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멍하니 누워 핸드폰을 만지작거렸다.

 검색 내용은 TS에 관련된 것들.

 평소에도 검색하던 내용이었지만, 오늘만큼은 조금 달랐다.

 왜냐하면, 내가 진짜로 TS되었으니까.

 "홀리..."

 자고 일어났더니 내 취향의 여자가 되어있었다.

 금발, 거유, 단신 미소녀.

 이 얼마나 TS충의 마음을 울리는 단어란 말인가.

 하지만 현실에서 갑작스레 TS가 된다면 진성 TS충인 나라도 당황할 수 밖에 없다.

 그런 이유로 검색한다. 나같은 상황이 또 있는지 찾기 위해서.

 그렇게 검색을 한지 30분쯤이 지나고.

 나는 깨달았다. 나 혼자 TS당했다는 사실을.

 "어쩌지."

 우습게도 정작 나 혼자 TS가 되었다고 생각하니, 막막함부터 찾아왔다.

 안그래도 친구 하나 없는 난데.

 이런 간편할 것 같은 여자가 되어버리면, 도대체 어떻게 살아가야 한단 말인가!

 심지어는 신분 등록을 하려고 해도, 성인 2인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이건 TS소설을 쓰려고 내가 직접 조사한 내용이니 틀림없다.

 하지만 나는 동의해줄 친구가 없고,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살아야 한다는 뜻.

 안그래도 금발이라 오해당할지도 모른다.

 물론 쪼그마한 여자애니 심한 짓을 당할까 싶지만...

 "어휴. 일단 알바나 가야지."

 솔직히 잘 모르겠다.

 대충 내 대타로 왔다고 하면 믿어주지 않을까?

 일단 편돌이, 이제는 편순이 짓을 하러 갈 시간이다.

 최소한 먹고는 살아야 하니까.

나는 대충 굴러다니는 옷을 걸쳤다.

 다행스럽게도 아예 못입는다거나 하는 일은 없었다.

 물론 길이가 길어 질질 끌리긴 했지만...

 "못입는 것 보단 낫지."

 준비를 마친 나는 집을 나섰다.

 "안녕?"

 그런데, 집 앞에 있는 이 아저씨들은 누구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