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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몽구스 5인으로 영전 27층 다시 도전하고 싶은데 뚱이 전장을 캐야 도전할 수 있네 망할


몽구스 5인 영전 성공할 수 있길 빌어줘


리앤과 지청이의 꽁냥꽁냥 재밌게 봐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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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야호~!"


"그만큼 아내랑 시간을 보내고 싶으시다는 뜻은 알겠음 빨리 가버리셈."


점심시간이 돼서 일어나면서 외치자 일 때문에 자료실로 내려와 있던 소진 쌤이 받아줬다. 역시 이런건 잘 받아준단 말이지. 소진 쌤은 나를 보고는 손짓으로 빨리 밥이나 먹고 와서 1시간 일 하고 가라고 표현했다.

나는 내 무야호 소리를 들었는지 나를 보고 있던 리앤에게 갔다.


"일 끝났어?"


"아니 점심시간이야. 점심시간 끝나고 1시간 정도 더 일하면 끝이야. 그러니 밥 먹으러 가볼까?"


나는 리앤에게 손을 내밀었고 리앤은 내 손을 잡고 일어섰다.


"좋은 곳이 있나요. 왓슨?"


그래도 같이 먹는 첫 점심이니 뭘 먹을까 고민하던 차에 수진 쌤이 오시더니 우리 곁에 오시더니 말했다.


"지청쌤 저기 차 타고 3분 거리에 파스타 집 있는데 거기 한 번 가봐요. 거기 괜찮아."


"추천 감사합니다 수진쌤. 리앤은 어때?"


"괜찮아. 그럼 에스코트 해주세요 왓슨."


"어머어머 왓슨이라니 지청쌤 애칭이야? 그럼 리앤씨는 셜록이야?"


왓슨이라는 말을 듣고는 수진쌤이 옆에서 어머어머 하면서 재밌다는 듯이 웃고 있다. 나는 빨리 먹고 올게요 하니 천천히 먹고 오라는 말이 들렸다. 나는 리앤의 손을 잡고 도서관을 나왔다.

리앤을 차에 태우고 시동 건 다음에 네비로 추천 받은 파스타집을 검색해서 가는데 생각난게 있어서 리앤에게 말을 걸었다.


"리앤."


"응?"


"아까 비밀이라고 한 거 알려줄 수 있어?"


리앤은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


"아 그거. 별거 아닌데."


"뭔데?"


나는 리앤의 말에 너무 궁금해졌다. 일 끝나면 알려준다고 했지만 그래도 좀 더 빨리 듣고 싶은게 사람 심리 아닌가. 나는 리앤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그런 나를 보고 리앤은 웃으면서 말했다.


"비밀."


"셜록? 지금 알려줘도 괜찮지 않을까요? 일 끝나고 알려준다고 했지만 점심시간 후 1시간 뒤면 반차로 퇴근이예요."


"그러면 그 때 알려줄게요 왓슨. 조금만 참으세요."


결국 나는 그 비밀을 듣지 못한 채 파스타집에 도착했다. 나는 근처 주차장에 주차한 뒤에 가게로 들어갔다.


"어서오세요."


파스타집 입구에 들어서자 고급지게 불빛을 내고 있는 샹들리에, 각 잡고 서서 90도 인사를 하는 웨이터 고급져서 정적인 분위기를 연출 하지만 그 와 반대로 웃으면서 대화하는 많은 손님들. 수진 쌤이 추천해줄만했다.


웨이터는 나랑 같이 들어온 리앤의 얼굴을 보고 너무 이뻐서 그런지 몰라도 멈칫 했지만 정신 차리고 나랑 리앤을 빈 자리에 안내했다. 리앤도 가게 안을 둘러보면서 놀란 표정을 지었다. 곧바로 웨이터가 메뉴판을 가져왔고 나는 치킨 토마토 파스타를 시켰고 리앤은 보다가 나랑 같은 걸 시켰다.


"지청씨. 나 이런 아름다운 가게는 처음 와봐."


"라스트오리진 세계에 있을 때 까지 해서 처음이야?"


"그 VR 해보면 알잖아... 키무라는 그렇게 잘 살지도 않았고."


"아 대충 알겠다."


하긴 흐린 기억 속의 나라 이벤트에서 키무라는 햄버거였나를 자주 먹었지 뭐 고급진 데는 생각 안했겠지. 게임 스토리 상 그런데를 가는게 이상하겠지만. 


"수진쌤에게 감사인사 드려야겠네."


"근데 지청씨도 여기 처음 와봐?"


"응. 나도 처음 와보는 데야."


"왜? 회사랑 가깝잖아."


"왜냐고 물어봐도... 보통 사람들은 고깃집이나 이런 파스타집에 혼자 가진 않아. 뭐 혼자 와서 먹을 수는 있는데 심리상의 문제일까? 그리고 나는 따로 생각하는게 이런 아름다운 가게는 커플이나 부부가 와서 구경하면서 눈이 즐겁고 먹으면서 맛으로 입이 즐거운게 가장 나은거 같아. 그래서 나는 수진쌤에게도 감사하지만 리앤에게도 고마워. 내 곁에 와줘서 나도 이런 가게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는거니깐."


"왓슨도 참..."


내 말에 리앤은 부끄러웠는지 고개를 숙였다.


"치킨 토마토 파스타 2개 나왔습니다. 맛있게 드세요."


가게 내부에 대해 이야기 하는데 주문한 파스타가 나왔다. 나랑 리앤은 접시에 있는 파스타를 보고  웃으면서 포크를 댔다. 나는 장난기가 들어서 리앤에게 물어봤다.


"리앤. 포크 쓰는 법 알지? 아니면 젓가락 줄까? 젓가락 쓰는 법 알아?"


"왓슨? 포크란 건 생각보다 뾰족한거 알아?"


리앤은 내 말에 웃으면서 포크를 살짝 들어서 봤다. 나는 그 모습과 웃는 얼굴을 보고 한기가 돌아서 바로 고개 박았다.


"죄송함다."


"하하 왓슨. 농담이야 농담. 설마 내가 포크로 사랑하는 여보를 찌를까?"


"그렇지? 하하하. 이제 먹어보자."


나는 포크로 파스타를 먹었고 그걸 본 리앤도 같이 파스타를 먹었다. 치킨 토마토 파스타지만 메뉴판에 고추 붙어있는거 보고 매운걸 좋아해서 바로 이걸 선택했었는데 적당히 매콤하면서 괜찮았다. 나는 그런 생각을 하면서 먹고 있는데 리앤을 보니 먹는 도중에 포크가 멈췄다.


"리앤? 왜 그래?"


리앤은 포크를 내리더니 물을 마셨다. 이거 설마...


"지청씨. 이거 매운거였어?"


"설마 리앤 매운거 잘 못먹니?"


내 질문에 리앤은 물을 마시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그냥 매콤할 뿐인데 리앤은 많이 매운가 보다.  

나는 웨이터를 불러서 리앤을 위해 물통을 하나 더 받았다. 조금 진정했는지 리앤은 매운 숨을 내쉬었다.


"먹을 수 있겠어? 다른 음식 주문해줄까?"


보통 매운 걸 잘 먹지 못하는 사람은 음식이 있어도 다 먹지 못한다. 리앤은 내 말에 고민하다가 자기 앞에 있는 파스타를 가리키고는 말했다.


"그럼 이건?"


"내가 먹으면 돼."


"지청씨는 괜찮아?"


"난 매운거 좋아해서 괜찮아."


리앤은 잠시 고민했다가 말했다.


"그럼 나도 다 먹어볼래."


"정말로 괜찮겠어?"


"매워도 지청씨가 좋아하는 거잖아."


리앤은 웃으면서 말한다. 물론 나로썬 좋다. 내가 좋아하니 끝까지 먹어보겠다. 너무 좋은 말이지만 나는 리앤에게 잠시만이라고 말하고 웨이터를 불러서 메뉴판을 다시 달라고 했다. 메뉴판을 받고 리앤에게 준 다음 리앤에게 말했다.


"리앤. 내가 매운거 좋아해서 먹어보겠다는건 알겠어. 솔직한 기분을 말하자면 너무 기뻐 내가 좋아하는 거니 먹어보겠다는 그 마음이 너무 좋아. 기뻐. 하지만 리앤 매운맛은 맛이 아니라 고통이야. 나는 리앤이 고통받으면서 점심을 먹고 하는건 보고 싶지가 않아. 리앤이 배부르게 먹고 웃으면서 엄청 맛있었어 하는게 나는 더 좋아. 그러니 메뉴판 보고 다른거 주문하자."


"지청씨..."


리앤은 내 말에 고민하다가 메뉴판을 보고 웨이터를 불렀다.


"여기 크림 파스타 하나 주세요. 이건 안 매운거죠?"


"네. 맵지 않습니다."


"그럼 이걸로 주세요."


웨이터는 주문을 받고 다시 돌아갔다. 리앤은 나를 보고 말했다.


"고마워. 지청씨."


내게 웃으면서 말하지만 입으로는 아직도 매운지 씁하씁하 하면서 숨을 마시는거 보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아주 매운 떡볶이를 리앤이 먹으면 어떤 반응을 할까?라며 악마모습의 내가 나와서 속삭였지만 천사 리앤이 와서 물리쳤다. 고마워요 천사 리앤. 


"아냐. 나야말로 고마워 천사 리앤."


"천사라니 또 놀리는거야?"


마음속 감사인사를 한다는게 입으로 나왔나보다. 나는 리앤의 토마토 파스타를 내 쪽으로 당겼다.


"그럼 이건 내가 먹을게."


"응. 근데 지청씨는 매운걸 잘 먹네."


"집에서 매운 거 가장 못 먹는 사람이 나였어. 어렸을 때 부터 동생이 매운거 좋아해서 매운거 먹다가 결국 적응 됐는지 지금은 집에서 매운 거 가장 잘 먹는 사람이 되었지. 그러고보니 나중에 내 가족들 소개시켜줄게."


결혼 안 한다고 못 박은 자식이 본가 가서 갑자기 나 결혼했음. 이러면 가족들 반응이 궁금하기도 하면서도 가족에게 아내 자랑 하고 싶었다.

리앤은 내 말에 걱정되는 듯이 말했다.


"괜찮을까? 지청씨 가족이 받아줄까?"


"결혼 안 하겠다고 한 자식이 갑자기 결혼했다고 하면 놀라기는 하겠지만 쌍수들고 환영할껄? 걱정하지마. 나만 믿어 리앤"


리앤은 내 말에 조금이라도 안심했다는 듯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러는 와중에 주문했던 크림 파스타가 나왔다. 리앤은 포크로 크림파스타를 한 번 찍어서 소스만 먹어보고는 맵지 않고 맛있는 것에 표정이 밝아져서 제대로 먹기 시작했다. 맛있어서 먹고 있는 리앤을 보는데 왠지 강아지 귀와 꼬리가 보이는건 착각일까. 리앤은 웃으면서 내게 말했다.


"정말 맛있다. 왓슨도 먹어봐. 자 아앙."


미치겠다. 너무 귀엽다. 포크로 한 바퀴 돌려서 내게 주려고 하는 리앤을 보고 강아지 꼬리가 너무 선명하게 보여서 심장 폭행으로 받는 피해 증가 버프 걸렸고 만화나 소설에서만 보던 아앙에 당해서 데미지를 두 배 받았다. 


"왓슨?"


내가 가만히 있자 리앤이 고개를 갸웃했다. 나는 정신을 차리고 입을 벌렸다.


"아앙."


리앤의 크림 파스타가 내 입으로 들어왔고 음미했다. 적당히 크리미하고 달콤했다. 확실히 괜찮다. 리앤은 나를 보면서 웃었다.


"어때. 맛 괜찮지?"


맛이 문제가 아니라 아내의 웃음이 더 문젠데요. 나는 고개를 끄덕였고 리앤은 다시 파스타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나도 잠시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해서 내 파스타에 집중했다. 


이렇게 길면서 짧은 듯한 점심시간이 지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