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 :https://arca.live/b/yandere/8288081


=====


 "띠이잉동."


 "흐아아암 누구야."


 갑작스럽게 울려펴진 벨소리에 달콤한 잠에서 어쩔수 없이 빠져나오게 되었다.


 "누구세요~"


 졸린 눈을 비비며 문을 열자 보인것은 어제 같이 잤던 그녀가 문 앞에서 나를 반겨주었다. 


 "뭐야, 먼저 학교가지 왜 여기왔어."


 현관문 앞에서 그녀를 멍하니 바라봤더니 그녀는 도적처럼 조용히 나를 스쳐지나 집으로 들어왔다. 


 '너무 자연스러운데?'


 "나 씻어야되 훠이훠이"


 그녀를 내보내기 위해서 그녀가 나갈만한 이유를 만들어줬지만 그녀는 식탁에 앉아 하품하고 있을뿐이었다.


 아, 씻으러 들어갈때 맨날 알몸으로 갔는데 더 이상하지 못한다니 자연의 기쁨을 느끼지 못해 슬프도다.


 "나 할거 있음."


 내 외출 준비가 끝난걸 보고 현관문으로 향하는 그녀에게 내가 아직 할 일이 남아있다고 전달했다. 그녀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날 보는데 그 모습이 은근 부담스럽다.


 컴터를 키고 게임에 로그인해 실행 시킨다.


 "가자."


 게임 접속보상이 은근 달달하다. 전기세도 내 돈으로 내니깐 뭐라 할 사람도 없으니 기분 좋다.


 "뭐해 빨리 안오고."


 여전히 어리둥절한 표정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그녀에게 한 마디를 더하고 엘베 앞에서니 그녀는 귀신같이 내 옆에 있었다. 진짜 소리소문 없다. 내가 보고 있는게 귀신이라거나 그런 일은 없겠지..?


 


 "으악! 깜짝이야 왜 네가 거깄냐."


 수업시간 쉬는 시간 가릴거 없이 쭉 자고 일어나니 그녀가 내 앞에서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내가 미술품도 아니고 관음하네.


 "집에 안가냐?"


 "집 가기 싫어."


 "그래서 내 집을 오시겠다?"


 "응."


 그녀는 당연하다는듯이 대답하는 모습을 보니 어이가 없어질려고 한다. 다행히 하교 시간이라 애들이 다 가고 그녀와 나만 남아있어 이야기를 듣는 사람이 없어 이야기를 하는데 조심해야될 부분이 없어 좋다.

 

 "그러다가 우리 집에 와서 살겠다?"


 "그래도 괜찮아?"


 "괜찮을리가 남녀 둘이 한 집에 사는데 걱정 안하면 이상한거 아니냐?"


 "그런거 해주면 재워줄수 있는 거야?"


 그녀는 치마자락을 꾹 잡고 있는게 내 사회적 이미지와 인생이 사라질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일단 진정하고 굳이 왜 내 집에서 잘려고 하는건데."


 "내 집은....가기 싫으니깐.."


 그녀와 같이 살았던 가족은 먼저가버리고 집에 혼자서 사는게 힘든건 이해가 되지만 하필 왜 내집일까.


 "그래서 내 집에 짐 다 풀고 살려고?"


 "그렇게 해도 되?"


 "되겠냐."


 그녀의 어이없는 말은 어떻게하면 사라질까 선생님에게 상담을 해보고 싶지만 전에 한 번 이야기를 했을떄 씨게 혼나서 선생님과의 사이는 안 좋다.


 "오늘도 내 집와서 자게?"


 "응."


 "적어도 잠옷이랑 그런거 챙겨서 와라 오늘처럼 일찍 집갔다 오지 말고."


 "이미 챙겼어."


 상상도 못한 그녀의 답변에 머리에서 열이 날것만 같았다. 그녀와의 말싸움에서 이기기 위해서라면 아마 PPT를 만들어와야지 그녀를 납득시키고 이해시킬수 있지 않을까? 아니 그냥 내가 멍청한건가.


 "큰 방에 물건 놓고 하셔."


 "응."


 "내 집이다 편하게 있어."


 그녀는 내 말을 듣고 큰 방으로 짐을 들고 사라졌다. 아, 교복 겁나 불편해 집에서 입는 옷으로 갈아 입고 나오니 그녀는 원피스르 입고 있었다.


 "나 게임할껀데."


 "나랑 놀아줘."


 "싫어."


 "나랑 놀아줘."


 처음으로 그녀가 놀아달라는 말에 거절을 해보았지만 그녀는 듣지도 못한 사람처럼 다시 한 번 말했다. 다른건 오직 그녀의 눈빛이 짐승처럼 반짝이는것만 같다는거다.


 "뭐하고 놀아줄까."


 "아무거나."


 "그래 난 게임할게 아무거나 하면서 놀아."


 "놀아줘."


 아니, 대체 내가 왜 놀아줘야 되는거냐고!! 아아악 게임해야되는데 어제도 일퀘도 못했고 아.. 내 일생의 낙이..


 "나랑 안 놀아줄거야?"


 "뭐하고 놀까? 가위바위보라도 할래? 끝말잇기는 어떠냐?"


 자포자기한 마음으로 그녀에게 재미없는 게임들을 말했지만 그녀는 관심 없다는 듯이 내게 다가왔다.


 "뭐야 오지마 무서워 저리가."


 갑작스럽게 다가오는 그녀에 대한 공포감이 등골을 스쳐지나갔다.


 "뭐냐 왜 백허그를 하고 그러냐."


 그녀가 내 뒤로와 날 껴 안았다. 그녀의 행동은 매우 부담스러웠고 무서웠다. 그녀와의 접촉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 양 손을 들고 있지만 내 등뒤에서 느껴지는 감각은 내가 회피하고 싶다고 회피할만한 감각이 아니다.


 처음부터 피했으면됐지 않냐고? 그녀의 눈빛을 본다면 다시는 그런 생각 안들거다.


 "왜.. 아니 하고 싶은대로 해라."


 그녀는 뒤에서 껴안는 자세가 영 불편했는지 내 앞으로와 날 껴안고 쇼파까지 쭉 밀었다.


 버티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나는 살고 싶었기에 그녀의 행동에 거부를 하지 않았다. 그랬더니 그녀는 쇼파에 날 넘어뜨리고는 그 위에 올라탔다.


 내가 바랬던 그림과는 아니, 난 바라지 않았어 난 목석이오.


 그녀는 내 위에서 티비를 보며 내 팔을 꼭 잡고 있었다. 팔을 빼낼려고 할 뺴마다 올려다보는 그 모습은 아직까지 코피가 안난게 다행이었다.


===


 빌드업까지 한참 남았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