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남의 글 분석 좀 하면
자연스럽게 터득되는 것이긴 한데
뉴비들한테는 간절한 물건이기도 하니 풀자면
5500자로 구성되는 한 화는
대게 2~3 장면으로 구성되어 있음
* <- 이걸로 끊는 게 2~3 장면.
그래서 대다수의 소설을 분석하면
전반 -> 주인공이 역동적으로 딸쳤다
후반 -> 옆집 친구가 주인공 집으로 들어왔다
이런 식으로 선명하게 나눠짐
근데 이렇게하면 하면 재미가 없지.
다음화를 읽게 만드려면
후반부에 기대감을 심어놔야 함.
위 예시에서 확장해 보자면
후반 -> 옆집 사는 소꿉친구가 주인공 집으로 몰래 들어왔는데, 주인공 방에서 탁탁탁 소리가 들렸음.
'이게 무슨 소리요?'
속으로 독백하며
문고리에 손을 얹음
이렇게 끊을 때 독자들은 생각하겠지.
'아하. 다음 화에 남주가 딸치는 거 들키겠구나'
'둘이서 떡칠까?'
그럼 다음 화에 해답을 주는 장면으로 전개를 만드는 거야
전반 -> 주인공 딸치다가 들킴.
근데 바로 떡치면 상쾌하지만 뭔가 단순하잖아
떡치는 사이에 서사를 넣어 보자고
전반 -> 딸치는 걸 들켰음.
여주 얼굴이 홍당무처럼 물들었음. 도망갔음.
남주는 치던 딸을 멈추고 여주인공을 쫒아감
중반 -> 쫒는 과정
후반 -> 둘이서 같이 소파에 앉음
가슴이 콩닥콩닥 뜀.
주인공이 사과하려고 입을 여는 순간.
여주가 입을 염.
"방금 그거... 나랑 해 볼래?"
이제 독자들은 다음 화에 떡을 치겠다는 기대감을 품겠지
여기서 떡을 치면 독자들은 사이다를 느낄 테고
떡 안 치고 또 미루면
독자들은 갑갑함을 느낄 테고
이런 식으로 한 화 구성을 꾸준히 이어가면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