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강을 건너고 싶습니다.

건너지 못하지만 건너야만 합니다.


강 건너편엔 그리운 얼굴들이 있습니다.

익숙한 얼굴들입니다.

그림에 그려진듯,그얼굴들은 날 보며 웃고 있습니다.


강을 건너야 합니다.

검고도 깊은 강을 건너야합니다.

내 뒤는 깊은 공허입니다.

단 1%의 가능성이라도 있다면 건널 것입니다.


강에 빠져 내 몸이 마치 닻처럼 가라앉고,내 살이 썩어 문드러지며 서서히 잠드는 건 원하지 않습니다.


강을건너고 싶습니다.

반가운 얼굴들을 향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