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야메

앗, 왔다 왔어!

코노하랑 하즈키 놀라게 해줘야지!

아야메

짜아──안!


어때 이 수영복!


쌓아둔 용돈으로 사버렸어!

코노하 & 하즈키 

──읏!?


하즈키

이, 이건...꽤나 큰 맘 먹었구나...


뭐라고 할까, 제법 대담하고...


코노하는 어떻게 생각해...?


코노하

...........


-털썩


하즈키

잠깐, 코노하!?

아야메

코노하, 괜찮아!?


코노하

우...머리가...아파...


하즈키

머리 찧었어...?


코노하

아니...그런 의미가 아니라...


하즈키

아──...


아야메

내 수영복이 너무 잘 어울리니까


코노하도 너무 놀란 거야!


하즈키

...있잖아, 아야메. 그런 뜻이 아니라...


코노하

그래...너무 놀라긴, 했지...


아야메가 이렇게나 어른티가 날 줄은 생각 못 했으니까, 무심코...


하즈키

그쪽이야!?

아야메

그렇다면...점원 언니 말이 맞았어─!


하즈키

그...뭐라고 했길래...?


아야메

『이 수영복이라면, 손님의 어른스러움을 끌어낼 수 있습니다』 라고


사기를 잘 했어─!


하즈키

이거...대체 어디서부터 물고 늘어져야 하나...


아야메

좋아, 다음엔 카코 네도 놀라게 해줘야지!


하즈키

아, 조만간 애들이랑 바다에 가기로 했었지...


아야메

응!

코노하

...걱정이네


이렇게나 귀여운 아야메를 사람들이 가만히 놔둘 리가 없으니까


아야메

응응! 인기 폭발해버리겠지!


하즈키

그것만이라면 상관 없겠지만 말이야


아야메

상관 없겠지만, 뭐?


내가 인기 폭발하면 안돼!?


하즈키

그게...그러니까─...


코노하

...아무튼 피부를 너무 드러내는 것은 좋지 않아


아야메

수영복인데?


코노하

수영복이니까, 더


이 수영복은 아야메한테는 아직 이르니까


이번엔 학교지정 수영복이라도 좋지 않을까...


아야메

싫어!


아야메

...라는 일이 있었거든


오늘 아침도 가방에 학교지정 수영복이 들어있었고


진짜 곤란하다니까!

카코

그랬구나...


그래도, 나도 놀랐어. 그...아야메 쨩의 수영복...


아야메

흐흥, 역시!


펠리시아는 너무 놀라서 말도 안 나오는 모양이지!

펠리시아

그럴 리 있겠냐


아야메

그럼, 어떻게 생각하는데! 내 수영복!


펠리시아

응───...뭐라고 할까, 이렇게...


방어력이 낮아보여


아야메

뭐라고오!?


..........


카코

아야메 쨩...?


아야메

그 생각...

아야메

나는 전혀 못 했어...!


카코

에, 에에에...?


펠리시아

흐으응, 그건 네가 약하니까 그런 거야!


아야메

끄으응...


코노하가 『피부를 너무 드러내는 것은 좋지 않다』고 했던 것은


이런 뜻이었던 거구나...!


카코

아마, 그게 아닐 것 같은데...

아야메

다음에 바다에 올 때는 좀 더 방어력이 높은 수영복으로 해야지...


기억해두라고, 펠리시아!


펠리시아

대체 뭐를!



혼자 수영복 사러 온 13살 짜리한테 저런 수영복 추천해주는 점원 언니는 대체 뭐하는 사람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