 마음에 남아, 제 일족을 지켜주었습니다.

로젠실: ...그렇지만 저는 당신을 다시 전쟁으로 끌어 들이고 말았어요.

헬레나: 그건 다른 사람의 음모였고, 당신도 그로 인해 큰 고통을 받았잖아요.

헬레나: 그러니 혼자서 그 고통을 짊어지려고 하진 마세요.

로젠실: ...고마워요, 헬레나.


헬레나 [멜파니와의 대화]

헬레나: 멜파니 공주, 여기서 뭐하고 있어?

멜파니: 헬레나 장군님! 저, 여길 더 자세히 보고 싶어서요.

헬레나: 그렇구나. 그렇지만 공주 혼자 보낼 순 없지.

헬레나: 혹시 괜찮으면, 나도 같이 동행해도 될까?

멜파니: 정말요?! 고마워요, 헬레나 장군님!


헬레나 [빈센트와의 대화]

헬레나: ...제국에 있던 때와는 좀 다른 것 같군, 빈센트.

빈센트: 진짜 내가 어떤 사람인지 몰랐던 것 뿐이겠지, 헬레나 장군.

헬레나: 확실히 네게 어떤 이유가 있었던 건지는 몰라.

헬레나: 그렇지만 네가 택한 방법은... 내 마음 속 정의로는 용인할 수 없는 것이었어.

빈센트: ...흥, 스스로 불에 뛰어 드는 나방 같은 그 호기심... 늘 유지하라고.


헬레나 [실린카와의 대화]

헬레나: 실린카, 당신과 다시는 만나고 싶지 않았는데....

실린카: 그건 네 인사인가?

실린카: 역시 크림조랜더라는 것들은 하나같이 저속하군.

헬레나: ...네 그 광기어린 욕망을 포기하지 않을 셈이라면

헬레나: 내가 직접 저지해주마!


헬레나 [일루시아와의 대화]

헬레나: 또 만나서 기뻐. 일루시아 집정관.

일루시아: 헬레나 장군... 우린 분명 적이긴 했지만

일루시아: 그래도 올리버와 멜파니를 돌봐줘서 정말 고마워요.

헬레나: 고마워할 거 없어. 그건 내 의무인걸....

헬레나: 전쟁의 잔혹함을 아이들에게 짊어지게 할 수는 없지.

일루시아: 네... 이제부터는 함께 아이들의 성장을 지켜봐요.


헬레나 [로자리아와의 대화]

헬레나: 로자리아 씨, 고민이라도 있는 거야?

로자리아: 헬레나 씨! 당신이라면... 믿고 맡길 수 있겠군요.

로자리아: 실은 지금부터 부하를 훈련시키러 가야 해서, 그 동안 이 연애 소설을 맡아주셨으면 합니다!

헬레나: 연애... 소설? 일단은 알았어.

로자리아: 혹시 관심 있으시면, 한 번 읽어 보십시오!


헬레나 [힐다와의 대화]

헬레나: 전장에서 당신의 활약을 봤습니다.

헬레나: 그 명성이 부끄럽지 않은 실력이더군요, 힐다 원수님.

힐다: 그 순진함만 버리면, 당신도 더 강해질 수 있을 거야.

헬레나: 그렇지만 제 이상인 정의만은 버리기가 힘든데....

힐다: 어머.... 당신도 플로렌처럼 꽉 막힌 성격인가 보네.


헬레나 [클로테르와의 대화]

헬레나: 오랜만이네, 클로테르 장군.

클로테르: 헬레나, 잘도 뻔뻔하게 내 앞에 나타났군.

헬레나: ...난 내 선택을 후회하지 않아.

헬레나: 그렇지만 용서해주었으면 해. 그리고... 폐하 곁에 있어줘서 고마워.

클로테르: ...할 말은 그게 다인가? 내 마음이 바뀌기 전에 어서 사라져라.

헬레나: 미안....


세계수의 현자 [혼잣말]

세계수의 현자: 낮과 밤이 바뀌고, 밀물이 차오르다 물러가는군.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반복되고 있어....


세계수의 현자: 절대 잊지 않겠어. 오랜 세월 가운데 너와 만난 이 순간을....


세계수의 현자: 내 목숨이 다할 때까지, 이 모든 걸 지키겠어.


세계수의 현자: 긴 수명.... 이건 은혜일까, 아니면 저주일까.


세계수의 현자: 인간은... 늘 무언가를 깨닫는 데 시간이 걸리곤 하지....


세계수의 현자: 육신이란 건 언젠가 사라지기 마련인데, 사람들은 그저 영원만을 원하지.


세계수의 현자: 이 평화가 찰나의 순간이 아니기만을 바라고 있어....


세계수의 현자: 에밀리, 리스틸, 세계수.... 아아....


세계수의 현자: 가끔 이곳에서 소외감을 느끼곤 해....


세계수의 현자: 추억, 영광 그리고 이름마저... 나는 진작에 버렸어.


세계수의 현자: 가지고 가줘. 내게는 더 이상 필요가 없으니....


세계수의 현자: 미안하군. 누군가에게 줄 선물을 준비하는 건 오랜만이라서....


세계수의 현자: 기쁨과 슬픔은 내게 너무도 멀게만 느껴지는 감정이야.


세계수의 현자: 나도 이 간만의 재회에 감사하고 있어.


세계수의 현자: 유대... 그것은 사람들이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의지와 용기라고 할 수 있지.


세계수의 현자 [로젠실과의 대화]

세계수의 현자: 계속 물어보고 싶었던 게 있어, 로젠실.

세계수의 현자: 미래의 사람들은 우리의 행동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지?

세계수의 현자: 우리의 신념과 의지를 이해하고, 믿어줬을까?

로젠실: 란디우스 님, 당신의 질문에는 답해드리기 어렵겠군요.

로젠실: 우리는 다들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싸웠습니다.

로젠실: 그 배후에 무엇이 있었는지... 고민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

세계수의 현자: ...놀랍군. 이토록 침착한 태도를 보일 줄이야.


세계수의 현자 [리스틸과의 대화]

세계수의 현자: 리스틸...?

리스틸: 이 목소리... 당신은 미래의 란디우스?

리스틸: 많이 변한 것 같네....

세계수의 현자: 그래.... 여러가지 일이 있었으니까.... 난....

리스틸: 응.... 굳이 말하지 않아도 괜찮아, 란디우스.

리스틸: 당신의 그런 점에는 이미 익숙하니까.

리스틸: 당신이 어떻게 변한들, 나는 다 알 수 있어.

세계수의 현자: ...고마워, 리스틸.


세계수의 현자 [실린카와의 대화]

세계수의 현자: 그런 소동을 일으키고, 지금은 만족하고 있나, 실린카?

실린카: 흥, 어처구니가 없을 정도로 시시한 질문이로군....

실린카: 타인의 행동을 추측하는 그런 하찮은 짓은 삼가길 바란다.

세계수의 현자: 오해야. 그럴 생각은 아니었어.

세계수의 현자: 나는 그저 안타까울 뿐이야, 실린카.

세계수의 현자: 이 부유성의 평화로도 치유할 수 없는 사람....

세계수의 현자: 너 말고는 네 동료밖에 없겠지.

실린카: 흥, 버러지 주제에. 내게 그런 동정따윈 필요 없다.


세계수의 현자 [매튜와의 대화]

세계수의 현자: 오랜만이다. 네 주변을 보니 친구들이 더 많아진 것 같네.

매튜: 란디우스, 난....

매튜: 만약 내가 더 강했더라면, 그랬다면....

세계수의 현자: 괜찮아.... 후회할 거 없어. 너는 이미 훌륭한 위업을 달성했으니까, 매튜.

세계수의 현자: 지금 곁에 있는 사람들과의 유대를 소중히 여기도록 해.

세계수의 현자: 그 유대는 모두 미래를 향해 나아갈 때 네 의지와 용기가 되어 줄 테니까.


세계수의 현자 [미지의 기사와의 대화]

세계수의 현자: 누나, 부유성에 온 후부터 늘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걱정이 있어.

세계수의 현자: 이곳의 평화가 한순간에 끝나버리는 건 아닐까 하고 말이야.

미지의 기사: 여전히 비관적이구나, 란디우스.

미지의 기사: 주위를 둘러봐. ......전쟁도 이젠 없고, 어둠도 없잖아.

미지의 기사: 너와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은 모두 우리 곁에 있어....

미지의 기사: 진정한 평화란 바로 이런 거라고 생각해.


세계수의 현자 [초월자와의 대화]

세계수의 현자: 그게 네가 바라던 모습인가, 기자로프?

초월자: 그렇다. 보아하니 초월자의 영광을 목도하지 못한 인간이로군....

초월자: 그 불경한 이름으로 날 부른 건 눈감아주마.

세계수의 현자: 욕망 때문에 원래 가지고 있던 이름마저 버린 건가?

세계수의 현자: 불쌍한 자로군.... 그렇지만 네게 동정을 베풀 자비심은 없다.


세계수의 현자 [아카야와의 대화]

세계수의 현자: ...무언가 찾고 있는 건가?

아카야: 시카! 헌팅 당했다....

아카야: 아카야의 짐이 어디 갔는지 모르겠어, 시카....

세계수의 현자: 짐? 어떤 짐이지?

아카야: 그게... 달콤한 냄새가 나는 녹색 주머니....

아카야: 그 안에는 아카야 특제 통통 튀는 슬라임 캔디가 들어 있어, 시카.

세계수의 현자: 통통 튀는 슬라임 캔디...?

세계수의 현자: 음.... 아마 리스틸이라면 주머니가 어디 있는지 알겠지.


세계수의 현자 [시그마와의 대화]

세계수의 현자: ... (고개를 끄덕임)

시그마: ... (눈짓함)

세계수의 현자: 오랜만이네. 그때랑 하나도 안 변한 것 같아.

시그마: 오랜만이야. 넌 변했네... 많이.

세계수의 현자: 그래? 하긴 다들 그렇게 말하더라고.

시그마: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진 모르겠지만....

시그마: 미래에서 정말 고생 많았어, 란디우스.


세계수의 현자 [마리안델과의 대화]

세계수의 현자: 넌 예전보다 많이 밝아진 것 같네.

마리안델: 응, 아마도 부유성이 날 이렇게 바꾼 거겠지.

마리안델: 이곳의 평화는 자연스레 내 긴장을 풀어주고 웃게 만들어줘....

마리안델: 이런 내 모습... 이상해, 란디우스?

세계수의 현자: 아니, 네가 행복하다면 그걸로 됐어, 마리.


세계수의 현자 [크림조의 왕과의 대화]

세계수의 현자: 그 재해가 네 배신 때문에 일어났다는 건 아직도 믿겨지지가 않아....

세계수의 현자: 혹시 내가 모르는 속사정이 있었다면 말해줘.

크림조의 왕: 그 사악한 짓은 내가 저지른 것이 아니다.

크림조의 왕: 사신이 내 흉내를 내며 저지른 짓이지. 하지만 그래도 그에 대한 죄책감은 느끼고 있어....

크림조의 왕: 네가 어려울 때 곁에 있어 주지 못해 미안하다, 란디우스.


실린카 [혼잣말]

실린카: 오랜 세월을 넘어... 내 피는 다시 깨어났다.


실린카: 지상인... 크림조에게 봉사할 뿐인 도구 주제에.


실린카: 달이 다시 떠오를 때, 우린 다시 만날 수 있으리라.


실린카: 흥, 내게 명령하지 마라!


실린카: 죽고 싶냐고? 어떤 의미에서는... 맞는 말일지도 모르겠군.


실린카: 이렇게 거대한 곳을 건설하는 이유가 나를 기쁘게 하기 위해서라고?


실린카: 저런 미천한 자들과 함께 살게 될 줄이야....


실린카: 사랑이라는 감정을 위해 증오로써 멸한다.... 레인, 그대는 이해할 수 있는가?


실린카: 자신을 위해 살라고? 그래... 이번에는 그렇게 해보는 편이 좋을 것 같군.


실린카: 레인.... 여기라면 짐과 그대가 헤어질 일은 결코 없겠지?


실린카: 어서 그걸 가지고 가라! 인간의 악취가 내게 스며들기 전에!


실린카: 이건 날 기쁘게 해준 것에 대한 대가다. 감사히 받도록 하거라, 인간아!


실린카: 끝이 보이지 않는 고독이라면... 아주 잘 알고 있지.


실린카: 옛 크림조는 이곳보다 더 위대한 번영을 이루었다!


실린카: 아아, 평범한 자의 지혜도 이처럼 한계가 있는 것이로구나.


실린카 [크림조의 왕과의 대화]

실린카: 드디어 만났군. 나의 왕자, 아니... 나의 왕이여.

크림조의 왕: 실린카...?! 너는... 아니, 너는 어느 실린카지?

실린카: 그게 무슨 소린가. 나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줄곧 하나인데....

실린카: 이 몸에 흐르는 모든 피로 그대를 사랑하는 한 사람의 여자....

크림조의 왕: ...시간을 되돌리고 싶군, 실린카....

크림조의 왕: 우리는 함께 많은 과오를 저질렀다....

크림조의 왕: 그리고... 그것을 되찾기 위해 더욱 돌이킬 수 없는 행위를 저지르고 말았지....

실린카: 레인... 그것이 나와 그대의 운명이다.

실린카: 나의 왕이여, 그대의 그 여전한 순진함과 상냥함은 그만 버리도록 해라.


실린카 [레인폴스와의 대화]

실린카: 레인... 과거의 그대까지 만날 수 있을 거라곤 생각 못했다.

실린카: 그대와 내가 함께한 오랜 세월이 생각나는군....

레인폴스: 실린카, 그게 무슨 말이냐? 과거의 나라고?

실린카: 그대가 상냥하고 여린 성격의 소유자라, 난 늘 걱정이다.

실린카: 그렇지만 앞으로는 영원히 내가 그대 곁에 함께 해주마.

레인폴스: 나는... 네가 무슨 말을 하는지 잘 모르겠군, 실린카.

실린카: 언젠가 그대도 이해할 날이 오겠지. 내 사랑을 말이다....


실린카 [브렌다와의 대화]

실린카: 또 네 녀석이군.... 정말 이곳은 불쾌하기 짝이 없는 곳이로다.

실린카: 비천한 천민들은 영원히 어둠 한 구석에 찌그러져 있으면 좋을 텐데!

브렌다: 당신은 정말 제멋대로에 제정신이 아니야.... 적당히 좀 해.

실린카: 여기에 있다고 나와 대등한 위치에 섰다고 생각 마라!

브렌다: 하아... 대체 언제쯤 말이 통하려나....


실린카 [사신 크루거와의 대화]

실린카: 크루거, 이미 말했을지도 모르지만....

실린카: 그 추악한 얼굴은 가리는 편이 조금이라도 낫지 않겠나?

사신 크루거: 이 미친 여자가... 죽고 싶은 거냐?! 신의 얼굴을 비웃다니!

실린카: 인간에게 패배한 가련한 생명체 주제에 신을 자칭하는 것이냐?

사신 크루거: 흥! 두고 봐라, 반드시 그 녀석들에게 복수할 테니!


실린카 [빈센트와의 대화]

실린카: 여기에서까지 너같은 들개놈과 마주칠 줄은 몰랐군.

빈센트: 잊지 마라, 너나 나나 한통속이라는걸.

빈센트: 원하는 바를 이루지도 못하고, 사랑도 떠나고, 결국은 모든게 실패로 끝났지....

알테뮬러: 이 천민 놈이... 그 혀를 잘라버리기 전에 입 닥쳐라!

빈센트: 어휴, 무섭네.... 너라면 진짜 할 것 같군.


실린카 [로젠실과의 대화]

실린카: 그대의 음을한 눈동자... 참으로 아름답군....

실린카: 그 우스꽝스러운 나라를 생각하고 있는 건가, 로젠실?

로젠실: 아직도 남의 상처를 후벼 파는 취미를 못 버리신 것 같군요, 실린카.

로젠실: 그렇지만 제게는 통하지 않습니다. 제 마음은 수정처럼 단단하니까요.

실린카: 후후... 너희같은 천한 것들의 희로애락에는 전혀 관심 없다.

실린카: 찰나의 변덕으로 건넨 인사일 뿐.


실린카 [비라쥬와의 대화]

실린카: 윽! 네게는 그 여자와 똑같은 악취가 풍기는군.

실린카: 구역질이 난다! 이곳은 정말 어딜가도 역한 것들 투성이군!

비라쥬: 실린카! 말 조심해라!

비라쥬: 이곳은 모두가 사는 집이다. 모욕은 절대 용서하지 않겠다!

실린카: 흥, 집이라고? 그렇게 스스로를 기만하면서 살아가도록 해라, 이 벌레들아.


실린카 [보젤과의 대화]

실린카: 카오스의 기운... 거기에 추가적으로 네가 몸에 두르고 있는 건....

보젤: 뭐? 기운? 아, '추가 설정'을 말하는 건가?

보젤: 그래, 맞다! 나는 이 작품의 개그 담당이기도 하니까 말이다! 크하핫!

실린카: 개, 개그 담당?! 뭐지, 그건.... 처음 들어보는 단어로군.

실린카: 참으로 예측 불가능한 남자다.... 역시 경계를 게을리 해선 안되겠어.


실린카 [디하르트와의 대화]

실린카: 파인애플 머리 주제에 감히 날 방해하다니....

디하르트: 파... 파인애플?! 누구냐, 내 머리 스타일을 비웃는 녀석은!

디하르트: ...아리따운 금발 여인이로군! 실례지만 이름이...?

실린카: 흥! 비켜라! 지상의 천민에게는 내 이름을 알 가치가 없다!


실린카 [쥬그라와의 대화]

실린카: 왜 여기에 이렇게 큰 개가 있는 거지...?

쥬그라: 뭐, 뭐라고?! 너, 너, 너... 이 녀석! 감히 누구한테 개라고?!

쥬그라: 나는 루시리스의 선택을 받은 빛의 성수다! 크르르르르!

실린카: 부드러운 밝은 금색 털에......푹신한 꼬리....

쥬그라: 으아앗?! 뭘 하는 거냐! 멈춰라! 만지지 마라!

쥬그라: 그르릉... 기분 좋다.... 그, 그래 거기....

실린카: ...윽, 이런! 하마터면 이 푹신한 동물에게 유린당할 뻔했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