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에는 저 떠다니는 구름처럼 먹먹한 무언가가 있습니다. 

스물하고도 다섯 번의 해가 지나도 잊지 못한 기억. 


나는 그 시절을 추억합니다. 

다시는 읽을 수 없게 된 이야기들을 기억합니다. 


찬란하게 나부끼는 어린 날의 추억. 

노을 빛으로 물든 앨범의 한 조각.

치즈처럼 누렇게 익어가는 행복했던 한 페이지. 


잘 지내시나요. 그대. 

해가 지는 창문에 나지막히 중얼거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