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법서들 보면 복잡한 캐릭터, 모순된 속성을 가진 캐릭터가 인기 있다고 하는데 실제로 분석해본 핵심 알짜배기 팁 정리해서 푼다. 잘 기억해라.

 

1. 전형성에서 출발해서 대조된 모습 비추기.

 

복잡한 캐릭터라는 건 결국 빌드업에서 출발해야 하고 

시작은 고정관념이나 클리셰, 전형성에 기댄 캐릭터로 해야해. 

 

특히 많이 노출되기 어려운 조연급은 복잡하게 다면적인 거 묘사하다가

이도저도 아닌 캐릭터가 되기 쉬움.

 

말로 하면 어려운데 

쉽게 말해서 안경끼고 존댓말하는 캐릭터는 똑똑하다는 고정관념이 있잖아?

그럼 이걸 먼저 드러내줘. 

 

스포츠 만화같은 거 보면 데이터 통계 같은 거 들먹이면서 게임하는 애 있다고 치자.

요렇게 하면 얘는 '계산적이고 합리적인 캐릭터'가 되는 거야. 

 

그리고 운동 좋아하고 말끝마다 느낌표 붙이는 캐릭터인데 머리까지 빨간색인 캐릭터가 있다고 치자.

이건 열혈 캐릭터거나 근육 바보라는 속성 캐릭터임.

 

그런데 안경끼고 존댓말하는 캐릭터가 나중에 열혈적인 모습을 보이거나, 근육바보인 애가 지적인 모습을 보이는 거지.

이게 바로 복잡한 캐릭터 만들기의 기본이야.

 

헌터헌터 보면 우보긴은 싸움광에 근육바보인데 전투에 돌입하면 계산도 하고 생각도 하면서 싸워.

저돌적인 모습 보이는데 필요하면 지혜도 쓰고 생각이란 걸 한단 말이지. 

 

엑스맨에서도 고릴라 캐릭터 이름 뭔지 모르겠는데 걔도 보면 파워형 근접형 캐릭터고 야수처럼 싸우는데 비전투일 때는 안경끼고 학구적인 모습 보이잖아.

야수성과 지성이 대조적이고 모순되는 듯한데 공존하고 있는 거지.

 

핵심은 전형성에서 출발해서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는 거야. 

그러면 서로 기울어져 있는 속성이 서로를 보완하면서 다면성을 드러내준다는 거지.

합리적이고 계산적인 캐릭터인데 츤데레라든가 수집하는 걸 좋아한다든가 하는 건 

대조성이 없어서 복잡하게 빚어내기가 어려워. 이건 아이디어 과잉임.

 

2. 다른 분야에서 대조적이게 할 것.

 

위에 우보긴 예를 들었는데 전투할 때 힘싸움이 펼쳐지는 건 안 무서워함. 전투광이니까.

그런데 모순된 속성 보이겠다고 얘가 싸움을 피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럼 캐릭터가 붕괴되는 거지.

 

모순된 캐릭터의 속성이라는 건 엄밀히 말해서 다른 분야여야 함.

엑스맨 고릴라가 지식 분야에서는 지성인인데 전투에서는 야수인 것처럼.

이걸 더 세분화할 수도 있고 크게 접근할 수도 있는데 그건 자기 마음임. 

 

경기에서는 지적이고 합리적인 캐릭터인데 

쇼핑몰에서 물건 구매할 때는 충동적이라든가 이런 건 된다는 거야.

 

우보긴의 경우 '힘 대 힘의 대결'이라는 분야에서는 철저하게 싸움광이고 호전적이지. 

그런데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분야'에서는 상대를 분석하고 파악하려고 하는 면모를 보임.

 

만약에 '힘 대 힘의 대결'에서도 지혜의 면모를 보인다면 캐붕처럼 느껴질 확률이 높고,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분야'까지도 호전성으로만 하려고 하면 캐릭터가 단순해짐.

후자야 괜찮지만 전자는 절대 금물이지.

 

복잡한 캐릭터 만들어야지 하면서 이 모습 저 속성 생각없이 다 끼얹으면 일단 100% 망한다고 보면 된다.

싸이코패스였다가 철저한 합리주의자였다가 갑자기 호구됐다가 오락가락하는 캐릭터 나온다. 

 

선택과 집중이 중요한 거지.

복잡한 캐릭터 만들고 싶은 경우에는 내가 말한 2가지만 신경써서 해봐라.


출처: [펌]복잡한 캐릭터 만들려면 2개만 기억해라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