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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 종료”


“역시 스노우 화이트야! 아주 간단하게 끝났어!”


“스노우 화이트의 화력은 정말 못 따라가겠네요”


“다들 잘해줬다. 그럼 다시 물어보지. 인간, 너는 누구지?”


“이분은 저희 카운터스 스쿼드의 임시 지휘관님이에요. 예전에 만났던 지휘관님은 현재 휴가 중이세요”


“한시라도 빨리 지상을 탈환해야 하면서 휴가라니. 나중에 그 녀석이 돌아오면 꼭 나한테 데리고 와라. 한마디 해주겠다”


“하하하! 그래 알았어 꼭 데려올게”


“임시 지휘관을 맡은 너. 이름이 뭐지?”


“ㅁㅁ이야”


“내 이름을 알던데 따로 얘기를 들은 건가?”


“맞아. 얘네들이 알려 줬어”


“그렇군”


“그나저나 스노우 화이트?”


“뭐지?”


“날 살려 준 답례로 선물을 하나 주고 싶은데”


“괜찮다. 지상에선 짐이 많을수록 안 좋으니까”


“정말 괜찮겠어?”


“아무리 내가 지상에서 오래 살았다곤 하나 나는 니케다. 위기에 처한 인간을 구하는 건 당연한거니 신경쓰지 마라”


“그래? 정말 맛있는 음식이 있어서 줄려고 한건데 아깝네”


“!!”


“그럼 이건 나중에 기회가 되면...”


“호의를 거절하는 것도 예의가 아니니 받도록 하겠다”


“풋. 그래 여깄어”


“고맙다”








ㅡ와삭









“!!”


“어때? 입에 맞아?”


“…….”


“스노우 화이트?”


“이 세상에 이런 맛이 존재할 줄이야…!!
이건 무슨 음식이지? 방주의 새로운 식량인가?!!”


“아 그건요. 도ㄹ...”








나는 네온의 입에 초코바를 밀어 넣었다








“우웁!”


“자 네온! 여기 너가 좋아하는 초코바야 얼른 먹어”


“?”


“맞아. 이번에 맛이 개량된 고열량 전투식량이야”


“전투식량에 맛까지 신경 쓰다니 방주는 아직 여유로운 모양이군”


“뭐 그렇지”


“그나저나 너가 우연히 근처에 있어서 다행이야. 원래 이 근방으로 지나가는 거야?”


“아니다. 원래라면 이미 저 강 너머에 있었겠지만 갑자기 강물이 불어나 지형 정찰을 위해 돌아다니던 참이었다”


“오! 우리도 저 강을 건너야 하는데. 혹시 돌아가는 길을 알고 있어?”


“꿀ㅡ꺽! 푸하, 맞아요! 스노우 화이트는 지상에 오래 계셨으니까 길을 아시지 않나요?”


“우회루트를 말하는 건가?”


“어 맞아 맞아”


“알고 있다”


“역시 스노우 화이트야! 그럼 우리 좀 알려줄 수 있어?”


“문제없다. 내가 안내하겠다”


“응? 아냐 아냐~ 뭘 안내까지? 길만 알려주면 그냥 우리가 알아서 갈게”


“ㅁㅁ, 혹시 이 근방 지도를 가지고 있나?”


“응. 여깄어”


“현재 내가 파악한 우회루트는 대략 이렇다”










스노우 화이트는 지도에 표시를 했다.









“음… 강을 따라 내려가야 한다는 건 알겠는데 여기 이 표시는 뭐야?”


“그렇게, 이런 표시는 처음 보는데?”


“이건...”


“남은 거리를 알려주는 거 맞지?”


“제법이군, 대부분 디지털을 쓰는 방주에선 잘 쓰지 않는 기호일텐데 말이지”


“역시 스승님이세요! 모르시는 게 없으시네요!”


“정말이네.. 나도 이런 건 처음 봐. 지휘관, 따로 독도법을 추가로 익히신겁니까?”


“그렇다고 봐야지”


“그렇다면 남은 거리와 시각은 대충 유추할 수 있겠지?”


“물론이지. 계산을 해 보면…
거의 2주일 가까이 소모되겠네“


“예..?”


“ㅁ...뭐? 2주? 대체 뭐 얼마나 돌아가는 건데!”


“내 말이 맞지 스노우 화이트?”


“그렇다. 나라면 일주일 이내로 걸리겠지만 너희들은 인간도 챙겨야 하니 그 정도는 걸릴 거다”


“이...이럴 수가…”


“이렇게 된 이유가 뭐야?”


“물만 단순히 불어나는데 그쳤다면 어떻게든 되었겠지만 하류 쪽이 엉망이다. 낮은 지대는 전부 물에 잠겨서 이동이 불가하다”


“그래서 아까 우리를 안내해주겠다고 한 거야?”


“그렇다. 자세한 루트를 확보할 겸 해서 말이지”


“고마워”


“고마워할 필요 없다. 나도 필요가 있어서 하는 거니까”


“그래도 고마워. 라피, 남은 물자로 버틸 수 있겠어?”


“스노우 화이트가 합류했지만 아슬아슬하게 문제없을겁니다”


“난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너희한테는 보금이 더욱 중요하지 않나? 그러니 너희만 신경쓰면 된다”


“에이 무슨 그런 섭섭한 소리를~ 이렇게 된 이상 우리 동료인데 차별할 순 없지”



“맞아요 여기 맛있는 게 한가득이라구요!”


“……그럼 감사히 받겠다”


“예! 걱정마세요”


“그럼 이제 이동할까?”


“라져”






.
.
.
.






“오늘은 여기서 쉬었다 가지”


“오케이~”


“저랑 아니스는 데코이를 깔고 오겠습니다"



"저는 식사 준비를 하고 있을게요!"



“그럼 난 경계를 서고 있겠다”


“엥? 넌 이제 좀 쉬어야지?”


“경계는 무조건 해야 한다. 눈앞에 와서야 알아차리면 너무 늦어”


“그래도 지금은 쉬고 계세요. 중간에 저희가 쉴 때도 항상 경계를 하셨잖아요”


“괜찮다. 너희들은 쉬고 있어라 음식이 다 될 때 불러주면 고맙겠군”


“음...알겠어. 그럼 부탁할게”


“그럼 나도 같이 갈게”


“?”


“지휘관님도 간다고?”


“신경 써줄 필요는 없다. 게다가 넌 인간이지 않나? 휴식이 더욱 필요할 거다”


“혼자 경계하는 것보단 2명이 하는 게 더 좋잖아. 겸사겸사 얘기도 하지 뭐”


“……. 알겠다 그럼 같이 가지”


“알았어”


“짧은 시간이겠지만 지휘관을 잘 지켜줘”


“걱정하지 마라. 믿고 맡겨라”









저벅저벅








“넌 니케들에게 믿음을 받고 있군”


“좋은 동료들이니까”


“그런가”


“스노우 화이트”


“뭐지?”


“내가 듣기론 넌 옛날 기억이 거의 남아 있지 않다고 하던데 맞아?”


“맞다. 여러 번의 사고전환 때문에 대부분의 기억을 잃었지”


“그래도 항상 기억하는게 있어?”


“물론이다. 그 어떤 일이 있어도 내 동료들은 절대 잊지 않는다”


“멋지네”


“함께 죽을 고비를 넘긴 동료들이니까. 기억하는 건 당연하다”


“그런데 이렇게 항상 경계를 서는 이유가 뭐야?”


“아까부터 당연한 질문을 하는군. 지상에서 항상 경계를 서야 하는 건 기본중의 기본이지 않나?”


“그야 항상 너만 서는 거 같으니까. 교대로 설 수도 있잖아”


“내가 서야 제일 확실하고 대처를 빨리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음… 우리 애들은 못 믿겠다는 소리야?”


“어…… 미안하다 그런 뜻으로 말한 게 아니었다. 내가 직접해야 안심이 간다는 소리였다”


“훗, 미안 농담이야”


“...나한테 농담을 하는 인간은 너가 처음이군”


“그래? 영광인걸”









스노우 화이트는 순간 나를 약간 어이없는 듯이 쳐다 봤다.









“(아니… 처음은 아닌가)”


“뭐라고 했어?”


“아무것도 아니다 경계에 집중하지”









(척)

스노우 화이트는 무기를 고쳐 맸다.









“무기 상태가 그리 좋진 않네”


“어쩔 수 없다 난 정비를 제대로 못 받으니까”


“좀 더 정비가 편한 무기로 바꾸고 싶진 않아?”


“그럴 생각은 없다. 나한텐 이 무기가 제일 잘 맞으니까”







“세븐스 드워프...”







“음? 너가 내 무기 이름을 어떻게 알고 있는 거지?”


“아... 라피한테 들었어”


“라피한테? 그 녀석들과 같이 싸운 적이 있지만 무기 이름까진 굳이 안 말한 것 같은데”


“라피가 너가 말하는 걸 들었다고 했어. 내가 무기에 좀 관심이 많거든”


“호오 무기에 관심이 있단 말이지? 그건 마음에 드는군”


“너가 방주에 온다면 정비를 도와주고 싶은데 말이야”


“그럴 일은 없을 거다. 방주에서 정비까지 받기엔 나한텐 너무 이르다”


“그건 아쉽네”


“만약 간다 해도 정비를 받기엔 어려울 거다. 방주엔 이 무기에 대해 아는 사람이 없을 거니까”


“…….”


“스노우 화이트, 같이 노래 들을래?”


“노래? 지루한 건 이해하겠지만 여기서 노래를 틀면 랩쳐가 알아챌 수도 있다”


“우리 둘이 들릴 정도만 작게 틀면 안 될까?”


“...어쩔 수 없지. 그럼 그렇게 해라”










♫♫♫











“!!!!”


“어때?”


“너가 이 노래를 어떻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