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으로 복수하게 해 줄게."


"사랑으로 얻는 괴로움보다 더한 건 없어."











신의 사랑을 받는 아이가 있었다.


비록 평범한 가정사를 살았지만 그의 품성은 착하다, 는 말로 어린 시절을 많이 보냈고


완벽하지는 않지만 좋은 부모님을 만났다.


부모님의 친구들로 부터도, 친척으로부터도 그는 나이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초등학교를 입학하자마자 그는 번뇌로 인생을 새로 맞이하게 된다.


그와 같은 나이의, 다양한 친구들은 당연하게도 그와 똑같은 환경에서 자라났을리도 만무하고 설마 그렇더라고 해도


모두가 달랐다.




무엇인가, 그의 또래들은 그를 미워하게 된다.


딱히 그가 무언가를 가지고 있지는 않았다. 그는 이유를 몰랐다.


그렇게 중학교, 고등학교를 올라가니 오히려 학교폭력은 더하고, 점점 공부하는 친구들, 방황하는 친구들, 등등으로 나뉘어 심화되어가고 있었고


그는 심해지는 괴롭힘에 마치 지옥이나 다름없는 일상을 보내게 되었다.


초등학생 때부터 시작된 이 괴롭힘은


학년을 올라가도, 학교를 바꾸어도 소문이 따라다니며 미칠지경으로 몰아넣는다.


어른들과는 다르게, 그의 또래들은 너무나도 불안했다.


그에게 미움이라는 감정을 극한과 같이 쏟아부었기 때문일까.




어느 날, 그는 복수를 하고 죽어버릴지, 복수를 하지 말고 그냥 죽어버릴지 고민을 하다 다른 상처를 남겼다간 괜한 사람까지 상처를 입을 것이다라는 결론에 이르러 후자를 택하고 죽으려고 했다.


그렇게 결심한 날, 누군가 나타나서 그를 포옹하며, 조용히 울면서 미안하다는 말을 연신 되풀이 했다.


한동안 북받혀 오른 감정을 이기지 못해 밤새도록 울고 난 뒤 갑자기 나타난 묘령의 여성의 소개를 듣게 된다.


그녀는 신이며, 그에게 사랑을 주었던 존재다, 고.


후에 당한 시련을 이기지 못하고 죽기로 한 그에게 그녀는 한 가지 소원을 이루어 주겠다고 했다.


그가 원했던 건 더 이상 고통받지 않는 것이었다.


그러자 그녀가 복수를 대신 해 주겠노라고 했다.


너를 괴롭게 하고 사과하지 않고 잘 살아가는 모든 이에게 복수를.


마음이 아주 찣어 발겨져서, 다시는 일어나지 못하게


'사랑'으로 복수를 해 주겠다고.





물론 그들 각자 모두에게 연인이 생기도록 해서, 천천히 그러나, 되도록 깊게.


그러다 이별이나, 배신 등, 각종 형태로 정신과 마음을 동시에 아주 찣어버리겠노라고.


그리고 그렇게 당한 이들의 소식을 너에게 알도록 해 주겠다고.


너가 당한 괴로움과, 너가 괴로워서 얻은 자신의 고통을 갚아주겠노라고.






그리 말하는 그녀의 표정을 보고 그는 마치 자신이 버리려고 했던 감정을 다시 마주하는 것 같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죽지 않았다.


하루가 지났다.







그리고 고등학생이 된 그를 괴롭히는 여학생은 그에게 연모하는 마음을 품게 된다.


그녀는 재벌에 좋은 성적에 주변에 고스펙의 친구들이며 좋은 평판 말고는 없는 이른바 엄친아였다.


문제가 있다면 초, 중학교 때 당한 것으로 트라우마가 있어 괴로워하는 그의 모습을


그녀는 그냥 찐따의 언행, 모습으로 치부하며 알아주기는 커녕 더욱 상처를 찣어발겼다.


자신의 스트레스 풀이용으로.


그녀 또한 예외는 아니었고, 동조하거나 알고서도 침묵하는 이들 또한 전부 복수의 제외대상은 아니었다.



하루하루가 지나면서 연모에 빠졌기 때문에 달라지는 그녀의 행동을 그는 눈치 챘다.


또한 주변이 점점 달라지는 것도


자신의 비틀린 웃음이 나온다는 것도 알고서는 


그녀의 마음을 어떻게 찣어놓을까 


그는 새로운 고민을 시작했다.





널 위해 복수를 해 주겠다는 말을 할 때의 그녀의 표정과 완전히 같은 표정으로.




아이디어가 여기에서 끊김.


이런 거 좋아하고 쓸 의향있는 얀붕이 없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