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늦게 올려서 미안합니다ㅡㅡ 최근 집에 돌아오면 뻗어버리는 일이 많아져서  

연중은 절대 없을 터이니 안심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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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른다니? 그게 대체 무슨 말인가?”



“말 그대로야. 나도 모르겠거든”



“아니, 분명 레드후드를 만난 적이 있다고 하지 않았나? 그런데도 모르겠다니?”



“맞아. 레드 후드를 알긴 아는데 어떻게 아는지는 모르겠거든”



“형제님이 인간이신건 확실하시죠..?”



“그건 확실하다. 며칠간 함께 다니면서 봤는데 이 녀석이 인간인건 확실해”



“레드 후드를 아는데 평범한 인간이라… 정말 어떻게 된건지 원...”



“미안..”



“어어 아니에요 죄송할건 없죠. 저는 오히려 고마운데요? 떨어져 있던 동료의 소식을 알려주셨으니까요”



“그러게 말일세. 사과는 되려 우리가 해야하는 처지이니 말이야”



“? 그게 무슨 말이야?”



“왜 굳이 도령을 방으로 데려온지 알고있나?”



“그야 함부로 퍼지면 안되는 얘기니까 그렇지”



“하하 꽤나 순진한 도령이군. 그 이유는...”








ㅡ채앵


홍련은 순식간에 화무십일홍을 뽑아 내 목에 겨눴다






“!!”



“그야 이렇게 여차하면 도령의 목을 날려버릴려 했으니 말일세”



“어째서...”



“도령이 생각해도 너무 이상하지 않나? 우리의 과거를 알고있는데다가 레드 후드까지 알고 있는 인간이라니?

  필시 최소 헬레틱이거나 정체를 알 수 없는 새로운 존재라고 생각했지“



“바로 공격하지 않은 이유는?”



“그건 스노우 화이트 때문일세"



“스노우 화이트 때문에?”



“그래. 그렇게 흥분하면서 말이 많아진 스노우 화이트는 정말로 오랜만에 봤으니 말일세”



“스노우 화이트가 저렇게 얘기하는 걸 보니 얘기를 한번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생각했거든요”



“그래도 착각하지 마라. 너를 수상하게 여기는 건 나도 똑같았으니 말이다”



“흐음? 자네 그새 잊었나? 우리를 필사적으로 설득하건 어디 사는 누구였더라~?”



“후후 그러게요. 그렇게 냉철한 스노우 화이트가 인정에 호소하며 말하니 안 들어줄수가 없었죠”



“…….”



“역시 스노우 화이트야 믿고 있었어”



“...그만해라”



“우와, 스노우 화이트 지금 부끄러워 하시는 거에요?”



“하하하! 설마 이런 광경을 볼 줄이야! 도령은 정말 재밌는 인간일세!”







ㅡ스윽


홍련은 검을 거두었다







“솔직히 스노우 화이트의 반응을 보고 의심은 많이 접어두었지만 그래도 조금의 불안감은 남아있었네. 그래도 이제 바람따라 사라져버렸군"



“저도 오랜시간동안 얼어있던 스노우 화이트를 움직이게 해주신 형제님이 너무 궁금했었는데 이젠 더 편안히 다가갈수 있을 것 같네요”



“그럼 이제 취조는 다 끝난거야?”



“그야 물론이지, 바깥 낭자들이 기다리고 있을 터인데 이만 나감세”



“그렇게 해요. 아, 스노우 화이트는 조금 있다가 오실래요?”



“..아니 나도 같이 가겠다”



“후후. 예 같이가요”








ㅡ지잉








“어 나왔다. 뭐야? 뭔 얘기를 그렇게 오래했어? 처음 보는 사이끼리”



“아아 도령의 말솜씨가 너어무 좋아서 담소를 좀 많이 나눴다네. 도령? 이따가 같이 술 한잔 할텐가?”



“물론이지”



“세상에 그새 또 친해지신 건가요? 역시 스승님이세요!”



“흐음 지휘관님, 나중에 나한테 말하는 법좀 가르쳐줘 나도 친화력좀 높이게”



“아니스는 이미 화술이 뛰어나신걸요?”



“오? 진짜?”



“예, 사람을 의심하고 열받게 하는데는 아니스를 따라올 자가 없어요!”



“어쩐지 칭찬을 하더라니! 니가 그렇게 좋아하는 화력으로 맞아볼래?!”



“후후 오랜만에 기지에 생기가 도는구나”



“예! 모두 재밌어 하시는 것 같아서 다행이에요!”



“이런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군. 다들 오늘은 여기서 자는게 어떻겠나? 북부의 밤은 더 위험하다”



“그렇게 할게. 다들 괜찮지?”



“예. 그렇게 하겠습니다”



“오케이~”



“오랜만에 수다나 떨면서 자야겠어요!”



“혹시 우리들도 하룻밤 신세지어도 되겠는가?”



“물론이다. 우리는 그 어떤 손님들도 환영한다”



“고맙네. 그럼 마땅히 호의를 받아들여야겠지”



“루드밀라”



“왜 그런가?”



“이 기지의 경계 포인트는 어디지?”



“음? 갑자기 그건 왜 물어보는 것이냐?”



“경계를 서겠다. 중요 포인트가 있다면 알려주면 좋겠군”



“그건 괜찮다. 이 기지는 실시간으로 감시장비가 돌고있으니 안심하고 쉬어도 된다”



“아니. 직접 서겠다. 기계만으로 하는건 위험하다”



“에휴 저거저거 또 저러네. 스노우 화이트!”



“?”






ㅡ툭






“이게 뭐지?”



“열어봐”





스노우 화이트가 보따리를 열자 그 안엔 각종 간식과 간편 식량이 가득했다.






“!!!”



“자 우리랑 간식 먹으면서 수다 떨래? 아님 아무도 안오는 저 위에서 홀로 있을래?”



“가겠다”



“역시 경계를 서러 가는거야?”



“음식이 식겠다 얼른 가지”



“그… 좀 고민하는 척이라도 하면 안될까?”



“무슨 소리지?”



“아냐아냐! 얼른 가자!”



“저 보드 게임도 가져왔어요! 같이해요!”



“그건 또 언제 가져왔어?”



“아니스 가방에 넣어왔죠!”



“어쩐지 평소보다 무겁다 했더니만 왜 나한테 떠넘기는건데!”



“그야 제가 들고 오기엔 손이 없었으니까요”



“그럼 갖고 오질 말았어야지!”



“지금 뭣들 하고 있는건가? 음식이 식고 있다! 어서 움직여라!”




.

.



“하하 이렇게 많은 이들이 모여 시끄럽게 떠드는 모습은 처음이군”



“그러게요. 다른 스쿼드의 자매님들까지 모여서 노는건 정말 처음이에요”



“도령? 지금 같이 술 한잔 어떤가?”



“지금 마시게?”



“뭐 어떤가? 분위기도 좋고 도령에게 칼을 겨눈 것도 사과할겸 가볍게 한잔함세”



“좋아. 안주는 방주에서 가져온 걸로 준비할게”



“그거 좋지. 아, 라푼젤도 같이 한잔 할텐가?”


“아뇨 저는 괜찮아요. 기도를 올리고 잘게요”



“그러지말고 같이 한잔 함세. 이렇게 여유로운 자리는 거의 처음이지 않나?”



“맞아. 나도 라푼젤이랑 술 한잔 기울이고 싶은걸?”



“...형제님, 저를 취하게 한 다음 뭘 어떻게 할 생각이죠?”



“응?”



“술에 익숙하지 않은 저에게 강제로 술을 먹인 다음 저항하지 못하는 저를 이렇고 저렇게… 하악 하악!!!”



“…….”



“게다가 홍련까지 같이 취하게 만들어서 설마 3..”



“그냥 술친구만 해달라는 거야!”



“...정말로요?”



“정말로”



“도령, 우리 먼저 가는게 좋을 듯 하네”



“옥상으로 갈까?”



“물론이지. 지상에서 먹는 술은 무조건 야외가 최고라네”



“야...야외에서 술을! 그렇가면 야외 플ㄹ...”



“...빨리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