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상한 소나무 아래

울긋불긋한 이불 위

퍽 얄따란 꼬리를 뉘고


눈은 채 감지 못하고, 그리

매연과 솔바람에 적셔진

몽롱한 미소를 띄우며


가라앉은 남색 공기를 도화지 삼아

투박한 곡선과 비뚤어진 직선 위에

노쇠한 모양새로, 짜디짠 물감 몇 방울

슥 훔쳐, 천천히 덧칠해 나간다


고운 갈빛 옷에, 언제 이리도

사나운 가을빛 얼룩이 스몄나

널리고 널린 낙엽 속, 어지러이

잃어버린 푸른빛을 찾는다


어슴푸레한 녹빛이

아른거리는 내음이

가물가물한 음악이

바래어가는 단맛이


물 빠진 페인트 속에서

문득 피어오르기를, 내심 바라며


그는

꿈꾸고 있다


다람쥐 헌 쳇바퀴에 타고파.

다람쥐 헌 쳇바퀴에 타고파.

다람쥐 헌 쳇바퀴에 타고파.

다람쥐 헌 쳇바퀴에 타고파.

다람쥐 헌 쳇바퀴에 타고파.

다람쥐 헌 쳇바퀴에 타고파.

다람쥐 헌 쳇바퀴에 타고파.

다람쥐 헌 쳇바퀴에 타고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