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붕이는 어릴 때 고아가 되고 친척들에게 버림받은 트라우마로 마음을 닫았어. 그나마 부모님의 친구 집안에 입양되고 외동딸인 소꿉친구 소녀(줄여서 소꿉이)랑 같이 스트리밍 방송하는 친구들 덕에 조금은 마음을 열었지만 남에게는 마음을 닫는 사람으로 자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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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얀붕이랑 소꿉이는 같은 대학을 가게 됐어. 거기서 얀붕이는 술자리에서 술을 못 마셔서 고생하는 얀순이의 흑기사가 되었지. 어차피 주변에서 드워프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술에 셌으니까. 근데 얀붕이가 토하는 소꿉이를 챙기는 동안 태양선배가 얀순이를 속이고는 낚아채갔어.


얀붕이는 얀순이가 없어진 게 신경쓰였지만 자기랑 상관없는 일에는 좆도 신경쓰지 않아서 그냥 넘어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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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가 된 태양선배의 조언을 들으며 얀순이는 더욱 예뻐지고 사람들의 시선을 한 눈에 받게 됐어. 하지만 얀순이는 이름은 몰라도 얀붕이를 잊지 못했어.


얀붕이는 가끔씩 캠퍼스에서 그녀를 마주쳤지만 좆도 신경쓰지 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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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순이는 태양선배의 부탁을 차마 거절하지 못하고 다른 남자들과도 몸을 섞었어. 연인을 위해서라며 참았지. 사실 선배가 몰래 뒤에서 돈을 받고 얀순이를 파는 건 모르는 채로.


얀붕이는 어느 날부턴가 학교에서 부탁만 하면 대준다는 머리에 나사빠진 여자에 대한 소문을 들었어. 얀순이랑 한 사람들이 얀붕이에게 보낸 얀순이의 얼굴을 가린 사진들을 보았어. 하지만 얀붕이는 좆도 신경쓰지 않았어. 자기 일이 아니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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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어느날 얀붕이는 방송에서 술게임에 쓸 술을 사고 들어가다 만신창이가 된 얀순이를 발견했어. 얀순이를 씻기고 진정된 얀순이가 한 얘기는 믿기 어려웠어. 모든 진실을 알고 헤어지겠다는 얀순이를 태양 선배는 때리고 다른 양아치들과 강간했어. 핸드폰마저 부숴 버리고는 얀순이를 어느 골목에 버려뒀지. 갈데 없는 얀순이거 이제는 양아치 소굴이 된 얀순이의 집으로 돌아오는 것을 기대하면서.


얀붕이는 마침 온 소꿉이한테 얀순이를 부탁하고는 태양 선배한테 갔어. 얀붕이를 엄청 아끼던 태양 선배였기에 얀붕이마저 믿기 어려웠거든.

근데 그게 사실이었어. 얀붕이는 버려진 얀순이에게 감정이입을 했고, 좆도 신경쓰게 됐어. 이성이 끊긴 얀붕이는 손에 집힌 술병으로 태양 선배의 대가리를 깠고 양아치들에게 쳐맞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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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 선배는 얀붕이를 패면서 애초에 얀붕이한테 잘해준 건 소꿉이를 뺏어먹으려는 거였고, 이렇게 된 거 소꿉이랑 얀순이랑 둘 다 얀붕이 눈 앞에서 따먹겠다고 비웃었어. 태양 선배는 야쿠자들이랑 친한 금수저였으니까.


소꿉이는 얀순이의 얘기를 믿기 어려워했어. 그러다 얀붕이의 번호로 전화가 왔는데 절대 이 놈들 말 듣지 말라는 얀붕이의 외침과 구타소리, 그리고 경찰은 이미 매수했으니 소용 없다는 태양 선배의 협박 문자가 왔어. 마음 속의 무언가가 끊기는 소리를 들은 얀순이는 소꿉이의 전화를 빌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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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얀순이는 사실 정체를 철저하게 숨긴 러시아계 재벌-마피아 가문의 아가씨였어. 가문의 피묻은 힘을 쓰기 싫어서 정체를 감췄지만 얀붕이까지 휘말리자 그런 건 알 바 아니었어.


가문 사람들이 오자 문제는 쉽게 풀리는 듯 했어. 양아치들은 가문의 살인기계들에게는 너무 쉬웠거든. 하지만 태양 선배와 얀순이를 강간한 놈들은 그 자리에 없었어.

거기에 죽은 척 하던 양아치가 마지막 발악으로 얀순이와 소꿉이를 공격했어. 구출되던 얀붕이는 아픈 몸을 이끌고 그 공격을 대신 맞았지만 불구가 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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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도 길고 지금 시간이 늦었으니까 이 정도로만 쓸게. 얀데레가 되는 계기랑 그 후의 이야기는 다음에 쓸거야.


얀붕이들 마음에 들지는 모르겠어. 솔직히 태양 선배가 얀순이 뺏어먹는 파트는 좀 NTR 같을지도 모르겠는데. 어쨌던 나는 NTR이라고는 인도형님밖에 안 보니까 얀붕이들은 걱정하지 마.


참고로 태양 선배는 얀순이의 무서운 슬라브 친척 아저씨들한테 참교육을 당할 예정이야. 예를 들면 쭈그리고 앉을 때 발바닥 안 붙이는 양놈 간첩 새끼라고 쳐맞는다던지.


조폭미화하는 건 아냐.. 태양 선배 패거리는 악이고 얀순이 집안은 거악이지만 그 거악이 여기서는 악을 때려잡을 거니까 여기서는 선이라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