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27편) : https://arca.live/b/yandere/26281047

시리즈 일람 : https://arca.live/b/yandere/26457677


출처 : https://www.pixiv.net/novel/series/1568103


주요 등장인물 :

심볼리 루돌프 : 주인공의 담당 우마무스메 A, 학생회장, 얀순이

토카이 테이오 : 주인공의 담당 우마무스메 B, 트레이너 바라기, 얀진이


트레이너 (남) : 주인공, 얀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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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입고, 준비를 착착 해 나간다.

 준비를, 이라고는 하지만, 대부분 단말기들과 트레이닝 메뉴를 끼운 바인더, 그리고는 읽다 만 서적, 사탕 등, 평소에 갖고 있는 것과 큰 차이는 없다만, 한 가지 커다란 변화가 있었다.

 루돌프가 선물해 준 가방의 가방끈이 뜯겨나가 버린 것이다.

 학생 기숙사를 나오기 전에, 일단 옷핀 등을 구사하여 응급처치는 했다만, 액정이 파손된 노트북 등을 싣고 있는 덕분에 상당한 중량이 되어 있었기 때문에, 핀을 꽂은 구멍이 이미 벌어져 버렸다.

 수리, 혹은 리폼을 하려고 해도, 성대하게 찢어진 덕분에 대규모 공사가 될 것이다.

 소중히 사용하고 있었지만, 그래도 매일 비가 내리건 눈이 내리건 계속 갖고 다녔기 때문에, 해져서 너덜너덜해진 것도 있어, 깨끗이 빨아서 기념품 취급으로 보관할 운명이 될 것 같아서 안타깝다.

 할 수 없이, 트레이너 양성학교 시절에 썼던 가방을 보관함에서 꺼낸다.


 보관함에서 꺼낸 가방은, 아직 학생 시절, 당시에 팬이었던 더비 우마무스메의 열쇠고리라던가 스트랩이라던가를 치렁치렁 달고 있었던 시절의 물건이다.

 덤으로, 합격 기원 부적 같은 것도 달려 있다.

 트레이너로서 배치된 타이밍에 새로운 가방을 사긴 했다만, 왠지 모르게 버리는 것도 망설여져서 보관함에 넣어 놓고 잊어버렸지만, 이건 뭐라고 할까.


 "어라, 트레이너, 가방 바꾼거야? 귀엽네!"


 등 뒤에 철썩같이 붙어있던 테이오가 옆에서 얼굴을 들이밀었다.


 …젊은 날의 과오였지.


 "사용하고 있던 가방이 망가져서. 바꾸려고 해도 학생 시절에 썼던 물건 밖에 없어서 말이지…"


 망가졌다, 랄까.

 선물해 주신 장본인이 파괴하셨다고나 할까.


 일단, 팬 굿즈를 하나씩 하나씩 떼어내서 보관함에 집어 넣는다.

 일단, 낡기는 하지만 다소 괜찮아졌지 않을까.


 "뭐야~, 떼내는 거야?"

 "아무래도 내 나잇대에 이런 걸 달고다니는건 별로라… 나중에 새로 가방을 사러가긴 해야지."

 "아, 그렇겠네. 담당 우마무스메의 굿즈를 달고다니는 게 더 좋겠네."


 살짝 틀리지만 말야.











 결국, 그 후 딱 달라붙어서는 떨어지지 않는 테이오가 붙어있는 채로 기숙사를 나오게 되었다.

 매일 아침 입구 주변에서 모여있는 우마무스메들은, 시간적으로 이미 트레이너와 동반출근했기 때문에 보이지 않고, 오랫만에 조용한 아침의 풍경이 되어 있었다.


 아까부터 테이오가 딱 붙은 채로 떨어지지 않는다.

 그러고 보면 옛날에, 지방의 축제에서 이런 비닐 인형을 본 적이 있었던 느낌이 든다.

 나한테 붙어 있는게 기쁜지, 나한테 코를 신나게 문대고 있는 모습은 귀엽긴 하지만, 완전히 뒤에 매달려 있기 때문에, 미묘하게 걷기 힘들다.

 허리를 다칠 것 같기도 하다.

 포대기도 없고, 내가 지탱하는 것도 아닌데도 찰싹 붙어있는 걸 보며 역시 우마무스메의 힘은 대단하다고 감탄하지만, 사용할 곳을 완전히 틀린게 아닌가 라고 생각한다.


 "테이오."

 "왜 그래~?"


 약간 우물거리는 목소리가 돌아온다.

 아까부터, 등 뒤에 달라 붙어서 호흡을 하고 있는 덕분에 등이 쓸데 없이 따뜻하다.

 드디어 완만한 기후가 찾아온 이 시기.

 해도 떠오르고 있어서, 이른 아침하고 비교하면 기온은 올라가 있지만, 아직 살짝 춥다.

 사람의 체온이 고맙다고 하면 고맙지만, 나중에 등이 축축하게 될 것 같다.


 "슬슬 내려와."

 "응? 왜?"


 갸웃, 거리면서 테이오가 이상하다는 듯한 목소리로 말한다.

 위치 관계 상 행동은 보이지 않지만, 살짝 고개를 기울인 것 정도는 느껴진다.


 무거우니까, 라는 말만은 목구멍 속으로 꿀떡 넘겨 두기로 했다.


 어찌저찌하여 편자가 달린 신발이나 스포츠 드링크 등의 무거운 짐을 가방에 넣고서 등하교 하고 있는 우마무스메가 많아서, 본인의 체중 자체는 가벼워도, 의외로 장비품의 전체로 보자면 상당한 중량이 되어있는 경우가 많다.


 몇 년 전, 살짝 좋은 일이 있어서 아직 작았던 루나를 안아 올리려고 했다가 실패해서, 성대하게 루돌프의 기분을 상하게 한 데다가 요통까지 얻었다는 사고를 당한 적이 있어서, 그 이후로 그 언저리에는 신중을 가하고 있다.

 본래는 안아 올린 다음 빙글빙글 돌리려고 했던 거지만, 설마 트레이닝 용의 굉장히 무거운 편자를 갖고 다니고 있을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


 그런 걸 가방에 넣은 채로 어깨애 메고 다니고 있으면, 보통 한쪽 팔만 단련될 것 같다고 생각했지만, 우마무스메에게 있어서는 대단한 무게가 아니라고 한다.


 "슬슬 트레이닝 장에 도착한다."

 "으~!"


 칭얼대듯 하는 행동을 하며, 한 층 더 강하게 코를 쭉쭉 들이밀어 온다.

 코 랄까, 얼굴 이지만.


 "그런 소리 해도 말이지."


 떼어내려고 해도, 마치 껌과 같이 등에 찰싹 달라 붙어 있어서 굉장히 떼어내기 힘들다.

 애시당초, 바로 어젯 밤 팔을 잡힌 상태에서 탈출하려고 했었는데도, 우마무스메 2명의 도움이 필요했을 정도이니, 나 혼자의 힘으로는 어떻게 하기 어렵다고 하는게 현재 상황이다.


 할 수 없다. 루돌프라면 떼어 내 주겠지.











 속수무책.

 쓸 데 없는 저항을 포기하고, 중인환시 랄까, 주위의 우마무스메들이 굉장한 눈빛으로 이 쪽을 응시해 오는 걸 도외시하며, 부리나케 평소에 사용하고 있는 장소로 향한다.

 루돌프 같은 스타 우마무스메가 되면, 왠지 모르게 연습 공간이 정해지게 되는 것이다.

 모종의 촌탁이랄까, 배려랄까.

 무서운 선배가 식당에 지정석을 가지고 있다, 같은 느낌이다만, 최전선에서 달리고 있는 중에서도 톱을 맡고 있는 우마무스메들이 연습 공간을 찾아서 어슬렁거린다, 라는 것도 좋지 않겠지, 라고 하는 배려를 기반으로 성립되고 있는 암묵의 약속이었다.


 본래라면, 트레이너가 그 날 마다 먼저 공간을 확보하거나 해야 하지만…

 이상하게도, "내 트레이너에게 그런 일은 시키게 두지 않아" 라고 말하는 우마무스메가 다수 존재하여, 그 결과로써, 학원측이 정하고 있는 오후 트레이닝에 관해서는, 지정 시간 내에는 예약을 하고 나서 이용하게 되어 있지만, 자율 훈련의 성질이 강한 아침 훈련 등에 관해서는 그런 규칙이랄까, 제도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결국은 학생 사이의 자치에 맡겨지게 된다.

 거기에 팬 수나 실적 같은 스테이터스가 가미되어, 눈치 채고 보니 카스트 같은 물건이 형성되기까지에 이르렀다, 라고 하는 이야기다.


 "여어, 트레이너 군. 잘 돌아왔어."


 그 정점에 서 있는 루돌프의 귀가, 나를 인식했다.

 쫑긋 하고 귀를 세우며, 이 쪽을 향하고 있다.


 "다녀왔어. 어제 머리에 충격이 가해졌었는데, 상태가 나쁘거나 하지 않아?"

 "아아, 다소 졸리긴 하지만, 오히려 대단히…… 좋……."


 그리고 사태를 파악하자, 급속도로 그 귀가 뒤로 누워지는 광경을, 나는 어쩔 수 없이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굉장한 중압감이 살살 새어나오고 있다.

 그 가는 몸의 어디서부터 그런 엄청난 압력이 뿜어져 나오는지 자세히 물어보고 싶지만, 솔직히 깊게 파고들고 싶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호기심은 고양이를 죽인다 라고 하는 속담이 있다. 트레이너에게 필요한 건 호기심이 아니라, 경계심과 이성이다.

 겨울이 "미안 잊어버린 물건이 좀 있어서" 라고 하며 돌아온 게 아닐까 라고 생각할 정도로, 한 순간에 공기가 차가워지는 것 처럼 느껴진다.

 복수 담당을 가진다고 하는 것의 어려움이, 지금이 되어서야 드디어 실제적인 위기감으로써 나한테 찾아 왔다.


 그리고 그런 절망적인 내 심경을 제쳐두고, 내 등에 붙어있는 작은 건 그대로 떨어지는 일 없이, 뿅 하고 옆에서 엿보듯이 얼굴을 내밀었다.


 "아, 회장! 좋은 아침~!"


 천진난만, 을 그대로 표현한 듯한 미소를 띄운 테이오와는 대조적으로, 위태로운 빛깔의 눈빛을 눈동자에 품고 있는 루돌프.

 두 사람의 사이에 끼인 듯한 위치가 되어있는 나로써는 제 정신이 아니다.

 과거에 복수 담당을 가지게 된 선배 트레이너가, 첫 날부터 구급차로 실려나간 사건을 떠올렸다.

 일이 여기까지 와 버린 이상, 물리적인 폭력을 행사하지 않을 만큼의 이성이 두 사람한테 있기를 기대할 수 밖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더이상 아무 것도 없다.


 담당을 늘린다고 하는 것은 삼자대면이 아무래도 필요하게 된다.

 즉, 늦든 빠르든 이 줄타기는 언젠가 건너지 않으면 안되는 길인 것이다.

 그렇다면, 루돌프가 오늘 아침 시점에서 나에게 대해 몹시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사이에 끝내버려, 무언가의 행동을 일으킬 확률을 낮춰 버리자 라고 하는 것이, 테이오를 떼어내려고 하면서 도달한 결론인 것이다.

 옹졸한 행동을 한다, 라고는 하지 말아줬으면 한다.

 이건 트레이너로서의 생존전략의 일환이니까.


 "루돌프"


 당사자인 루돌프는, 사람을 4, 5명은 죽일 수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될 정도로 굉장히 날카로운 눈빛을 하며 입을 다물고 있었지만, 내가 말을 걸자 제 정신으로 돌아온 것인가, 바로 태세를 바로잡았다.

 귀를 원래 위치로 돌리며, 평소대로의 태도를 만들며 인사를 받아준다.


 "아아, 좋은 아침."

 "루돌프, 모르는 사이는 아닐테니까 상세한 소개는 생략하지만, 오늘 부터 토카이 테이오를 담당하게 되었으니 숙지해 줬으면 해. 네 후배니까, 사이 좋게 지내라고. …그리고, 승인 자체는 오후가 될테니까, 아침 훈련은 견학이 될 거야."


 약간 빨라진 말투로 말을 끝낸 나를 누가 탓하랴.

 이런 분위기에서 신입을 소개하는 건, 지뢰밭을 탭 댄스를 추면서 가로지르는 것과 큰 차이가 없다.

 적어도 탐지기를 들고 있는 상태에서 걷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모두 잘 알겠다. 테이오라면 자질도 충분하겠지. 분명히 너에게 승리를 안겨다 줄 거야. 나 처럼, 말이지."


 사정을 모르는 사람이 본다면 선배라는 위치를 대놓고 티 내고 있는 것처럼 보이겠지.

 하지만, 내심은 꽤나 재미 없는 상황이라고 느끼고 있는 모양이다.

 어젯 밤에 벌어진 일로, 명확하게 집착받고 있는 건 이해하고 있다. 

 거기다가, 담당을 새로 가진다고 하는 건, 루돌프의 트레이닝에 항상 붙어다니면서 봐 주었던 지금까지와는 환경이 크게 변하게 된다는 걸 의미한다.


 좌악, 하고 가볍게 지면을 찬 것을 보니, 내심이 상당히 흐트러져 있는 건 명백하다.

 습성이기도 한 앞발굽질을 참으려고 하는 행동을 보니, 아직 이성이 제대로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


 "테이오."

 "네에~! 오늘부터 트레이너가 나를 봐 주기로 되었으니까, 다시금 잘 부탁해, 회장!"


 어째서 이 녀석은 이런 미묘한 말돌리기를 하고 있는걸까.

 저렇게나 루돌프가 압박을 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겁을 내지 않는건 뭐, 좋은 점이다.

 격식이 높은 클래식 레이스 등은, 그야말로 인생을 걸고 도전해 오는 우마무스메들이 모이는 장소. 즉 레이스의 출주자는 모름지기 '명확한 적'이 되는 환경 하에서는, 이런 뻔뻔스러움 이랄까, 두려워 하지 않는 멘탈이란 건 커다란 무기다.

 하지만 그 반면으로, 표면상으로는 아무리 봐도 쾌활하게 인사를 하고 있는 활발한 애, 라는 것이 또 굉장하다고 할까, 우마무스메 적인 대응이구나 라는 생각에 정신이 아득해 질 것 같다.


 서로 모르는 사이도 아니다, 랄까.

 테이오는 루돌프를 몹시도 따르고 있었고, 루돌프는 따라오는 테이오에 대하여는 그렇게 싫지도 않은 모습이었다.

 그게 현재는, 서로 미소를 띄우면서 뼛속까지 시릴 것 같은 공기를 내뿜고 있다.


 "아아, 잘 부탁한다."


 루돌프가 한 걸음 앞으로 나와, 손을 내밀었다.

 테이오도 그에 응하여, 드디어 내 등에서 떨어져서 앞으로 나선다.


 "응, 잘 부탁해."


 그리고 두 사람 모두 미소를 띄운 채, 척 하고 악수를 나누었다.

 비교적 닮은 듯한 두사람이 손을 맞잡는다고 하는, 미소가 절로 나오는 광경이긴 하지만, 한 편 진심으로 안타깝게도, 삐걱삐걱 하고 사람의 신체에서, 그리고 악수를 하는 도중에서는 잘못해도 나서는 안될 법한 소리가 들렸다.

 내 위장도 삐걱삐걱 하고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하루라도 빨리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다.

 트레이너로서 독립하고 나서는 고향에 한 번도 돌아가지 않았지만, 골든 위크가 몹시 기다려진다. 올해는 반드시 귀성해 주마.


 두 사람한테서 탈출할 수 있었던 것 만큼은 솔직하게 기쁘긴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두 사람과는 이제부터 매일 얼굴을 보지 않으면 안된다.


 …필요 이상으로 무서워할 필요는 없다.

 언제라도 나는, 우마무스메의 꿈을 이루기 위한 버팀목으로 있고 싶으니까.


 하지만, '올바른 경외심을 가진다'라는 점은 매우 중요하다.

 문명이라고 하는 거대한 힘으로 몸을 지키며, 그리고 주위의 위험을 닥치는 대로 배제해 온 것이 인간이다.

 그 결과, 위기감이나 경계심을 잃어버린 인간이라고 하는 생물은, 위기에 빠졌을 때에는 간단히 목숨을 잃는다.

 너무 익숙해 지지 마라, 올바른 경외심을 가져라.


 그리고 하루라도 빨리 복수 담당을 가졌을 때의 거리감을 잡는 법을 구축하지 않으면 안 된다.


 목숨이 걸린 사태를 선수쳐서 전부 무너뜨리며, 생명의 위기를 막아내 온 그 지혜야 말로, 사람이 사람으로써 번영할 수 있었던 이유니까.


 싱글벙글 하면서 악수를 나눈 채로, 점점 꼬리를 좌우로 휘두르기 시작한 두 명을 곁에 두고, 나는 일단, 맑게 갠 봄하늘을 올려다 보기로 했다.


 그리고 나는, 중요한 일을 떠올린 것이었다.











 ────아아, 3여신님.


 앞으로 한 명 더 담당으로 삼아야한다니, 거짓말이죠?




 하늘에 떠다니는 구름이, 여신님이 척 하고 엄지를 세운 모습처럼 보인 듯 했다.


 일의전심.

 나는, 그녀들이 계속해서 빛날 수 있도록 지탱하는 버팀목이 되고 싶다.

 신뢰하고, 신뢰받고, 함께 걸어나가는 관계가 되고 싶다.


 그러니까, 지금까지 이상으로 모든걸 걸고서 싸울 것을 다시금 결의했다.











 그래도, 짜증나니까 여신님의 신앙은 그만두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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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1. 3여신, 3여신상 (우마무스메 세계관)



항상 우마무스메를 지켜보고, 이끈다고 칭해지는 3명의 신. 모든 우마무스메의 시조라고 하는 설도 있다.

트레센 학원의 중앙광장에 있는 석상은 그녀들을 새긴 물건으로, 트윙클 시리즈를 달려나간 우마무스메가 이 석상 앞에서 마음을 맡기고,

이제부터 달려나갈 우마무스메가 그 마음을 받아 자신의 힘으로 바꾼다, 고 하는 전통이 있다.

─ 발췌 : 게임판 우마무스메 용어집


우마무스메 세계관에 존재하는 3명의 여신, 또한 그에 파생하여 트레센 학원 중앙 광장에 존재하는 3여신을 본딴 석상을 뜻하는 것.


인게임에서는 두 가지 방면의 사용법이 존재하는데, 육성을 끝낸 우마무스메 혹은 친구가 등록한 우마무스메 2명을 이용하여 현재 육성중인 우마무스메한테 스탯 혹은 스킬을 이어받게 해 주는 인자계승(사실상 말의 교배를 에둘러 표현한 것과 비슷함.)을 위해 찾는 3여신상과,

육성마 가챠 도중에 중복되는 우마무스메를 뽑았을 때에 지급되는 일종의 재화로써의 여신상을 꼽을 수 있음.

(동사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프리코네에서 중복이 떴을때 지급하는 '여신의 보석'과 그 역할 및 사용법이 완전하게 같다고 보면 됨.)


이 3여신의 본래 모티브로써 들 수 있는 게, 현재 경주마로써 널리 쓰이고 있는 품종인 서러브레드의 3대 시조로서 들 수 있는

바이얼리 터크, 달리 아라비안, 고돌핀 아라비안 이 세 마리의 말로, 이 3마리의 말과 영국 토종마가 교배한 것이 서러브레드의 시초.

그래서, 모든 서러브레드의 혈통을 되짚어 올라가 보면 저 3마리의 말로 전부 수습되며, 그 중의 95%가 달리 아라비안의 자손이라고 함.

이는 영국 경마계의 전설이자 그 실력을 혈통으로도 증명해 보인 경주마인 이클립스 또한 달리 아라비안의 자손이기 때문.




여담으로, 트레센 학원의 교훈으로도 쓰이는 'Eclipse first, the rest nowhere.' (일역 : 유일하게 튀어나와 그 옆에 설 자 없다) 는,

직역하면 '이클립스 선두, 그 외엔 아무도 없다.' 라는 뜻으로, 당시에 다른 경주마와 비교하여 너무나도 빨랐던 이클립스를 나타내는 문구이며,

당시 경마 룰 중에서 선두와 90마신(약 220미터)이상 차이가 나면 도중탈락되는 룰 때문에 이클립스가 이클립스 이외의 모든 경주마들을 탈락시켜서 생긴 말이기도 함.

이클립스 자체는 해당 경주마를 상대할 말이 없었기 때문에 경주마로서는 빠르게 은퇴하여 씨숫말로 전환되어,

그 후손들도 이클립스 못지 않게 대활약을 하게 되어서 이클립스 계통 후손이 전체 서러브레드의 90%를 차지할 정도가 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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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망의 루돌프와 테이오의 삼자대면.

다만 각자의 위치와 기존의 관계 때문인지는 몰라도, 그렇게 눈에 띄는 캣파이트는 없었음.

작중의 얀붕이 트레이너만 죽어나갈 듯한 모양새.


원문 작가의 코멘트에 의하면 이 편까지가 이 시리즈의 프롤로그라고 하며,

다음 편부터는 드디어 본편으로써의 스토리 전개가 될 것이라고 함.

지금도 계속 번역해야 할 편이 착실하게 늘어나고 있으니 앞이 기대되는 부분.


본문 외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일요일부터 원인 불명의 급격한 컨디션 저하를 겪고서 번역하는데 손이 안 갔던 이유로 번역이 매우 늦어지게 되었음.

알게 모르게 이 시리즈를 기다려 왔을 얀붕이들한테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앞으로는 기존의 페이스보다는 느리게 번역하겠지만, 그래도 정기에 가까운 부정기적 업로드로 찾아갈 예정.


또한, 조만간 번역한 에피소드 모음집 페이지를 따로 만들어서 기존 업로드 링크에 붙일 예정임.


오타 및 오역 지적 그리고 기타 피드백은 언제나 대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