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지만 그녀는 내 친구가 되어줄지도 모르는 것 아닌가."


씁쓸한 웃음을 지으며 입을 여는 그 모습에 남성은 그동안 저녁만 되면 가족이나 친구 하나 없이 선술집에 찾아와 홀로 맥주잔을 기울이던 그의 모습을 떠올리고는 더 이상 얘기하는 것을 그만두기로 했다.


"……자네 마음대로 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