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MI: 사실 이 소설은 5화 정도를 끝으로 끝낼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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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오늘의 휴식 포인트야”


“오케이~ 그럼 데코이 깔러 갈게. 네온! 같이 가자”


“예, 갑니다!”


“라피는 텐트를 쳐줘. 식사는 내가 준비할게”


“알겠습니다”









잠시 후









“으으음! 이 후르츠라는 과일 너무 맛있어!!!”


“노아가 준 과자도 맛있어요! 재료 부터가 신선하니 과자도 더 맛있네요!”


“또 보급품만 먹을 생각에 좀 우울했는데 에덴에서 이것저것 챙겨줘서 정말 다행이야”


“스승님, 이것도 도로시가 챙겨 준 거 맞나요?”


“맞아”


“참… 들을수록 신기하단 말이야. 도대체 어떻게 하면 필그림하고 인간이 친구가 되는 건데”


“너희들도 홍련, 라푼젤이랑 스노우 화이트를 만났었다고 하지 않았어?”


“그거야 물론 그치만 걔네들하곤 그냥 도움을 주고받은 사이 정도니까. 애초에 방주 니케들도 모두가 인간이랑 친한 것도 아니고”


“맞습니다. 지휘관은 정말 신기한 분입니다"


“맞아 맞아. 원래 지휘관님도 한 특별했는데 솔직히 특별한 걸로만 치면 지금 지휘관님이 짱이야!”


“역시 제가 모시는 스승님들은 모두 특별하신 것 같아요!”


“그 스승에 그 제자구만”


“네? 그게 무슨 뜻이에요?”


“너도 만만치 않게 특별하다는 소리야”


“저같이 평범한 니케가 어딨다고 그러세요! 저는 그저 평범한 스파이에 평범한 화력 숭배자라고요!”


“방금 너가 말한 것 중에 평범한 게 하나도 없거든?”


“엇 죄송해요. 평범한 거로 치면 아니스가 최곤데 맞죠?”


“…….”


“저는 스파이라는 특별 임무라도 있지만 아니스는 정말 아무것도 없잖아요”


“너 일루와!!!!”


“끼야악!”


“……. 지휘관 이만 잠자리에 드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 라피도 빨리 쉬어”


“예”










===이튿날===





카운터스는 루트를 따라 계속 이동하고 있었다.







~쿠콰콰콰콰


모든걸 부숴버릴 듯한 물살과 드넓은 강이 우릴 맞이했다.





“뭐야 이거? 여기 왜 이래?”


“물이 엄청 범람했어요!”


“아무래도 이 강 상류에서 무슨 일이 있었나 봅니다”


“하지만 최근에 비도 안 왔잖아?”


“과거 인류가 만들어 놓은 제방이나 댐 같은 것이 무너져 물길을 바꿔 놓는 경우가 있습니다. 흔한 일은 아니죠”


“그렇게 지상을 많이 다니면서 한 번도 못 본 걸 여기서 보다니… 아유! 운도 지지리 없네”


“건너갈 수는 없겠지?”


“예. 강폭이 매우 크고 물살까지 셉니다. 더욱이 땟목을 만들만한 나무도 주변에 없습니다”


“물살이 세다면 제가 화력으로 물살을 막는 사이에 건너가면 어떨까요?”


“...너 그거 진심으로 하는 소리야?”


“제 화력이 수력보다 약할 리 없어요. 저를 믿으세요”


“퍽이나 믿음이 가겠다!”


“우회를 해야겠지”


“예”


“근데… 이 정도로 강이 변한 거라면 도대체 어디까지 우회를 해야 하는 걸까?”


“…….”


“일단은.. 가보는 수밖에 없을 것 같아”


“어휴 산 넘어 물 난리네”


“제가 화력으로 물을 이겨보겠어요!”


“너 한 번만 더 그러면 강에 던져 버리고 간다?!”


“이동하시죠”


“그래”








그렇게 우리는 꼬박 하루를 소비해서 길을 찾기 시작했다.








“...이건 좀 큰일이네”


“응... 이 일대는 전부 평야 지대인데 강줄기가 끝날 기미가 안 보여”


“심지어 가면 갈수록 강폭이 더 넓어지는 것 같고요...”


“라피, 보급품 현황은 어때?”


“괜찮습니다. 애초에 고열량 식품으로 가져 왔고 에덴에서 받은 추가 물품도 있습니다”


“불행 중 다행이네”


“예”


“그래도 이렇게 계속해매는 건 안 좋아. 오히려 페이스 조절이 무너져서 식량이 더 빨리 떨어질 수 있어”


“아니스가 밤에 몰래 꺼내먹어서 그래요”


“뭐..뭐래! 그러는 너도 같이 먹었잖아!”


“저는 1개만 먹었지만 아니스는 꼭 2개씩 먹었잖아요!”


“하아…….”


“일단 내일도 움직여보자. 포기하지만 않으면 뭔가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거야”


“예 알겠습니다”








===또 다음날===








“아오! 도대체 상류에 뭘 만들어 놨었길래 이렇게 지형을 바꿔 버리냐고!”


“강폭이 더 넓어졌어요… 이 정도면 차라리 처음 있었던 곳에서 건너갈 걸 그랬네요...”


“물살은 좀 잠잠해졌는데 주변이 전부 풀밭이라 뭘 만들 수가 없어”


“...”


“지휘관. 일단 휴식을 조금 취하는 게 어떻겠습니까?”


“그래. 일단 좀 쉬면서 생각해보자”


“예”







모두 휴식을 취하는 중 나는 물을 뜨기 위해 강가로 향했다.







“흐음, 이렇게 지형이 바뀌어 버리면 지도도 그렇게 소용이 없을텐데 어쩐다...”







ㅡㅡ위이이이이잉








“무슨 소리지?”








그때 멀리서 카운터스 애들이 다급하게 외치면서 다가왔다.








“지휘관니이이임!!! 위험해애애애!!!!”


“스승니임! 앞이요 앞!!!!”








고개를 올려 강 건너편을 보자 마스터 급 랩쳐 한 마리가 나에게 빔 포를 조준하고 있었다.








“지휘관! 어서 이쪽으로!!”





ㅡ탕 ㅡ탕







라피가 총을 쏴봤지만 거리가 있는 데다 하필 마스터 급이라 무력화 시키기엔 역부족이었다.








ㅡ지이이이잉!








빔 포 끝이 붉어졌다.

도로시가 준 디바이스를 키려 했지만 빔이 날아오는 게 더 빠를 것 같다.









“지휘관님! 위험해!!!”












ㅡㅡㅡㅡ콰앙











“!! 지휘관님!”









나는 눈을 질끈 감았지만 아무런 고통도 느낄 수 없었다. 순간 죽었다고 생각이 들던 찰나...











ㅡ퍼엉!!!












나를 조준하던 마스터 급 랩쳐가 구멍이 뚫리며 폭발했다.








“지휘관님! 괜찮아?”


“스승님! 무사하신가요?”


“지휘관! 괜찮으십니까?!”







셋 모두 달려와 나를 살피기 시작했다.








“난 괜찮아 근데...”








ㅡ콰직









“거기, 무사한가?”


“? 이 목소리는 설마…!”


“상당히 아슬아슬했군 조금만 늦었더라면 목숨을 잃었을 것이다. 경계가 너무 부족하군”


“스노우 화이트!”


“음? 또 너희들이냐?”


“우와아! 정말 고마워요 스노우 화이트! 진짜 오랜만이네요!”


“너 아니었으면 정말 큰일 날 뻔했어. 정말 타이밍 죽이는데?”


“고마워. 덕분에 살았어 스노우 화이트"


“당연한 일을 했으니 문제 될 건 없다. 근데 네 녀석은 처음 보는 거 같은데 어떻게 내 이름을 알고 있지?”


“아 이분은...”









ㅡ위이이이이잉 ㅡ키이이잉









“…자기소개는 나중에 하지. 지금은 일단 나를 도와줬으면 좋겠군”


“알겠어. 모두 스노우 화이트를 도와줘”


“라져. 인카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