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띠리링~]

"음.. 뭐야.."

잠을 자려하던 도중 갑자기 울린 알림소리에 잠이 깬 나는 핸드폰을 확인하였다.

[얀순:얀붕아 자?]

내 신성한 몽환의 의식을 방해한 건 소꿉친구이자 사랑하는 여자친구인 얀순이였다.

[감히 이 얀붕사마의 단잠을 방해하다니 극형감이로구나!]

내가 문자를 보낸지 4초정도 지났나? 다시 문자가 날라왔다.

[얀순:얀붕사마! 나 지금 집앞인데.. 문좀 열어줘요 들어가서 벌 달게 받을게요!!♡♡♡]

난 지금 집앞이라는 그녀의 문자를 보자 빠르게 현관으로 달려갔다. 이후 현관앞까지 오자 현관문 틈 사이에 있는 유리로 유진의 모습이 보였다. 난 그녀인걸 확인하고 바로 문을 열었고 그 순간 유진이 달려들어 내 품에 안겼다.

"헤헤... 얀붕이의 품이당.."

나는 내 품에 안겨 얼굴을 부비는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약간 화를섞어 말했다.

"야.. 이런 늦은시간에 돌아댕기면 어떻게..."

"흑.. 미안해... 얀붕아... 훌쩍.."

역시나 내가 약간 화를 섞어 묻자 언제나처럼 울기 시작한 그녀였다. 나는 그녀를 달래기 위해 입을 열었다.

"얀순이 눈물 뚝! 너네 집으로 돌아가라 한다?"

"히끅!"

내 말에 울지않기 위해 그녀는 흘러나오는 눈물을 닦으며 울음소리를 참았다. 어렸을 때부터 그녀는 나랑 떨어지는걸 싫어했다. 그래서 내가 떨어지자는 말로 협박하면 울며불며 미안하다 하였다. 하지만 이 말을 과하게 쓰는것은 안된다. 


예전에 자꾸 따라댕기며 앵앵거리는 그녀가 싫어서 손을 뿌리치며 저리가라고 말했을 때 그녀는 이례껏 본적없는 죽은듯한 눈을 보이며 자기자신을 구타하기 시작했고 그 날 그녀가 자신을 때리는걸 멈추게 하기위한 조건으로 우리집에서 1주일동안 같이자자는 약속까지 걸었었다.

거기에 스무살 되면 결혼하자는 약속과 아기는 5명낳자는 약속까지 덤으로...

다른 소꿉친구들 처럼 얀순의 부모님과 내 부모님은 아는 사이가 아니었기에 그녀를 데리고 처음 집에 와 1주일 동안 같이 생활할때 엄마는 거의 며칠간 신신당부하며 나에게 일러주었다.

"아들 너 커서 꼭 안순이 책임저 줘야해! 알았어?"

당시에는 무슨 뜻인지 몰랐던 나는 내 뒤에 숨어 조용히 내 손을 잡고있는 그녀를 품에 안으며 연신 고개를 끄덕였었다.


"들어가자 얀순아.. 춥다.."

"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