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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라고해서 써온 사이버얀순이1 - 얀데레 채널 (arc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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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천장이다.

눈이 뜨이자 코가 퀘퀘한 냄세에 쌓였다.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고 사람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는 15평 정도의 작은 방.

몸을 움직이려 하자, 팔과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꼼짝달싹도 하지 못했다.

감각은 남아있지만 내 맘대로 못하는 이 불편한 상황을 타파하려고 아직 힘이 들어가는 배와 머리를 비틀려고 할 때 소리가 들려왔다.

또각

또각

또각

벌컥

문을 열고 얀순이가 나타났다. 그녀는 미소짓고 있었지만 알수없는 섬뜩함이 느껴졌다.

"얀순씨? 이게 무슨 일이죠?"

"하아.. 얀붕아 아직 상황파악이 안되는 모양이네."

딸깍, 그녀는 손에 든 하얗고 네모난 단말기를 조작하였다.

순간 내 온 몸에 전기가 달렸다. 육체가 우주 공간을 떠도는 듯 모든 불쾌한 감각에서 해방되었다.

시야가 흐려지고 머리 속에선 아무 생각도 들지 않을만큼 기분이 좋아졌다.

"성능 확실하네. 얀붕의 저런 녹아내리는 표정 너무 귀여워♥"

가까스로 정신줄을 잡은 얀붕이가 감정을 터뜨리듯이  말했다.

"방금 뭐야! 여긴 또 어딘데?!"

"얀붕아, 주위를 잘 살펴봐."

바로옆, 시체 한 구가 물 속에 잠겨있었다. 직업상 많은 시체를 봐왔지만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이 시체 누구 시체라고 생각해?"

"설마 얀진이?"

"하아.. 못맞출거 같으니 정답을 알려줄께. 바로 얀붕이의 시체였습니다!"

"뭐라고? 난 살아있잖아."

"하하핫! 그렇지 얀붕이는 살아있지. 이건 그냥 껍떼기일 뿐이야 얀붕아.

그리고 니 뇌는 새로운 육체로 넘어간거고. 모두 다 쨔여진 상황극이야.

빌딩에서 테러가 있던 날 그 높은 빌딩에서 떨어졌는데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겠어 얀붕아

그렇게 기적같은 일은 없어. 다 이유가 있지. 예를 들면 너가 맨날 그리워하는 얀진이,

그날 너와 같이 추락한 사람은 여자애가 아니야, 중년 회사원이지."

"그럼 얀진이는 뭐야? 그녀는 실제로 있었다고!"

"너의 정신이 육체와 싱크가 맞지 않아 생긴 버그같은 존재야.

그딴 해충같은 년과 사귀고 싶어 하다니, 얀붕이도 많이 외로웠구나?"

거짓말이다. 나는 오렌지같은 머리카락과 향기를 기억한다.

하지만 만약에 얀순이의 말이 사실이라면

"이런 일이 용서될꺼라고 생각해? 도대체 나한테 왜 이렇게까지 하냐고!"

"기술력이 곧 힘이고 돈이야. 정부는 있으나 마나한 허수아비가 된 지 오래고, 얀붕이 오직 너만를 위해서

이 지위까지 올라왔어. 부모도 버린 나를 위해 손을 뻗어준 한줄기 빛같은 사람.

문제는 그 빛을 나 말고도 많은 사람이 받는다는 거겠지. 이 계획을 위해 이 자리까지 아득바득하고 올라왔어"

그래 기억이 났다. 화재가 난 현장에서 본 살 의지가 없어보이는 한 소녀를 기억한다.

그녀가 내 가슴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얀붕이 너를 위해 준비한 육체야. 최첨단 기술로 이루어진 육체라 너의 뇌가 적응할 기간이 필요해서 이런 쇼를 벌인거야.

왼팔을 떼었다 붙혔다해서 귀찮았지만 필요한 과정이었지. 이제 완전히 동기화되었으니 너무 기뻐♥ 

이걸 위해 몇번 시뮬레이팅했는지 몰라"

그녀의 속사포같은 말에 나는 정신이 아득해졌다. 이 모든게 그녀가 꾸민 짓이고

내가 알고있는 것은 허상에 불과한 것인가?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인가.

"원래는 좀더 천천히 진행하려고 했는데 그 해충년때문에 어쩔수 없었어

오직 나만이 얀붕이 옆에 있을 수 있는데 그런년한테 쉽게 넘어간 얀붕이 탓도 있지?

아니면 오빠오빠거리는게 좋은거야?"

나는 충격 받아서 더 이상 뱉을 말이 없어졌다.

"이제부터 나만 바라볼 수 있도록 조교해줄께 얀붕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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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그날부로 이 방에 매일 오게 되었다. 일하는 도중 비는 시간이 많은지 꾀나 오랫동안 있던 적도 많았다.

그녀는 마치 파블로프의 개처럼 나를 훈련시켰다. 그녀가 만족하는 행동을 할 때마다 쾌락을,

그녀가 불만이 있을 때마다 고통을 주어 나의 행동을 제어하였다.

물론 탈출을 하려고 시도는 했지만 방안에는 시체를 담은 유리 이외에아무런 사물이 없었고

꿈틀거리는 것밖에 못하는 얀붕이가 문고리까지 닿을 수는 없었다.

몸을 움직일 수 없는 난 그녀에게 매일같이 희롱당했다.

그녀가 주는 자극에 놀아나고 점점 조교되어 갔다. 점점 그녀가 없는 시간엔 심심하고 공허하여 미칠 것만 같았다.



멀리 복도에서 들려오는 하이힐소리

또각

뇌가 깨어난다. 그녀가 오고있다. 의식이 각성하지만 미세한 현기증이 느껴진다.

또각

생각이 폭주한다. 생각과 같이 몸도 흥분한다. 감각이 없지만 온몸에서 떨림이 느껴진다.

또각

고간이 뜨겁다. 어서 해방하고 기분이 좋아지고싶다. 거부할 수 없는 욕구가 파도처럼 밀려온다.

벌컥

꼴깍 침이 흐른다 굶주린 하이에나처럼

물이 열리고 얀순이가 나타났다. 새하얀 백의를 입고 온걸 보니 퇴근하고 바로 온 듯 하다.

"하핫 우리 불쌍한 얀붕이♥ , 그렇게 내가 보고싶었어?"

"네년 얼굴따윈 보기 싫어"

"그래도 여긴 솔직한걸"

옷 위로도 확실하게 자기주장을 하는 육봉은 터질것만 같았다. 그녀가 바지를 벗기자 용수철처럼 힘차게 튀어나왓다.

"이제 주인을 확실히 알아보잖아♥ 상을 줘야겠네?"


그녀가 귀두에 키스를 하고 자지를 빨기 시작했다. 혀가 부드럽게 자지를 감싸고 강하게 움직인다,

길게 느려뜨린 그녀의 머리카락조차 내 몸을 간질인다.

"하으윽"

"얀붕이 신음소리 너무 귀여워♥어쩜이리 흥분되니♥"

얼마 되지않아 정액이 나와버렸다. 얀붕이는 더이상 거대한 쾌락에 저항할 힘따윈 남아있지 않았다.

"얀붕아 나를 사랑한다고, 나만 바라본다고 해줘"

"하아하아"

얀순이는 단말기를 들엇다.

"이게 필요하지 않아? 이제 억지부리지 말고 편해지자고, 얀붕아♥  "

저 단말기를 보자마자 내 몸이 반응한다. 방금 사정한 자지도 다시 뻣뻣해졌다.

그게 필요하다고, 배풀어달라고. 이제 한계다. 내 의지는 이미 껶였다.

입에서 침이 질질 흘러나오고 눈에서는 눈물이 나왔다. 나는 이성을 잃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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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r17 해본 게이는 알지도 모르겠지만 거기서 조금 염감을 받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