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순은 재벌 3세였다. 얀순은는 하고 싶은 일을 모두 할 수 있었고, 원하는 것은 모두 다 손에 들어왔다. 그런 얀순에게 얀붕이가 눈에 들어온 것은 정말이지 운명일 것이다.

 

편의점에서 알바를 하던 얀붕을 본 얀순은 첫눈에 반했고 얀붕을 가지고 싶어했다.

 

그러나 운명의 장난일까, 얀붕은 이미 착하고 예쁜 여주라는 여자친구가 있었다.

 

그런데도 얀순은 얀붕을 가지기 위하여 노력했다.

 

그러나 너무나 당연하게 얀붕은 얀순의 사랑을 거부했고, 얀순의 지난한 사랑은 여주와 결혼을 한다며 이제 제발 그만 좀 해달라는 얀붕의 호소에 실패했다.

 

얀순은 불행했다.

 

얀순은 고민했다. 어떻게 하면 얀붕을 가질 수 있을까. 얀순은 결정했다. 얀붕을 납치하기로

 

얀순은 얀붕을 데려와 둘만의 안락한 보금자리를 꾸렸다. 재벌 3세인 얀순에게 너무나 쉬운 일이었다.

 

깨어난 얀붕을 보고 얀순은 얀붕에게 사랑할 것을 요구했다. 물론 통하지 않았다. 이게 무슨 짓이냐며 얀순을 정신병자 취급했다.

 

얀순은 고민했다. 자신이 사랑하는 얀붕을 다치게 하기는 싫었다. 사지 하나를 잘라버리면 얀붕의 일부가 사라지는 것 아닌가. 얀순은 온전한 얀붕을 가지고 싶어 했다. 몸 한구석이 망가진 얀붕이 아닌

 

오랜 고민 끝에 얀순은 얀붕을 화장실로 데려가 물이 가득 담긴 세면대에 처박곤, 얀붕의 숨이 가빠질 때 꺼내어 숨을 쉬게 해주었다.

 

몇 번이나 반복했을까. 얀붕은 드디어 얀순을 사랑한다고 하였다.

 

얀순은 행복했다.

 

그러나 며칠이 지난 후 얀순은 조금의 불만을 느꼈다. 얀붕의 사랑이 예전 같지 않은 것 아닌가. 얀순은 얀붕의 사랑한다는 말이 기계적이라 느껴졌다.

 

얀순은 고민했다. 어떻게 하면 예전처럼 얀붕이가 자신을 열렬하게 사랑해줄까.

 

얀순은 얀붕의 부모님을 둘만의 보금자리에 모셔왔다. 재갈을 물리고, 안대를 씌우고 사지를 묶은 채로

 

얀붕은 얀순에게 무슨 짓이냐며 소리쳤지만, 얀순은 별말을 하지 않았다. 그저 얀붕에게 사랑을 강요했다.

 

그리고 종종 얀붕이 주는 ‘사랑’이 부족하다 느꼈을 때 손톱깎이를 들곤 얀붕의 부모님에게 가

 

 

 

손가락을 끝에서부터 다지기 시작했다.

 

손가락이 다져지며, 비명을 지르다 고통에 기절하는 부모님을 보면서 얀붕은 얀순에게 사랑한다고 너밖에 없다고 소리치는 것이었다.

 

얀순은 행복했다.

 

그리고 어느 날 얀순은 얀붕을 침대에 묶어 놓고는 얀붕에게 음식을 주지 않았다. 가끔 물 한두 방울을 얀붕의 입가에 흘려보내 주었다.

 

그렇게 며칠을 굶긴 뒤 얀순은 얀붕을 풀어주곤 고기볶음을 얀붕의 앞에 내놓았다.

 

고기에서 나는 누린내에도 불구하고 굶주린 얀붕은 순식간에 먹어치웠다.

 

자신이 준 ‘고기’를 맛있게 먹은 얀붕이를 쓰다듬던 얀순은 이내 무언가를 들고 와 얀붕에게 던져주었다.

 

그건 여주의 머리였다.

 

얀붕은 기절하고 말았다.

 

얀순은 행복했다.

 

그러나 다음날 깨어난 얀붕의 행동이 달라졌다. 얀붕이 자해를 하기 시작한 것이다.

 

처음에는 칼로 배를 찔렀다.

 

얀순의 응급처치 덕에 얀붕은 죽지 않았다.

 

얀붕은 침대에 묶였다.


그러나 얀붕의 자해는 끊이지 않았다. 벽에 머리를 박고, 혀를 깨물고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이 그것밖에 없는 양 얀붕은 자해했다.


얀순은 불행했다.

 

얀순은 온전한 얀붕이가 가지고 싶었지. 이런 얀붕은 원하지 않았다.

 

그렇게 며칠이 지났을까. 얀순은 얀붕을 풀어주었다. 그러곤 얀붕에게 말했다. 미안하다고 이제 자유라고

 

그런 얀순을 보며 얀붕은 손가락으로

 

 


자신의 두 눈을 찔렀다.

 

얀붕은 미소를 지었다.

 

왜 그래 얀순아, 네가 시작했잖아.

 

얀붕의 목소리가 얀순에게 박혔다. 얀순은 몸에 힘이 빠져 그만 넘어지고 말았다.

 

얀순의 넘어지는 소리를 들은 얀붕은 소리가 난 방향으로 비틀거리며 걸어가기 시작했다.

 

몇 걸음 걷지 못하고 얀붕은 넘어졌다. 이제 얀붕은 얀순을 향해 기어갔다.

 

얀순은 몸서리치며 뒤로 물러났다.

 

그러나 곧 벽에 부딪혔고, 이제 도망갈 곳이 없어진 얀순에게 얀붕은 피눈물이 나는, 감긴 두 눈으로 얀순을 쳐다보며 그리고 웃으며 말했다.

 

날 죽여, 그리고 시체를 가져

 

얀순은 행복하지 않았다.

 

---------------------

 

후회하고 있어요.

 

다들 너무 화만 내지 말고 든든한 파라과이 뒤에 달달한 얀챈 소설 보면서 힐링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