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네. 안녕하세요."

 일단은 인사를 건네오는 아저씨들에게 나도 인사했다.

 딱 보기에도 3대 500은 칠 것 같은 아저씨가 7명.

 나 혼자 어떻게 할 수 있는 수가 아니다.

 "저어...는 알바가 있어서 그만..."

 그러니 현명하게 빠져나온다.

 "잠깐, 그 전에 우리 할 얘기가 있지 않나?"

 실패다.

 그나저나 할 얘기라니. 나는 돈을 빌린 적도 없고 보증을 선 적도 없는데.

 "저, 사람 잘못 보신 것 같은데요...?"

 애초에 나는 지금 여자애의 모습.

 설령 남자인 내가 무슨 짓을 저지른게 맞더라도, 나는 빠져나갈 수 있다는 뜻이다.

 "아니, 우리는 아가씨를 찾아왔으니까."

 "...?"

 설마 이거, TS장르가 변신이 아니고 빙의였어?

 에반데. 이래서 나는 빙의가 싫다.

 변신, 환생이 최고다. 인정할 수 있는 빙의는 책빙의, 겜빙의 뿐.

 현실에서 하는 빙의는 죄악이다.

 "암컷타락 대행업체. 알지?"

 그런 생각에 빠져있던 내 귀에 대고, 아저씨가 속삭인다.

 아니, 그보다 암컷타락 대행업체?

 그거 내가 옛날에 쓴 소설 아니냐?

 "우리가 그 소설 속 인물들인데, 아가씨가 TS된 기념으로 왔어. 이유는 알지?"

 "뎃?"

 아, 씨발.

 이게 무슨 상황이지.

 물론 TS가 일어났다는 것 부터 비현실적이라는 생각은 했었다.

 그런데 왜 갑자기 암컷타락 대행업체 세계관이 나오는거지?

 지금의 나는 암컷타락보다는, 나데나데 받는 TS가 취향이다.

 암컷타락따위 하고싶지 않단 말야!

 "자, 그럼 다시 들어가볼까?"

 "으읍! 읍!"

 하지만 3대 500치는 아저씨 7명이서 날 붙잡으면, 내가 벗어날 수 있는 방법따윈 없었다.

 나는 다시 내 집으로 돌아가게 되었고.

 ㅡ 쿵!

 문이 닫혔다.

 씨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