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리시아

후아아...뭔가 목 마르네...

물이라도 마실까...


찰칵

야치요

.........


저벅 저벅 저벅...


풀썩


야치요

쿨─....쿨─...

펠리시아

응...물, 물...


아, 우오오!? 누가 있잖아!?

야치요

쿨─...쿨─...


펠리시아

뭐야, 야치요냐...


그러고 보니 오늘은 늦어진다 했던가


화장도 안 지우고 뻗다니 별 일이네


...아, 그러고 보니...

야치요

일에 지쳐서 돌아왔을 때


화장 지우는 작업이 엄청 귀찮아진다니까...


그러니까 멋대로 화장이 지워주는


클렌징 요정...같은 거가 있으면 좋겠는데


펠리시아

그런 거가 어디 있겠냐?


야치요

어머 그래? 있을지도 모르잖아


만약 있다면, 분명 귀여운 파자마 차림의 요정 씨일 거야

펠리시아

...그렇지!


훗훗후...


정말로 요정이 나타나면 분명 야치요도 놀랄 거야...!


분명히 이쪽 선반에


야치요의 클렌저가 있었을 텐데...


부스럭 부스럭


펠리시아

오, 찾았다!


클렌저는 이거...면 되는 거겠지?


응, 그래서 이걸로 어떡하면 되는 거지...?


...어디, 사용법. 적땅량을 손에 바르고...


...적땅량이 뭐야?


뭔가 잘 모르겠으니 다른 걸로 할까


분명 이것도 클렌저...였지?


우으, 이것도 모르겠어...

펠리시아

후아...글자 읽고 있었더니 졸리기 시작했다...


아...안 되는데...


클렌징 요정의 짓이라고 알 수 있게 해둬야...


뭔가 증거를 남기면 되는 걸까?

야치요

응...우...후아암...


아...어떡해! 집에 돌아오고 바로 곯아떨어진 거야?


화장도 안 지웠을 테니까 빨리 케어 해야...

야치요

...잠깐,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이람...


어질러진 화장용품...이랑 옆에서 자고 있는 펠리시아...


손에 들고 있는 거는 클렌징 설명서?


...어머, 여기 테이블에도 뭔가 써있네


부스럭


야치요

이건...편지?


요종 등장!

너의 하장은

내가 지었따!

야치요

후훗, 장난 치려고 했구나


...원래는 말썽쟁이 용병이었는데


지금은 이렇게나 귀여운 파마자 차림의 요정 씨라니


...이런 소리 했다간 화내려나


펠리시아

쿠울...쿠울...


내가...야치요의...화장...을.....


야치요

그래도 펠리시아에겐 아직 일렀던 걸지도 모르겠네


말랑

펠리시아

음냐...쿠울...


야치요

자 그럼...오늘도 힘낼까...

펠리시아

존아침─....


나, 어제 언제부터 침대에서 자고 있었더라...


야치요

어머, 잘 잤니 펠리시아


펠리시아

엉─...

야치요

그러고 보니 오늘 아침, 잠에서 깼더니 화장이 지워져 있더라


이상한 편지도 놓여있었고...


혹시 클렌징 요정의 짓이었을까?


펠리시아

──읏!?


(난 그 뒤에 잠들었을 텐데...!)


(설마 진짜 요정이!?)


(어느새 침대에 있었던 것도 그 녀석들의 짓일지도...)

펠리시아

(젠장─ 내가 야치요를 놀라게 하고 싶었는데...!)


야치요

또 와주지 않으려나?


펠리시아

다음엔 요정한테 안 질 거야─!


야치요

에? 왜 그렇게 되는 거야...?



이런 리얼하게 사회생활에 찌든 야치요는 보고 싶지 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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