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달한 창작 좋아하는 사람 있고 야설 좋아하는 사람도 있어서 둘다 올린다. 경험이 많이 없어서 필력은 바닥을 치지만 재미있게 읽어주면 좋을 것 같아.

오타 지적과 맞춤법 지적은 언제나 환영이야

오늘도 읽어줘서 고맙다

소재 출처https://arca.live/b/reader/40310758




"김독자"

나의 연인, 한수영이 나를 불렀다.

"왜?"
"잠깐 들어와봐."

방금 전에 집에 놀러와 놓고선 스테이크를 요리 하는 나를 방안에서 한수영이 불렀다. 나는 한수영이 부르는데로 방 안으로 갔다. 그런데 그곳에는 한수영은 없고 왠 똘망똘망한 눈빛을 나에게 보네고 있는 고양이 한마리가 있었다.

"왠 고양이지? 수영아?"

난 한수영을 불렀지만 한수영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나는 불안한 마음에 큰소리로 수영이를 불렀다.

[수영아!]
"아이 씨 개시끄럽네."
"수영...아?"

고양이가 귀를 후비면서 말을 하는 것이었다. 게다가 목소리는 내가 좋아하는 그녀의 그것과 똑같았다.

"수영...아?"
"왜?"
"아니 너 모습이..."
"뭐?"
"아니다...난 또 네가 어디 잡혀간줄 알고..."
"그때 일은 잊어...에효 기분 ■같네."

그때 일이 생각난 것인지 한수영, 즉 고양이가 된 한수영은 얼굴을 찡그렸다.

"근데 넌 왜 그꼴이 된거야?"
"아...그게...내가 파피루스 쪽이랑 최근에 만남이 있었어. 자기쪽 고위 성좌들이 몰살 당했으니 남은 자신들은 살려달라고 했지. 대가로 남은 고위 성좌의 설화랑 스킬을 하나씩 준다고 했어. 난 오케이 했지."
"왜?"
"남은 녀석들 어차피 너무 약한 녀석들이어서 성운도 아니야. 그리고 상대방이 제시한 녀석이 하토르거든."
"이집트의 사랑과 미의 여신? 그녀석의 설화를 받은거야?"
"그렇지."
"뭘 받았는데?"
"묘화(猫化)"
"묘하게 변한다고?"
"이 바보야 고양이로 변한다고!"
"아...그럼 설화는?"
"고양이의 생"
"고양이가 되는게 꿈이야?"

의외였다. 한수영이 고양이 상이었긴 해도 진짜 고양이가 되려 할줄은 몰랐는데.

"뭐래, 멀쩡한 설화가 하토르의 분신인 바스테트의 설화밖에 없었단 말이야!"
"근데 어디서 타는 냄새 않나?"

한수영이 올라가 있던 침대에서 뛰어내리며 말했다. 순간적으로 머리에 스친 생각

"스테이크!"

그렇게 오늘 점심은 굶었다. 그냥 포기하고 TV나 자고 하는 한수영의 말에 우리는 소파에서 서로에게 기대어 같이 TV를 보고 있었다. TV에선 한창 예능이 나오고 있었다.

"대~도전!"

요즘 저 프로그램이 유행이다. 유재식을 가운대로 방명수, 장중하, 히히, 장형동, 노홍칠이 출현해 온갖 것은 다하는 예능이다. 이번주에는 자신의 아내나 여친에게 점심을 해주는  것이 컨텐츠인가보다. 한수영이 맛없는 음식에도 맛있다 해주는 출현진들의 아내를 보며 말했다.

"나도 저렇게 해줄 수 있는데...이렇게 착하고 아름답고 예쁜 여친의 점심을 굶기다니 이런 남친은 너밖에 없을걸?"
"그럼 이거라도 먹을래?"
"뭘 읍"

나는 한수영의 입에 나의 입술을 포개었다. 

"츕...츄릅...츕"

몇십초간의 딥키스가 끝났다. 우리 입 사이에 투명한 선이 생겨났다.

"수영아."
"응?"
"사랑해"

방금 전 키스를 통해 붉어진 한수영의 얼굴이 나의 말에 토마토 처럼 달아올랐다.

"맛있어?"
"응 최고..."

우리는 뭐가 그리 웃긴지 깔깔 웃어 대기 시작했다. 한참 웃고난후 한수영이 내게 말했다.

"나도 사랑해 이 잘생긴 오징어 자식아."

나는 잘생긴 오징어가 욕인지 칭찬인지 분간이 잘 안되었지만 기분은 좋았다.

"너도 예뻐 아름다운 고양이님."

한수영이 배시시 웃었다.

"우리 오랜만에 산책이나 갈까?"
"어디로?"
"3월이니까 벚꽃 보러 가자!"

우리는 재빨리 준비했다. 한수영은 다시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서 데이트룩으로 갈아입고 오갰다고 말하고선 떠났다. 나또한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입었다. 검청바지와 하늘색의 티셔츠. 그리고 하얀 후드집업으로 마무리. 머리손질을 하고 약속장소로 나왔다. 우리 커플은 다른 커플과 달리 여자가 더 빨리 준비를 마친다.

"수영아!"

나는 멀리서도 한수영을 알아보고 소리쳤다. 한수영또한 내 목소리를 들었는지 뒤돌아보며 손을 흔들었다. 분홍 스웨터에 대비되는 검정 스커트. 벚꽃이 흩날리는 곳에 서있는 한수영은 너무도 아름다웠다.

"독자야!"

한수영이 달려와 내 품에 안겼다. 본지 한두시간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우리는 오랬동안 서로를 보지 못한듯 꼬옥 안고있었다. 한수영이 고개를 들었고 우린 서로를 보며 킥킥거리며 웃었다.

"와아..."

3윌달 초와 중순 사이 벚꽃이 절정에 달할때 우리는 손을 잡고 걸었다. 날씨는 조금 쌀쌀했으나 춥지 않았다. 서로가 있어서 우리는 추위를 느낄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그때 벚꽃이 한수영의 머리에 떨어졌다. 나는 살포시 잡아서 벚꽃핀을 만들어 한수영의 머리에 꽂았다.

바람은 불고 꽃잎은 떨어지고 그 한가운데 서있는 우리둘은 바람과 꽃잎이 우리를 축복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렇게 우리는 서로를 느끼며 길을 걸어갔다. 어느세 우리의 얼굴에는 벚꽃 못지 않은 웃음꽃이 피어올랐다.

길을 걸어가다 보니 카페가 있었다. 그곳으로 들어간 우리는 한명은 아이스 아메리캬노를 한명은 바나나라떼를 마셨다. 우리는 커피를 마시며 수다를 떨었다. 전지적 독자 시점이 대박이나서 외전 달라고 아우성치는데 귀찮아서 안쓴다는 한수영의 우스갯소리, 요즘 이현성이 자꾸 와서 연애 조언을 구하곤 하는데 이현성과 정희원의 연애 이야기, 요즘들어 양산형 소설이 너무 많아졌다는 나의 불평등등 이야기 주제는 산더미처럼 많았다.

"어떤 행성에선 이상한 놈들이 자기들끼리 전독시채널을 만들어서 외전이 수십개나 나왔다니까? 나 일 안해도 될듯"
"푸핫"

그렇게 이야기를 이어나가다 보니 어느새 노을이 지고 있었다. 우리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저녁 먹으러가자!"
"좋아!"

《마르크 앤 셀레나》마르크와 셀러나 킴이 세운 이 음식점은 대성공을 거둬 전국적으로 세워져 있는 프랜차이즈 대기업이 되었다. 사람들은 이들을 가르켜 마계 클라스라고 부른다. 우리는 '파멸 산창의 악마  곱창 볶음'과 '무저갱의 암흑속 괴성 피자'를 시켜 맛있게 먹었다. 먹고 있자니 술이 땡기지 않을리가 없어서 술을 시켰다. 나는 술을 잘 먹지 않는다. 그런데 한수영은 술을 정말 좋아하는 편이다. 소주 3병째, 한수영은 기절했다.

"에휴...그러게 적당히좀 마시라니까..."

나는 한수영을 업었다. 한수영은 새근새근 하니 잠들어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사랑해 김독자!"

하며 소리를 지르는 것이었다. 손님들이 전부 이쪽을 쳐다보니 나는 부끄러워 빨리 밖으로 나갔다. 셀레나와 마르크의 웃음소리가 들리는 듯 하였다. 한수영은 잠결에도 김독자 사랑해를 중얼거렸다. 나는 내심 기분이 좋아졌다.

한수영을 차에 태운 후 나는 해변가로 차를 몰았다 드라이브를 하기 위해서였다. 양산형 제작가가 제각한 XX급 페라르기니는 오픈카 모드가 있어 나는 바로 오픈카 모드로 전환하고 바닷길을 달리기 시작했다. 시원한 바닷 바람과 짠내가 어우러져 우리를 감쌌다. 몇분 뒤 한수영의 술이 깼다. 나는 미리 사다 놓은 해장약을 주며 말했다.

"다음에는 조금만 먹어 걱정되게"

약을 다먹은 한수영은 헤롱헤롱한 정신으로 미안해를 연신 연발하였다. 그러다 옆을 보니 바다인걸 깨닫고선 팔을 위로 활작 벌리고선 소리를 질렀다. 나는 그러한 한수영을 보고 피식 웃었다.

"근데 김독자아아 아니 독자야..."
"왜 수영아?"
"내가 아침에 고양이 설화를 얻었다고 했잖아."
"그치"
"근데 고양이는 이때가 딱 발정기다."

끼익
호기롭게 달리던 자동차가 갑자기 멈췄다. 나는 당황스러운 얼굴로 한수영을 바라보았다. 한수영의 눈은 반쯤 풀려있었는데 그것이 너무나도 야해 보여서 나의 흑염룡은 반응하고야 말았다.

"독자으야...바지에 그거...뭐아...?ㅎ"
"어? 으어!"

나는 깜짝 놀라 한수영을 바라보았다.

"집으로 돌아가자!"

한수영의 말에 나는 곧장 차를 집으로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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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창문에선 참새들이 지저귀는 소리가 들려왔다.....




하면 너희들 나 욕할거잖어 그렇지, 그러니카 반응 좋으면 야설 올림. 이딴 글 확 망해버리겠지? ㅋㅋㅋ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