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고슴도치가 함께 있었다

밤에는 꼭 붙어 따뜻하게 있었다

포슬포슬한 서로에게 맞댄 채 


고슴도치들은 다투면 가끔 날을 세우고는 했다

가시돋친 부분은 계속 서로를 찔러대었다


가시가 허물어 갈 무렵 겨울이 끝나고

고슴도치들은 

서로의 따스함을 기억한 채


긴 겨울잠에서 일어나 

무딘 가시들을 등에 지고서

다시 삶을 살아간다


고슴도치안키워봤음생태에대한지적받아도몰?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