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브러진 채로 살아라,
누군가 집어 가겠지 하곤 단잠이나 청하려고.
쓴내 내뱉는 네가 틀린 값이라곤 생각지 말아야지,
점주가 가슴살 베어내 담은 알알이 사탕 하나씩
눈치에 놓이지 않던 백색의 알알이 사탕 하나씩
널브러진 채로 있어라,
누군가 굴려대겠지 하곤 더는 옮길 만한 말도 없네.
가게 계산대 앞으로 내밀어진 작금에야
깨닫기라도 했으며는 어떠하였을까 싶다.
충화에 싸여 흰내 어디로 갔는지도 모를
가로쇠 뉘어 알알이 놓이기만 한 것에다가
누가 신경이나 쓰고 지나갔던 적 있을런지,
문앞 풍경은 요새 잠잠한 적이 더 많았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