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은 어그로지만 나는 여러분들이 이 글을 꼭 읽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 사랑해

 나는 남라를 눈팅하는 인간이다. 여러분은 세상에 그런 쓰레기가 존재하는지 생각조차 할 수 없겠지만 그게 나다. 각설하고 오늘도 즐거운 남라생활이 시작되었다. 사회채널에는 역시나 일베에서 넘어온 건지 유튜브 조갑제닷컴에 감명받고 여기저기 똥을 싸지르는 건지 모를 분들이 시국선언을 하고 계시고, 오늘의 라이브는 다른 사이트에서 퍼온 아주 웃기고 알찬 정보들로 가득차 있다. 그러다 내 눈에 들어온 것은 헤드에 있는 '에베베 1000p를...'이라는 글이다. 왠지모를 끌림에 나는 그 글을 클릭해 보았고, 컴퓨터가 구져서 익스플로러를 껐다가 켜서 들어갔다. 여기서의 포인트는 내가 브라우저가 다운돼서도 어떤 것에 그만큼의 관심을 지녔다는 것이다. 존재에 관심을 가진다는 것이 그 존재가 존재하는지 존재하지 않는지보다 더 중요한 존재가 될 수 있는 여지를 충분히 남길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존재에의 관심에 대한 것이 존재가 존재하는 방법이 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문장을 길게 쓰면 어그로를 잘 끌 수 있다. 하여튼 나는 그 배너를 클릭했고 주변에 마블충이 많았던 나는 브루스 배너가 생각났다. 방금 드립은 굉장히 후회된다. 그 배너를 클릭하니 긴 글이 하나 나왔다. 커뮤니티에서 세 줄 이상 읽지 않는 나는 그 글을 읽지 않으려고 했다. 하지만 또 왠지 모르게 그 글을 읽고 싶어졌고 그 글을 읽었다. 다 읽고 나니 내 인생에 별로 도움될만한 그런 글은 아니지만 나도 백일장에 참가하고 싶어졌다. 그래서 백일장에 참가하려고 했지만 너무 귀찮아졌기 때문에 꺼토미 히라에서 해피 타임을 보냈다. 그런 뒤 나는 지식인이기 때문에 여러 정보를 습득한 뒤에 할일이 없어져 백일장에 글을 쓰고 있다. 지금부터는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에 나도 내가 무슨 말을 할 지 잘 모른다. 그래도 일단 쓸 것이다. 왜냐하면 중간고사도 끝났고 친구가 없기 때문에 아싸사이트에서 글을 쓰는 것 말고는 더이상 할 짓이 없다. 내가 이렇게 길게 썼는데도 글이 이렇게 짧아 보인다. 진짜로 대하소설 쓰는 인간들은 약을 하고 글을 쓰는 건지도 모르겠다. 아 그리고 내가 이 글 쓰기 전에 백일장에 양판소 올라와있는거 봤는데 댓은 안봤거든 백프로 ㄴㄷㅆ 하나 이상 있을 것이다. 아마 이 글에도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나는 상관이 없다 나는 이미 득도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금은 더이상 쓸 게 없다. 그래도 분량을 봐가며 써야 되기 때문에 계속 써야 한다. 왜 이렇게 글이 짧은지 모르겠다. 생각해보니 내가 이때까지 문단을 한 번도 안 바꾼 것 같다. 지금 바꿀까

 이렇게 문단을 자주

 바꾸

 다 보면 글이

 좀 더

 길어질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렇지만 나는 정직한 인간이기 때문에 그런 일은 하지 않겠다. 쓰다 보니 이상의 '날개'라는 소설의 첫머리가 생각난다. 나는 옛날에 그 글을 해석하려고 엄청 노력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런 글은 나도 쓰겠다는 생각이 든다. 분량도 없는데 그런 거나 써 볼까

 

 

천재가 된 박제를 아시오? 나는 연애하오. 이럴때 유쾌까지가 연애하오.

나는 바나나가 내 집에 있는 것에 대하여 생각해보지 못했소. 하지만 그런 것도 하나의 위트와 패러독스가 될 법한 일이오.

 트랜스포머에 윗위키가 나오는데 괜히 위키백과가 생각났소. 굿 바이.

굿 바이. 문을 나가면 화장실 문이 나오는데 그 문이 문을 마주보고 생각해내는 것은 나무위키도 못할 일이오.

 이런 것의 반- 그것은 온갖 것의 반이오. 정육각형의 꼭짓점을 마주보는 삼각형을 만들어 볼 때의 정신은 니코틴이 은화처럼 맑소. 맑스는 20세기 정신이 아니오. 20세기란 가능한 봉쇄하여 버리오. 인간의 엄마란 아빠의 엄마와 오빠의 엄마와 엄마의 엄마일 터 엄마의 엄마란 할머니인데 할머니의 엄마는 엄마가 되어 나는 위트와 패러독스를 바둑 포석처럼 늘어놓소.

막 이런 류의 글은 쉬이 쓸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어쨌든 이제 분량은 채워진 것일까 여러분도 남라 끄고 일상생활을 했으면 좋겠다 제발.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