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웹소설 중후반에 가면 글이 막히거나 느려지는 .. : 네이버블로그 (naver.com) 


저는 조노블에 3개 소설을 연재할 때 똑같은 특징이 있었습니다.

1~120편까지 하루 2편씩 썼고

121편~160편까지 하루 1편씩 썼고

161~220편까지 이틀에 1편씩 썼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초반은 기초 설정만 잡고 의식의 흐름대로 써서 빨리 쓸 수 있었고

중반부에는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많이 고갈되고 초반부와 연계되서 쓰려다보니 힘들어지고 느려집니다.

후반부는 글 쓰는 게 너무나 괴로워지죠.

유료 연재가 아니라 취미였다면 때려쳤을 정도로 글을 쓰는 게 고통스럽습니다.

 

10년 이상 글 쓰신 작가님에게 물어본 적이 있는데 제게 결말을 생각하고 썼냐고 물어보셨습니다.

당연히 결말을 생각하고 글 쓰기 시작했다고 했습니다.

결말로 가는 길을 구체적으로 구상하고 썼냐고 물어보셨습니다.

 

음...?

 

생각해보니 시작과 결말만 생각하고 글을 썼습니다.

그 중간은 쓰다 보면 떠오르겠지라고 생각하며 대책 없이 시작했습니다.

때문에 스토리가 산으로 가는 경우가 생깁니다.

이래서 플롯을 준비해야 하고 플롯을 공부해야 합니다.



플롯(구성)이란 무슨 뜻일까요?

 

플롯이란 소설에서 연결되는 일련의 사건의 논리적인 패턴과 효과를 위한 배치를 일컫는 말로 인물, 주제, 배경, 문체 등과 함께 허구의 이야기를 구성하는 기본 요소입니다. 이야기 구조 내에서 의미 있고 극적인 사건의 흐름을 지칭하기도 합니다.

 

플롯과 스토리의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플롯 : 왕이 죽었다. 그리고 왕비가 죽었다.

스토리 : 왕이 죽었다. 슬픔을 못 이겨 왕비도 죽었다.

 

스토리와 플롯의 차이를 설명할 때 언급되는 대표적인 문구입니다.

전자와 달리 후자는 사건 사이에 인과관계가 존재하는, 즉 플롯이 있는 스토리입니다.

스토리는 장면을 나열한 결과물을 뜻하며 플롯은 의미 있는 장면을 위한 구성을 뜻합니다.

즉 플롯을 활용한 결과물이 스토리입니다.

건물로 치면 철골이 플롯이고 철골과 콘크리트가 스토리입니다.

사람으로 치면 뼈가 플롯이고 뼈와 근육과 지방이 스토리입니다.



플롯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만드냐고요?

 

1. 시놉시스(간단한 줄거리)를 만들고 주인공과 결말을 떠올립니다.

2. 메인 줄거리를 생각하고 전체를 기승전결로 4등분 구상해 봅니다.

3. 에피소드 1개당 3~8화로 생각해서 완결까지 구상해 봅니다. 300화 완결을 기준으로 에피소드 38개~100개가 들어가겠죠.

4. 에피소드는 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로 구상을 합니다.

 

뼈대를 만들었으니 이제 살을 붙일 차례입니다.

살은 자신이 평상시 생각하고 있던 이야기입니다.

살을 붙이는 건 도와드릴 수 없습니다.

운동 방법을 알려드렸는데 운동까지 제가 대신해 준다면 운동이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굳이 트렌드를 따라가려고 맞지도 않은 옷 억지로 입고 글 쓰지 마시고 자신이 쓰면 즐거울 거 같은 이야기에 흥행요소를 조금 섞어서 쓰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글 쓰는 건 즐거워야 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