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왜그래야되는데 ? 


얀순아 용서해줄테니까 ..


용서 ? ㅋㅋㅋ 용서랜다 용서 안해줘도 되니까


꺼져 그냥


지금 생각해보면 만나지 말았어야 했는데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어릴때 같이 친하게 지내던 얀순이와 나

어른이 되면 꼭 결혼하자는 약속과 달리


야 얀붕아 나 돈 좀 빌려주라 ..ㅎ


항상 얀순이는 나를 필요할때 찾았다

사귀는 사이였지만 그것도 일방적으로 내가 고백한거고

얀순이는 나를 atm으로 생각한다


그래도 나는 다 괜찮았다

사랑하니까 아니 사랑했으니까


그 사건이 나기전 까진 ..


항상 있던 일이지만 오늘은 왠일인지

얀순이가 카톡도 전화도 받지않아서

괜시리 걱정되는 마음에 얀순이를 찾으려 밖으로 나갔다


그때 보았다


클럽 구석쯤에서 다른남자와 스킨십을 하던 장면을

 나는 그 장면을 애써 무시하려고 했다 그래야만했다

내 가슴에서 뛰는 심장이 멈추지않아 반동으로 

입에서 튀어나올거같았으니까 


나는 몇시간뒤 얀순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를 받았다


왜 뭔데


잠시만 공원으로 나와줄래 ?


귀찮게 하네 진짜 ..


미안해


알았으니까 끊어


뭐래냐 ㅋㅋ


뭐 할말 있다나 뭐라나 얼굴 반반해서 사겨줬는데

진짜 성격도 찐따 같고 친구도 없고 에휴 ..


니가 고생한다 ㅋㅋ


뭐 어쩌겠냐 착하고 예쁜 내가 받아줘야지


지랄하고 있네


(전화를 아직 안 끊고 있었다)


왜 부른건데


...사과해


? ㅋㅋㅋ


내가 뭘 ?


클럽에서 다 봤어 .. 시침이 떼지마


그래서 어쩌라고 ?


사과해 ..


내가 왜그래야되는데 ?


얀순아 용서해줄테니까 ..


용서 ? ㅋㅋㅋ 용서랜다 용서 안해줘도 되니까


꺼져 그냥


더는 참았다가는 내 머리가 폭발할거 같았다


그래 씨발아 그 남자랑 잘 살든지 알아서 해

근데 빌린 돈은 갚고 꺼지든 해라


ㅋㅋ 존나 쪼잔하네 하긴 너같은 새끼도

자존심만 존내 있다니까 


됐다


나는 공원을 나와 집으로 향했다

덤덤한척하면서 속으론 쌓은 눈물을

삼키고 있었다


그렇게 하루 하루를 폐인 같이 보냈다

부모님이 문자를 무시해서 걱정까지 끼치게 만드는

병신같은 짓을 하다 생각했다


이 년 때문에 모든것을 망칠수는 없다고

나는 평소에는 귀찮아서 관리도 안했던 내 몸을

관리하려고 헬스를 끊었다


폐인같은 몸이라서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계속 그 년 얼굴을 떠올리면서 분노로 힘을 만들어내

온 힘을 다하였다


그렇게 된 결과 나쁘지않은 몸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어느정도 정신을 회복하고 학교 나왔다


처음에는 다들 깜짝 놀라했다 삐쩍 마른 어좁이 멸치새끼가

새사람 됐다며 친구들이 놀려댔다 기분이 나쁘지않았다


오랜만에 학교도 왔겠다 매점이나 갈려고 복도를

나서는데 얀순이가 보였다 머리가 헝클러지고

눈에는 다크서클이 살짝 보였다 자세히는 보진 못했지만

애초에 내가 관심 가질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 지나쳤다


지나가던 와중에 누가 내 손목을 잡았지만 뿌리치고

매점 길 쪽으로 갔다

역시 매점 빵은 언제나 맛없다 시발

점심이나 먹을려고 반쪽으로 가서 애들을 찾았다


근데 보고싶지도 않은 얼굴이 보였다

내 친구들한테 역겨운 표정 지으면서 얀붕이 어디갔는지

물어보고 있었다


나는 친구들 이름을 부르면서 애들 앞으로 갔다


야 씨발아 뭐하냐


뭐 씨발아 니 찾든데


누가 ?


얘가 씨발아


얘가라고 하면 내가 누군지 어떻게 알아

씨발새끼야


니 전여친 씨발아 


얀순이가 나를 쳐다봤다


예전같이 예쁘고 역겨운 얼굴이다

다시는 보고 싶지않은


얀붕ㅇ .. !


야 점심 먹으러가자


아 오늘 점심 뭔데 


니가 봐 병신아


나는 얀순이 말을 무시하고 급식실로 갔다


야 너 얘를 그렇게 무시하면 어떡하냐 존내 불쌍하게


불쌍은 니 얼굴이 더 불쌍하다


지는 개새끼가


너무 완벽해서 탈이지 


에휴 ..



한심해ㅂ..


그게 아니라 새끼야


걔 저번에 보니까 전남친이랑 헤어졌더다라

전남친이 옆반에 얘랑 바람 폈다나 뭐라나

그래서 걔가 막 뭐라했더니 싸대기 야무지게 때려서

소문 다 퍼졌다


야 뭔말이라도 해라


.. 내 알빠 아니야


나는 자리를 벅차고 나갔다


야 어디가 새끼야 니 급식 내가 다 먹는다 ?


그렇게 쳐먹으면 뒤진다 조심해라 병신아


니나 씨발아


나는 아프다는 핑계로 조퇴하고 학교 정문을 나서는

중이었다


그런데 뒤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얀붕아 ! ..


나는 참다 못해 말했다


아는 척하지마 짜증나니까 ..


얀순이는 내 말에 아랑곳하지않고 개소리를 해댔다


얀붕아.. 저번에 있었던 일 내가 미안해 그게

나도 미쳤었나봐 그런 애랑 사귀다니 우리

잘생기고 귀여운 얀붕이 두고 ..

운동도 해서 몸도 좋아졌네 ?


뭐 때문에 지랄인데


우리 다시 사귀면 안될까 ??


할말없으니까 가볼게


야 이 쓰레기새끼야 ! 


니가 할말이냐 ?


어차피 널 만나주는 여자 아무도 없어

나니까 너 받아주는거야 ㅎ ...


나 여친 생겼어


..


할말없지 그만 꺼져라 이래뵈도 환자다


누군데 ...


뭐라고 ?


누구냐고 !! 씨발새끼야 !


그건 니 알빠가 아니고 그만 꺼져 가야되니까


아니 안돼 


이거 놔라 니가 말했듯이 쓰레기니까


미안 .. 미안해 ..


간다


잠 잠시만


걔 어디 학교야 ? 이름이 뭐야 ? 우리학교야 ?

어디 반인데 ?


니가 알빠 아니라고


나 진 진짜 널 사랑해 ... 진짜로 

그 년보다 널 사랑하다니까 ?? .. 믿어줘

거짓말이 아니야 .. 사랑해


믿지 못하게 만든건 너야


나는 등을 돌리고 학교 정문을 빠져나왔다


몇번의 울음소리가 들렸지만 무시하고 발걸음을 옮겼다


그때


쿵 둔탁한 소리와 함께 내가 틀렸단걸 증명하고 있었다


울음소리가 아니라 웃는 소리였다


허억 .. 여긴 어디야 ..


일어났어 ? ❤


우리 얀붕이 자는 모습도 하아 ...❤


뭐하는거야 !


일어나려고 했지만 앉아있던 의자와 내가 넘어질뿐이였다


섣불리 행동할 필요없어 내가 다 해줄테니까 

우리 얀붕이는 그냥 편~히 앉아서 있으면 돼 ❤


당장 풀어 ! 풀으라고 !


...


내가  얼마나 노력했는줄

알아 ?! 납치 계획부터

우리 애기 계획까지 ..❤


니가 드디어 미쳤구나 ..



말 조심해야지 사랑하는 사람한테 ❤


난 널 사랑하지않아 절대로 그럴일 없어


그니까 그만 풀어줘


시 ..싫어 더는 싫어 ..

사랑하는 사람한테 상처 받는거

너가 유일하게 진짜로 날 사랑해줬어 ..

그런 널 다른 누구한테 뺏기는건 생각조차 하기싫어 ..


너는 나만 바라보고 나만 사랑해야돼 ...

왜냐면 너는 나를 사랑했잖아 진심으로 ...

나 그 새끼랑 헤어지고 나서 너만 생각했어 ..


너가 나를 쓰다듬던 손을 생각하면서 자위하고

너의 얼굴을 생각하면서 계속 너의 이름을 말했어

팔에는 커터칼로 얀붕이 이름도 새겼어 ❤ 어때

예쁘지 ㅎ .. 왜 그런 표정지어 난 너를 사랑한단 말이야 !!!


....


그러니까아 ...


여기서 예전에 너가 되는거야 좋지 ?! ❤

어디도 도망 못 가게 .. 오직 나만 바라볼거야


다시 말하지만 난 너를 ..


말을 하던 도중 부드러운 감촉이 내 입술을 덮었다

달콤하지만 역겨웠다


푸하 ...


이게 뭐하는 짓이야 !!


뭐하는 짓이긴 사랑하는 사람과 키스는 당연한거 아니야 ?

아무튼 나 너무 기뻐 ..


얀붕이와 첫키스 ...❤


더러웠다 당장 입을 뜯어서 던져버리고 싶은 만큼


이제 풀어줘 !


안돼에 ❤


사랑하는 사람끼리는 통해야되잖아

맘뿐만 아니라 밑에도 .. ❤


처음은 아니지만 ...

얀붕이걸로 내 쪽을 깨끗히 씻겨줘 ❤

사랑해 얀붕아 ❤



그 아름다운 눈동자가 피로 물들어

하트 모양이 되는것을 보며 생각했다

처음부터 만나지말았어야했는데














그래서 그 년은 누군데 ?

말해 빨리 !


ㅇ..없어 여자친구 그냥 널 떼어내려고 말했던거야 ..


그렇구나 .. 그런거였어 ..


너 .. 울어 ?


안되겠네 .. ㅎ


못 된 우리 얀붕이 ❤


못된 아이는 벌을 받아야지 ❤


씨발 좆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