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계 초콜릿.


카카오가 전설 속 세계수의 열매로 취급받고 요리가 영국요리 수준인 이세계에서, 디저트 가게를 열어 성장하는 경영게임.


불행히도 난 이 게임에 주인공으로 빙의 당했다.


원래 세계로 돌아갈 방법은 단 하나, 게임 최고 레벨인 디저트 가게를 국가 수준으로 만들기를 성공해야 한다.



물론 아직은 갈 길이 멀다. 이제 막 초라한 가게 차리고, 직원으로 쓸 노예 한명 구한 상태니까.


거기다 아직 앞으로의 일은 커녕 현재 상황도 이해 안되는게 많다.


"주인님, 근데 이 열매는 어디서 얻으신 거에요? 처음 보는 열매인데, 다른 대륙에서 나는 열매인가요?"


우유를 위해 고용한 홀스타우로스 소녀.


그녀가 집 뒤편 하우스에서 재배중인 카카오 열매들을 가리키며 묻는다.


"...."


저 카카오는 그 이해 안되는 것중 하나다.

게임 속 모든 레시피와 업적을 깼던 나지만, 저건 솔직히 잘 모르겠다.


이 게임의 주인공은 카카오를 재배하는 이름 없는 요리사로, 플레이어의 이입을 위해서인지, 아니면 윌리 윙카라도 오마주 했는지 그 어떤 정보도 없다.


전설로 취급 받는 카카오를 감자마냥 재배하는 인물이지만,

게임 내에서 알수 있는 주인공에 대한 정보들은 음식취향뿐.


덕분에 나도 저걸 어디서 났는지 모른다. 어쩌면 제작자가 귀찮아서 주인공 뒷설정 따위 안만든게 아닐까.


그리고 지금은 카카오를 어디서 났는지가 아니라 저걸 어떻게 팔지가 더 관건.


"오늘도 손님이 없네요."


"....그러게."


이세계인들은 카카오를 본 적이 없고, 초콜릿은 더더욱 그렇다. 다들 이상한 괴식으로 취급하고, 마을 애들은 아예 똥을 판다며 놀리더라.


"에휴.... 하긴, 마을도 작고 단거 좋아할 사람도 별로 없고... 하아...."


결국 전부 다 때려칠까 고민하던중,


"저기, 계시나요? 여기가 마을 유일한 디저트 가게라고 들었는데, 여기서 평민들의 디저트... 아, 아니! 케이크나 타르트 같은거 파나요?"


우리 가게 첫 손님이, 

정체를 숨긴 왕국의 공주님이 찾아왔다.


.

.


[카카오 백작, 또 다시 새로운 디저트를 선보이다!]

[카카오 백작의 {평민들도 쉽고 빠르게 만들수 있는 82가지 디저트 조리법}, 왕실에서도 대인기!]

[무도회장의 초콜릿 분수, 귀족들의 대호평!]


대충 디저트 가게 성공해서 공장도 차리고,



"네 놈이 그 카카오인가 뭔가 하는 자인가? 생각보다 별 볼일 없이 생겼군. 이 몸은 동쪽 왕국에서 온 자하라 공주라고 한다. 네 놈에게 명한다. 이 몸을 위해 성을 만들어라. 초콜릿으로 된 성을!"

"꺄아악! 이게 뭐야! 짐의 성이! 안돼, 지금은 안돼앳!"


중동풍 나라에서 온, 자스민 같은 옷을 입은 건방진 공주가 초콜릿 성을 만들어달라고 함.

허나 충고 한마디 안듣고 건방지고 오만하게 굴다가 하필 씻던 도중 성이 녹으면서 굴욕을 당하고,



"안녕한가 백작? 난 북부대공의 딸이라네. 다름이 아니라 이번에 북부에서 무도회가 열리는데, 평생을 사내들처럼 설산에서 사냥이나 하며 지내다보니 숙녀처럼 꾸미는 것엔 영 익숙치 않아서 말이야. 이대로 가다간 같이 가는 내 친우가 나 때문에 굴욕을 볼거야. 부탁이네, 부디 친우가 돋보이도록 초콜릿으로 그녀를 위한 화려한 드레스를 만들어주게나!"


"...드레스? 이젠 필요없네, 이번 무도회... 친우가 날 골탕먹일려고 하던 거였어... 하. 정말 바보같지? 어떻게, 그런 못된 년을, 20년동안이나, 갓난아기때부터 지금까지 쭉 절친으로 생각하다니....! 흑,으흐흑...!"


"...결심했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악행에는 보복. 그것이 북부의 법칙. 저번에 의뢰했던 초콜릿 드레스, 이번엔 내 사이즈로 다시 한번 부탁하네. 이젠 내가 그녀에게 복수할 차례야."


북부대공녀를 위한 초콜릿 드레스도 만들고,



"정말로 우리 부족을 받아주는 건가? 이 많은 사람들을 전부 다? ...제안은 고맙네. 근데, 내 입으로 말하긴 뭐하지만... 우린 엘프치곤 너무 경박하고 시끄럽네."


"고기와 달콤한 것을 즐겨먹고, 춤과 노래를 좋아하며, 거기다 밤에는 난ㄱ... 크흠, 좀 문란하게 노는 편이지."


"괜찮습니다, 제게 필요한건 카카오를 잘 키울 농부, 받은 만큼 열심히 일해줄 일꾼이거든요. 부디 저희 공장에서 일해주세요."


"...혹시, 월급으로 초콜릿도 받을수 있을까? 그리고 술도 약간.."


"술이 들어간 초콜릿도 줄수 있습니다."


"오늘부터 자네가 우리 족장일세! 뭐든 시켜만 주게나! 카카오 백작 만세!"


엘프인데 예의 바르고 고기를 좋아하는 소수민족을 거두어 움파룸파족처럼 공장의 일꾼으로 쓰고,



"우릴 경호인력으로 쓰겠다고? 형씨 맛탱이 갔어? 우리 용병단이 빛났던 것도 다 옛날 일이야, 더 이상 싸우지 못해."


"저 사람은 다리 한짝이 없고, 쟨 눈깔, 쟨 귀가 하나 모자르고, 톰 영감은 너무 늙었고, 나도... 보다시피 외팔이 검사야. 이 하자 있는 것들을 쓰겠다고? 솔직히 말해봐, 보나마나 장기매매나 노예시장에 팔아넘길 작정이지? 난 좀 예쁘니까 성노예나 당신 좆집으로 쓰고? 응?"


"하자 있다뇨, 여러분들은 모두 훌륭한 전사입니다. 당신만 해도 매일 밤 한쪽뿐인 팔로 오러연습을 하지 않습니까."


"ㄱ,그걸 네가 어떻게!"


"라스 양, 저에겐 당신과 당신의 동료들이 필요해요. 절 지켜줄 전사들로서."


'그리고 당신들 전부 다 몇년 뒤 장애를 극복하고 과거의 영광을 되찾아. 그러니 몸값 쌀때 고용 좀 하자고.'


게임에서 대기만성형 경호인력이었던 수인 용병단을 스카웃,



"용의 젖은 귀합니다. 왜나하면 용은 젖이 없기에 인간등으로 폴리모프한 상태에서만 짤수 있는데, 용은 자존심이 높아 그럴 일이 없기 때문이죠. 허나 그 대신 영양가와 맛이 소의 젖보다 몇배는 뛰어나고, 비록 인간상태에서 짜지만 본 모습이 용이라 그런지 그 양이 상상을 초월한다고 하더군요."


"...자네, 그 얘길 왜 나한테? 설마...!? 안돼! 절대 못해! 나, 난 아직 처녀라고! 젖 같은게 나올리가...!"


"젊은 암컷 드래곤은 임신여부와 관계 없이 젖이 나온다는거 다 압니다."


"인간인 자네가 그걸 어떻게 아는진 모르겠지만, 그래도 안된다네! 난 초콜릿을 먹기 위해 자네를 따르는 것인데 내 젖으로 초콜릿을 만든다니! 내 젖을 내가 먹다니 이 무슨 괴상망측한...!"


"입에 침부터 닦고 말하시죠. 그리고 드래곤양, 가슴 크기를 보니 이미 꽤 쌓이신거 같습니다만?"


"읏...!"


초콜릿에 반하여 주인공에게 뭐든 하겠다고 했다가 고급 초콜릿 재료용 우유 제조기가 된 아싸찐따 드래곤녀,



"엘프양, 이번에 새로 만든 과일사탕은 어떤가요? 부작용은 없나요?"


"응! 엄청 달고 맛있어!"


"...어째서 옷을 벗고 계신 거죠?"


"그게~ 갑자기 온 몸이 더워지더니..."


"족장, 족장! 이 사탕 먹고 다들 이상해졌어!"


"아아, 세계수 어머니 옹이구멍!"


"야스!야스!"


"아아아! 족장! 발기가 멈추질 않아!!"


"크윽, 네 이놈! 역시 날 따먹을려고 고용한 거지? 이 최음사탕을 먹여서 날 발정시킨 다음 외팔만으론 유두와 가랑이를 한번에 못만질텐데 내가 도와줄까?라고 말하면서 따먹을 속셈이지? 이 더러운 자식!"


"아니 그러니까 부작용 생기면 바로 뱉고 저기 응급약 먹으라고 했잖.."


"시끄러! 난 네가 날 따먹어도 절대 굴하지 않을거야! 크윽, 빨리 따먹어! 거,거세게 저항해주마!"


"하읏... 난 용인데... 어째서 유두로 느끼는 거야...!"


"아 진짜 돌겠네."


이들과 함께 가끔 신메뉴 테스트하다가 여러 헤프닝도 일어나는 그런 소설,


찰리의 초콜릿공장에 윌리 웡카 같은 주인공 나오는 초콜릿 공장 이야기


더 쓰고 싶지만 너무 졸리고 피곤하니까,


누가 소재 가져가서 작가가 되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