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딘가 다급한 외침, 그것이 날 깨웠다.
분위기는...뭐 평소와 같았다.
싸울 사람들은 싸우고, 웃을 사람들은 웃고...
하지만 평소와 다른 급박함이 마음 속에 느껴졌다.
아마 그것은 내가 보았던 불가사의한 것 때문이었을 것이다.
하늘에 마법진처럼 그려진 주황색 동그라미가 날 부르고 있었다는 것을 어렴풋이 깨달았다.
"일어나셨군요!"
"네? 저요? 어...네. 잘 일어났습니..."
말이 끝나기도 전에 그 주황색 원은 나에게 소름끼치는 목소리(목소리가 들리지는 않았지만 아무튼 그런 느낌이었다.)로 내게 말했다.
"일해라 파-딱-!"
그 순간 깨달았다.
난 서서히 파래지고 있었다.
그 누구도 알아주진 않지만, 난 그 누구보다도 파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