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좀 저새끼를 말려봐라 제발좀

브라운관 에나온 여배우를 보고서

브라운관 에다가 금화살을 쏴대고

지한테 오겠거니 생각하고 있댄다


생긴건 반반하고 스펙도 탄탄해서

금화살 그득그득 꽃을줄 알았는데

금화살 꽃으려고 납화살 꽃아버려

납화살 그득그득 꽃고야 말았었네


누가좀 저새끼를 말려봐라 제발좀

여배우의 남편을 모니터로 보고서

여배우를 남편이 채간걸로 알고서

남편에 쇠화살을 박을거라 말한다


진짜로 박을까봐 두렵도다

생각으로 시작된 생각은

아무리 허황되어 보여도

생각이 거짓이고 없어도

실현되면 진실이 되기에

화살을 박을거란 말조차

생각뿐이기를, 나는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