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붕이 아내를 끔찍이 싫어하면서도 그 아이는 얀붕이의 피가 섞인 탓에 얀붕이의 모습이 보여서 싫어하지 못하는 얀데레가 보고싶다. 


맛있는 것과 용돈, 장난감들로 얀붕이의 아들딸을 현혹시켜서 마치 자기 아들딸처럼 얀붕이의 자식을 돌보는 그런 얀데레가 보고싶다. 


자기가 엄마이고싶어서 얀붕이의 자식 보고 엄마라고 불러달라하고 엄마 소리를 듣자마자 기뻐하는 얀데레를 보고싶다. 


그러다가도 혈육의 정을 본능적으로 느끼는 얀붕이의 자식에게 엄마에게 데려다주세요 아줌마라는 말을 듣고 무슨 짓을 해도 이 아이는 내 아이가 아니구나하며 상처 받아서 펑펑 우는 얀데레가 보고싶다. 


자신에게 눈길조차 주지않던 얀붕이도, 얀붕이를 채가서 가정을 꾸린 그 년도, 둘 사이에서 나온 사랑의 결실도 너무나도 원망스럽지만 부모님에게 손을 댔다간 그 어린 것이 받을 상처가 너무도 클 거 같아서 결국 자신의 이기심을 실현하지 못하고 겉도는 그런 얀데레가 보고싶다. 


얀붕이가 아내와 깨를 볶을수록, 동생이 생겼다고 만세하는 얀붕이의 자식을 보고도 역설적이게도 얀붕이와 얀붕이의 자식이 행복하게 사는 것을 보고 행복해하는 얀데레가 보고싶다. 


자신이 이 예쁜 가족에 끼여들 틈새가 없음을 자각하면서도 호시탐탐 불화가 일어나길, 무의식적으로 얀붕이의 아내가 죽길 바라고 나라면 경제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더 좋은 엄마가 되었을텐데라 생각하며 자기 자신이 엄마가 되고싶어하는 그런 얀데레가 보고싶다. 


그냥 얀붕이를 똑 닮은 탓에 그의 아들딸을 미워하지 못하고 끔찍이도 아껴주는 그런 얀데레 마망이 너무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