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나

으응...우...기지마...세요...

...훌쩍...

야치요

미안해, 후타바 양. 이젠 같이 있을 수 없어


사나

엣...야치요 씨, 츠루노 씨...?

펠리시아

잘 있어라, 사나


사나

그런...나, 모두에게 미움 받을 짓은...

이로하

잘 있어, 사나 쨩


사나

자...잠깐, 이로하 씨...!


..........

사나

나, 또 틀렸구나...또, 가족이 되지 못 했구나...


이대로, 사라져버리면 좋을 텐데


..........


어라, 뭔가 따뜻해...?


누군가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 것...같은...

사나

...핫!


(나...파자마 입고 있어...방금 그건...꿈...?)


(그건 그렇고, 굉장히 무서운 꿈을 꾼 것 같아...분명...)

펠리시아

오, 일어났냐


문질문질


사나

(어...머리, 쓰다듬고 있어...?)


펠리시아

너, 거실에서 자고 있길래


야치요 말대로 내가 깨우러 왔다구


제대로 이불 덮고 자지 않으면 감기 걸린다면서


나처럼 파자마 아래에 복대 차게 되니까...


야치요는 진짜 걱정꾼이라니까─


사나

에...저, 펠리시아, 양...?


펠리시아

오우, 나라구!

사나

후엥, 펠리시아 양~


꼬오오옥


펠리시아

우오오!? 잠깐, 왜 그래!?


그렇게 달라붙지 않아도 어디 도망가고 그러지 않으니까!


뭐야!? 내 복대가 부러운 거야!?


사나

훌쩍...훌쩍...

펠리시아

어...사나...우는 거야?


쓰담...


사나

(아...또, 쓰다듬고 있어...?)

사나

(뭔가, 따뜻해서, 조금은 안심이 돼...)


문질문질문질


사나

저, 저기...펠리시아 양? 아까부터 이 손은...

펠리시아

주문...이라고 엄마한테 들었어


사나

...주문, 인가요?


펠리시아

사나, 악몽에 시달리고 있었지?


엄마는 내가 무서운 꿈을 꿀 때는


기운이 나는 주문이야...라면서 이렇게 머리를 쓰다듬어줬어


...노래도 불러주고 그랬고


사나가 기운이 없으면 뭔가 나도 이상한 기분이고...


야치요한테 사나 괴롭혔다고 오해 받기도 싫으니까!


사나

..........


펠리시아

아, 그렇지─!


어렸을 때 꾼 무서운 꿈이 개 무서워서 지금도 기억하고 있거든


사나도 듣고 싶어?

사나

엣, 앗, 네


펠리시아

우선, 커다란 야채랑 소가 싸웠는데 말이야


내가 소를 응원했는데도 소가 져버렸다고!


그러더니 소를 쓰러트린 야채가 이번엔 너다── 라며 덮쳐와서


사나

야, 야채가!?


펠리시아

그래서, 그 도망친 앞에 귀신 같은 표정의 야치요가 있는데...


사나

야, 야치요 씨...!?


잠깐, 어라...? 어렸을 때의 꿈이잖아요?


펠리시아

어엉? 그러게. 야치요가 나올 리가 없는데


진짜 꿈이란 신기하지─


절대 잊을 수 없다고 생각해도


금방 다른 꿈이랑 뒤섞여서 엉망진창이 돼버리니까

사나

후훗, 그러게요


펠리시아

그러고 보니, 사나도 무서운 꿈 꿨지?


사나

앗...네


분명...야치요 씨가 있었던...것 같은?


사나

...어라, 벌써 잊어버렸어요


뭔가 굉장히 무서운 꿈이었는데...


펠리시아 양의 꿈 얘기가 재미있어서


악몽이 어딘가로 사라져버렸어요


주문의 덕분...일지도 모르겠네요


펠리시아

그치! 흐응!


사나가 꾼 꿈도 귀신 같은 야치요가 나오는 꿈이었으려나─

사나

후후훗

야치요

...........

사나

...히익


펠리시아

...오오...


야치요

누가 귀신 야치요라고?

펠리시아

나, 나타났다───!



훈훈한 이야기였는데, 마지막에 야치요 그렇게 슥 등장하는 거는 치사하잖아ㅋㅋㅋ


사나도 파자마 보이스 업데이트 함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