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보았노라


물살과도 같이 찬란히 

푸른 하늘에 흐르던 먹구름에서

잠에서 깨어나 기지개 펴듯

은은히 휘몰아치는 번개를


그 속에 내재된 강렬함을

그 강렬함으로 말하자면

필히 흔적을 남기는 법

그 흔적을 너희는 모르리라


저 강렬함을 내기까지의

얼마인지 모를 시간동안

참고 참고, 견디고 견디며

억눌러온 분노를


사람도 다 똑같은 법이란다

그저 얌전한 이들도

가끔씩은 울분이 터져나오는게야

너희는 그래 몰랐을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