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학교에서는 외계인 애완동물을 기르는게 유행이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흰색 행성 외계인이 가장 똑똑하다고 하는데 실제로는 우리 지능을 넘어섰던 푸른 행성 외계인이 더 똑똑하다! 그래서 나는 푸른 행성 외계인을 샀다. 막상 사니까 캡슐에 이런 것이 써있었다.


출생: 49170182018273646일

가격: 150000c

기타사항: -19372일 부터 29183749173628403일까지는 우리보다 더 영리하여 번영을 이루었지만 이후 몰락하여 이 신세가 되었다. 크기는 대체로 13j(우리: 1500j) 정도 되고 무게는 1/3에서 1/5 정도 된다. 이 우리와 같은 색깔의 종은 특히 희귀하며 이 종이 가장 큰 번영을 이루었다고 한다. 성질은 난폭하고 욕심이 많으며 특히 식욕이 넘친다. 게다가 마법을 부릴 줄 아니 조심해야 한다.


이걸 읽고 나는 집으로 가져갔다. 외계인 친구는 아직도 겁이 나는지 나에게 거센 바람을 불게 하고 있다. 하지만 나는 외계인 친구와 친해졌다. 어찌나 친해졌으면 '푸름이'라는 이름도 지어주었다. 게다가 푸름이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도 안다!

...

어느 날, 푸름이가 모래에 자신의 가족을 그렸다. 그리고 자신의 문양도 그렸다. 문양이 너무 어려웠다. 자세히 보니까 바다와 붉은 모래가 만나는 듯 했다. 바다가 보고 싶은 것 같아 우리는 자동차 여행을 떠났다. 하지만 우리 행성은 대부분 사막과 초원이라, 바다를 찾기도 어려웠다. 우리는 무사히 사막을 지나고 초원에 도착했다. 그때 쿵! 하고 운석이 떨어졌다.


운석이 떨어진 후, 우리는 어디론가로 계속해서 걸어가고 있다. 그때 물을 발견했다. 잘 보니 에메랄드 빛 호수였다. 그 뒤로는 뾰족나무로 울창한 숲이 있었다. 푸름이는 감탄했다.


노을 무렵이었다. 우리는 계속 끝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그때였다. 노을이 우리를 삼켰다. 온 세상은 불길에 휩싸였고 나는 비상 우주선으로 날라갔다.


생각대로 우리 사각형 행성은 불타오르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푸름이의 행성으로 갔다. 파란색과 노란색이 섞인 원 모양 행성이었다. 우리는 보이는 곳으로 착륙했다. 주변 사람들은 나를 거인으로 보았고, 그들의 주거지와 나의 키가 같았다. 푸름이는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는 듯 했다. 푸름이가 무사히 집에 돌아온 후, 나에게 그 문양을 다시 한번 보여주었다. 이제야 생각났다. 하늘의 행성... 지구의 태극이라는 것을, 그리고 나도 초원의 행성, 프름 부스뜨라 문양을 보여주었다. 놀랍게도 잘 맞았다. 나는 마법으로 작아지고, 하늘의 행성에서 편히 살았다. 사람들은 내가 우주 사냥꾼인줄 알고 겁냈지만, 후에 친해졌다. 그들은 총 1400명이었으며, 지구의 인구는 21000명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