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붕이는 곧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학생이다.


얀붕이는 부정적인 생각을 자주 하고 산다.


그의 곁에는 이미 많은 돈을 벌고 있는 친구들도 있고 좋은 대학에 가는 친구들도 있다.


하지만 얀붕이는 아무런 가치도 없는 인간으로 성장하고 있다.


그는 미래가 없다고 생각했다.


부모는 그에게 좋은 말씀을 자주 해주지만 얀붕이는 다 부질없는 짓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어서 어른이 되어 집을 나가 아무도 없는 곳에서 아무도 모르게 그 누구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고 죽어버리고 싶었다.


시간은 점점 흘렀다. 그에 따라 얀붕이의 자살계획는 더욱 보강되었다.


그의 옆자리에 앉은 얀주희가 얀붕이에게 물었다.


"뭘 그렇게 적고 있어?"


"어,,,,어! 아무것도 아니야."


얀붕이는 얼른 공책을 닫았다.


하지만 얀주희는 이미 자살계획이라는 글자를 읽어버린 탓에 공책을 뺏어들었다.


".......야, 이게 뭐야?"


얀붕이는 곤란했다. 아무도 모르게 적었어야 했는데 하필 친구도 많은 얀주희에게 사실을 들켰으니 곤란할 만 하다.


"야, 내 말 안들려? 이게 뭐냐니깐?"


얀붕이는 그전까지는 얀붕이에게 말 하나 없던 얀주희가 갑작스럽게 묻는 말에 대답할 수 없었다.


".....부모님은 알고계셔? 너 죽을거라는거?"


"아...아냐. 이건 그냥 소설 내용이야. 취미로 글을 적어보려고. 그냥...정말이야."


"....믿기지가 않아. 아무리 소설을 쓸려고 해도 이건 너무 현실적인데? 우리 졸업식이랑. 여기 적혀있는 날짜도 똑같고. 주인공 이름이 얀붕이네. 널 대입한거야?"


"응....그래야 더 잘 쓰이니깐."


"음...그래도 그렇지. 혹시 고민 같은게 있어? 도움 줄거라던가. 요즘 너 표정이 조금 이상해져서 걱정되긴 했는데 이럴줄이야."


"아니야. 필요 없어. 이건 내 문제인거 같아."


".....문제가 있긴 한거네."


얀붕이는 멍청하게 얀주희의 쉬운 유도질문에 덜미를 잡혔다.


"오늘 점심 나랑 같이 먹어. 상담해줄게. 안그럼 부모님께 말씀드릴거야."


어쩔 수 없이 그녀와 점심을 먹게 되었다.


급식실에서 주희는 붕이 앞에 앉았다.


"그래서. 왜 자살을 생각하게 되었어?"


"그냥....내 인생이 너무 안타까워서 그랬어."


"멍청한 생각이네. 네 인생이 안타까우면 죽지 말아야지. 죽는거는 그저 도망가는 거 뿐이야.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구."


"난 문제를 해결하고 싶지 않아. 그저 이 문제에서 해방되고 싶어."


"그 문제가 뭔데 그래."


"......너 같은 애들은 잘 몰라."


"나 같은 애들은 뭔데?"


"인생에 장애물이 없는 인생을 사는 사람들....이미 태어날 때부터 얻는 미모와 좋은 부모, 그리고 좋은 환경에서 살아가면서 점점 지능을 얻고 능력을 모으는 사람들 말이야."


".....넌 그럼 그런 사람이 아닌거야? 너희 부모는 좋은 사람이 아닌거야? 너의 환경은 나빴니? 넌 못생겼어? 넌 능력 없어?"


"부모는 좋았지만....나머지는 아니야."


"...그래 뭐 환경이 나쁘다 치자. 능력이 없는건 아니잖아? 넌 지금 소설을 쓸려고 하잖아. 그럴려면 능력이 필요한데 그건 능력이 아니라니 말이 안돼."


"이건 능력 없이도 가능한거야. 그리고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능력을 가지고 있어."


"얀붕아. 글을 쓰는 사람들은 많지만 그걸 읽는 사람들도 많아. 넌 그사람들에게 좋은 글을 줄 수 있는 좋은 능력을 가지고 있어."


"........."


"넌 좋은 사람이야. 너가 능력있는 사람들을 좋아 하는 거 처럼 난 널 좋아해. 내가 아는 사람보다 넌 더 착하고 배려심 있고 그리고 또...."


"내가 그런 행동을 한건 다 이유가 있어서 그랬던 거야."


나중에 시간되면 더 적음 주희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