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주인공의 성장과 보상에 대해 알아보자!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진격의 거인 만화가 처음 만들어졌을 때 작가는 소년점프에 가져갔다고 합니다.

하지만 거절 당했죠.

인터넷에서는 그 인기작을 알아보지 못 한 편집자를 조롱하지만, 편집자가 거절한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진격의 거인이 소년만화에 맞지 않기 때문에 거절한 것이죠.

 

소년만화란 무엇일까요?

흔히 알고 있는 원나블입니다.

 

원피스, 나루토, 블리치는 주인공에게 특정한 목표가 있고 그 목표를 위해 무력을 사용해야 하며 수련과 전투를 반복하며 성장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진격의 거인에도 수련, 전투, 성장이 있지만, 점프에서 원하는 그런 것이 아닙니다. 소년 만화대로라면 주인공이 거인화하지 않고 거인과 일대일로 싸우던가 혹은 동료들과 함께 다 같이 거인화 해서 거인들과 싸우는 구도가 소년 만화입니다.

 

소년만화와 웹소설(남성향)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주인공의 수련, 전투, 성장 이 3요소가 필수요소라는 겁니다.

죠죠의 기묘한 모험을 그린 작가분이 작법서에 쓴 말이 있습니다.

소년만화는 플러스 법칙이 있다.

에피소드가 전개되며 그 능력이 +1이 되야 한다.

+1 +1 +1 +1 계속되어야지 마이너스가 있어서는 안 된다.

부상을 당해 한발작 물러날 수 있어도 그 부상은 세 발자국 전진을 위한 일보후퇴로 사용해야 한다.

 

이전 포스팅에서 말했듯 고구마와 사이다 이후 성장과 보상이 이루어집니다.

 

1. 악당이 주인공 친구를 두들겨 팸(고구마 상황)

2. 주인공이 악당을 찾아가서 두들겨 팸(사이다 상황)

3. 악당을 팼더니 레벨업을 함(성장)(사이다 상황2)

4. 악당 주머니에서 돈이 나옴(보상)(사이다 상황3)

 

게임 시스템이 대세인 현 웹소설 시장에서 성장은

능력치가+1 되거나 레벨이 +1 되는 것을 말하죠.

보상이란 그냥 아무거나 좋은 걸 던져주는 걸 말하는 게 아닙니다.

 

바로 다음 에피소드에서 바로 써 먹을 보상이어야 합니다.

고블린 로드를 잡고 보상으로 '오크 데미지 +30%' 무기가 나오면

바로 다음 에피소드에서 오크가 나타나는 겁니다.

 

매번 딱딱 들어맞는 아이템을 보상으로 받으면 너무 개연성 없는 거 아니야? 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오크 데미지 +30% 무기를 얻자마자 타이밍 좋게 오크가 나와? 운이 너무 좋은 거 아니야? 라고 할 수 있는데 주인공은 운이 좋아야 합니다. 영화,만화,소설 주인공은 흔하디 흔한 사람이 아니라 마른하늘에 날벼락을 10번 맞을 정도로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운이 없는 소설 속 주인공을 보고 싶다면 판타지 소설이 아니라 일반 문학 소설을 읽으러 가야겠지요.

 

난 그래도 개연성 있게 쓰고 싶다.

딱 필요한 아이템을 타이밍 좋게 받는 것은 너무 말이 안되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면, 주인공이 오크 데미지 +30%검을 보상으로 받고 우연히 오크를 만나는 게 아니라 일부러 오크를 잡으러 가면 되는 겁니다. 능동적으로 주인공을 움직이는 거죠. 물론 거기에는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오크에게서 좋은 아이템이 나온다는 소문이 있다던지 공주님이 오크에게 납치됐다던지 혹은 오크가 좋은 아이템을 가지고 있다는 걸 주인공이 미리 알고 있다던지요.

 

솔직히 에피소드 끝날 때 받는 보상 아이템이 딱 다음 에피소드에 필요한 게 아무리 생각해도 말이 안된다.

다다음 에피소드나 아니면 소설 후반에 가서 써먹는 떡밥으로 쓸란다. 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근데 독자는 내 소설을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에 보는 경우가 드뭅니다.

완결내고 보기 시작한 독자는 그렇겠지만, 대부분 연재할 때 하루 1편 따라오며 봅니다.

게다가 다른 작가 소설도 보면서 내 소설을 보는 겁니다.

수십 편 전에 받은 보상 아이템을 나중에 가서 쓸 경우 그런 아이템을 얻은 적이 있었나? 하게 됩니다.

그리고 받은 걸 바로 써먹어야 독자에게 카타르시스가 생기는 겁니다.

 

고블린 잡고 오크 +30%데미지 검을 보상으로 받고 다음 에피소드에서 오크를 잡으러 갑니다.

예상보다 오크들이 강해서 체력이 방전되기 직전 간신히 마지막 오크를 쓰러트립니다.

그럼 독자들은 '캬! +30% 데미지 검 얻어서 천만다행이네. 아니면 죽었겠네!'라고 생각하며 즐거워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보상으로 오우거 데미지 +40% 도끼를 얻고 오우거 잡으러 가면 됩니다.

 

주의 할 점은 보상을 계단식으로 줘야 한다는 겁니다.

처음부터 모든 몬스터 데미지 +200%를 주면 그 다음 보상으로 그것보다 더 좋은 것을 주지 않으면 그 보상이 탄산빠진 밍밍한 사이다가 됩니다. 너무 좋은 걸로 시작하면 더 좋은 걸 주다가 파워 인플레 현상이 벌어지기 십상입니다. 때문에 주인공에게 처음에 좋은 능력이나 무기를 주려면 상당 부분 봉인이 되어 있거나 수련을 통해 레벨업을 해야 제대로 사용할 수 있는 무기나 스킬을 주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