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하

『나는 모두가 살아갈 수 있는 세계를 만들고 싶어』


『지금, 카미하마에 있는 마법소녀들은

소원도, 환경도, 목적도, 전부 달라』


『하지만, 그 근본을 따라가 보면

슬픔이나 괴로움으로부터 도망치려고 하는

구원받고 싶다는 마음만이 덩그러니 놓여있고

그건 희망을 품고 있기 때문이라고 느꼈어』


『그런 고귀한 소원을, 나는 소중히 하고 싶고

모두가 그걸 이뤘으면 해』


『그러니까, 내가 싸운다고 한다면

싸움만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막기 위해서 라고 생각해』


『서로의 목숨을 빼앗는 싸움은

누군가가 구원 받는 미래도, 희망이 이뤄지는 미래도

전부 빼앗아버리고 마니까』

이로하

그 뒤로 모두가 지탱해준 덕분에

우리는 서로 다른 마음을 품고 있으면서도

손을 마주 잡을 수 있었다

이로하

하지만, 여태까지의 싸움으로

소중한 사람들을 잃은 것도 사실이고...

이로하

돌아볼 때마다

정말로 모두의 마음을 소중히 해왔는가

알 수 없게 돼버린다

이로하

그 생각은 지금도 잠들어 있는

토우카 쨩이나 네무 쨩을 생각하면

괜히 더 강해져서

이로하

나는 그럴싸한 소리를 하고 있을 뿐

결국은 아무것도 하지 못한 기분이 든다...


삐롱♪

이로하

핫...


라비

카미하마 마기아 유니온, 프로미스트 블러드

토키메 일족, 네오 마기우스 여러분께


지난번 회합에서 전해드린 그대로

오늘 9:00부터

오전 0시의 포클로어와 유쿠니 시에 관해서

저와 사토미 교수님이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장소는 변동 없이 카미하마 수족관입니다

방문하실 때에는, 정문이 아닌 뒤쪽에 있는

해양생물연구소가 입구가 되기에

주의해 주시기를

이로하

...말을 꺼낸 내가 약해져선 안되겠지


지금 상황을 진심으로 기뻐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슬퍼해선 안돼...


(게다가 지금은 다음에 대해 생각해야 해...)


(어떻게 자동정화 시스템을 큐베로부터 되찾을 것인가...)

11장

【기쁨과 슬픔의 종막유전】

큐베

사토리 카고메


너의 마법소녀의 존재를 퍼트리고 싶다는 마음은 변함이 없나 보구나


카고메

응...


소원을 빌기 전부터 마녀가 되기까지, 마법소녀와 사람이 계속 엮이는 이상은


아무리 실패하더라도 퍼트리는 것이 옳다고 생각해...


마법소녀들이 소원을 이루기 전에 괴로워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어떤 숙명을 떠안고서 마녀와 싸워왔는지 알게 된다면


사람은 모두 조금씩 다정해져서 바뀔 것 같으니까


지금, 카미하마 시에서 하나가 된 마법소녀들을 보면 말이지


그런 미래를 믿어도 되겠다고, 그런 생각이 들어


큐베

하지만, 너희들이 얘기한 우주의 의지는 어떡할 거니?


정말로 자정작용이라는 것이 행해진다면


이번에야말로 유쿠니 시에서 일어난 사태 정도로는 끝나지 않을 거야


사토리 카고메, 네가 결정한 것으로


수 많은 사람의 목숨을 잃을지도 모르는 미래가 찾아올지도 모른다는 뜻이라고?

카고메

나는, 오전 0시의 포클로어가 보기 시작한 행복한 미래를 믿어


이로하의 목소리

기다렸지, 카고메 쨩

이로하

야치요 씨네는 조금 늦는 모양이니까


...앗, 큐베!?


-도망가는 큐베


이로하

기, 기다려!


큐베

.........

큐베

네가 하고 싶은 말은 알고 있어, 타마키 이로하


이로하

그렇담, 우리리한테 돌려줘. 자동정화 시스템을...


큐베

미안하지만, 그럴 순 없어


이로하

서로 의견을 나눠서 잘 해결할 순 없는 거야...?


큐베

너희들이 마녀가 되는 것을 거부하는 이상, 합의는 없어


잘 있어, 타마키 이로하


이로하

모처럼 모습을 드러냈길래 말해봤지만, 역시 안 되는 모양이네...


카고메

...자동정화 시스템의 컨트롤을 장악 당하기 전에


어떻게든 되찾을 수 있다면 좋겠네요...


이로하

응...


지금은 일단 마음을 다잡고 수족관으로 갈까

카고메

...........


카고메

여태까지 기록해온 수기...


다음에 정리할 때는, 당연하지만

앞으로 일어날 일들은 이미 끝난 다음


무사히 자동정화 시스템을 손에 넣었을까

마법소녀들은 어떻게 됐을까

나 자신은 어떻게 됐을까


알 수 없지만, 이 긴장감은 뭔가

좋은 감각이 아닌 것 같아...

히나노

...좋아, 슬슬 가볼까


고맙다, 오늘 와줘서


아오

내가 감사를 받을 이유는 없어...


솔직히, 사과하는 것 말고는 아무 말도 안 나오지만

아오

그래도, 그 한 마디만이라도 말할 수 있게 되서 다행이야...

스나오

독경, 끝났군요


치하루

여기서 들어주고 그럴까


료코

사쿠야의 보리사는 다른 곳이잖아? 내가 한 거는 그냥 자기만족이야 자기만족


치하루

에에, 그런 걸로 괜찮은 거야...?

료코

괜찮아, 상대를 그리워하는 마음이 중요한 거지




미도리상이 아오에게 죽은 것이 4장, 그리고 마침내 사과한 지금이 11장

정말 오래 걸렸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