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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직자."

                                               악마로부터 침식된 어두운 면을 끌어내어 정화하며

                                            악마와 직접적으로 싸울수 있을정도의 믿음을 가진 이들.









나는 이렇게 성직자라는 직업을 정의했다. 


언제까지나 푸른 하늘과 시원한 바람이 눈과 몸을 덮어줄거라는 기대는 하지 않는것이 좋을것이다.


이 일을 나처럼 하고싶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해 미리 경고를 한다. 


성직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신을 믿으며 믿음을 가진 사람 이라고만 알겠지만, 여기서 내가 정의하는 성직자란.


위에서 서술했듯이 엑소시스터와 더 가깝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성직자와 엑소시스터는 내 입장에서는 둘다 같은 뜻으로 통해진다.


둘다 신에게 간절하며 악마에게는 신의 처벌이 있기를 바라니까.


허나 내가 정의하는 성직자는 이것들과는 다른 부류일 것이다.


왜냐하면 내가 정의하는 성직자 그것은 분명하게 일반 성직자와는 다르니까.


악마라고 불리는 이들과 직접 마주한 이들의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는가?


직접적으로 지옥의 불길 그 끝까지 악마에게 홀려 그곳까지 다가간 이의 이야기를 알고있는가?


끝없는 악마의 속삭임은 인간의 정신을 썩게 만들고 육신은 불길속 타다 남지도 않을 쓰레기로 만든다.


그들을 직접 마주하고 불길 끝까지 다가가 그 쓰레기가 될뻔한 내 이야기를 들려주겠다.




내가 악마를 처음 마주한것은 16살 아직 악마가 무엇인지 내 안에서 제대로 정의하지도 못한 나이에 만난 그것은


항상 술을 마시며 내게 주먹을 휘두르며 아내에게 버림받은 아버지를 죽여달라고 '누군가'에게 빌던 그 죄악스러운 시간에 처음 차아왔다.


그것은 처음에는 달콤한 목소리로 나를 유혹했다.


그 유혹은 영혼에 직접적으로 닿는 속삭임이였고 난 그것을 받아들였다.


내 안에서 악마가 칼을 잡으라며 난동을 부린다.


악마는 칼을 집고 내게 아버지를 찌르라고 그렇게 명령했다.


그렇지만 신은 인간을 만드실때 다행이도 이성이라는것을 만드셨고 내 이성과 악마가 싸우는 괴로운 시간동안


신께서는 나에게 로렌 신부님을 보내주었다.


그는 우연히도 내 주변을 지나가시던 와중이였고 그 악마를 정화해주셨다.


그때의 기억은 나지 않았다 정화를 당한건지 해주신건지도 난 제대로 판단할수 없을정도로 


나는 영혼에 커다란 구멍이 났다.


정확히 말하자면, 영혼을 담고있는 그릇, 정신계에서 심장같은곳 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것이다.


그렇게 큰 상처가 난곳마저 치료할수는 없었다. 로렌신부님은 날 강제적으로 그 집에서 끌고 나오셨다.


나와 내 아버지를 끊어놓은 일이였기에 그분은 아직도 그것을 죄라고 스스로 여기신다.


물론 그분은 죄가 없으시다. 끝까지 내 이야기를 듣다보면 너도 그것을 확신할것이다.


그렇게 그분이 날 악마와 길 잃은 영혼들로부터 보호하시는동안, 그분은 나에게 새로운것들을 알려주셨다.


그것은 엑소시즘 이라 불리우는 것이였고 십자가만 가져다 대면 모든것이 해결될것이라는 다른 영화나 소설과는 다르게

꽤나 복잡하며 상황과 장소, 그리고 침식당한 이의 정신까지 모두 고려해야하는 일이였다.


고난한 과정이였지만 나는 그것을 내 몸에 익히기 시작했다.


감정을 없에야 한다.


그것은 인간성을 저버리고 완벽한 이성 즉, 초자아를 절제하는 그러한 일이였다.


허나 나는 상처가 난 인간이였다.


내 영혼은 이미 대부분의 감정을 잃어버렸고 그 감정들은 항상 나에게는 미지의 것들이 되었다.


이 과정에서 로렌신부님은 나에게 사랑과 슬픔을 찾아 주셨다.


그분에게 받을수있고 받는 감정은 두개로 끝이났다.


더 이상은 영혼이 받아낼수 없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다 19살, 3년동안 엑소시즘은 이해하며 지내던 날들중 나에게 다시 인간이 될수있는 기회가 왔다.


분노 라는 이름을 가진 악마를 내가 정화하자 나에게 이러한 감정이 생겨났다.


3년전, 나의 아버지에게 느꼈던 그것을 몸에 다시 희미하게나마 허락한것이다.


로렌신부님은 악마는 분노와 같은 감정들을 가지고 있다고 하셨고 천사는 이와 다른 감정을 가지고 있다고 하셨다.


천사를 죽인다는 바보같은 생각은 하지 않았다.


나는 내가 죽이는 악마들처럼 불길 속에 들어가기 싫었기 때문이다.


그런 악마들을 점점 정화 시켜가며 내 스스로에게 감정들을 허락하는 나날이 이어져갔다.


그 악마들이 신의 처벌을 받을때마다, 나는 인간으로 다시금 돌아왔다.


악마를 잡으며 처음으로 완벽하다고 말할정도로 다시 찾은 감정은 처음에 정화시켰던 분노였다.


나는 화를 내는법을 다시 알았다. 


그러나 내가 본 것들은 분노에 의해 너무나 끔찍하게 일그러진 것들이였으므로 난 분노를 억제하며 살아갔다.


그렇게 질투와 탐욕등 죄악들을 잡아갔다.


여기까지 다 들은 사람이 있다면 너희는 분명 내가 하는짓을 '악마사냥꾼.' 이나 감정을 찾는 모험이라고 생각할것이다.


나는 그동안 인간의 영혼에 직접적으로 맞닿은 악마를 잡아본적이 없었다.


그런 경우는 거의없는 희귀한 경우이거니와, 감정을 가진 악마가 몸을 지배한다면, 분명 그 과정에서 다른이의 손이나 자신에 의해 죽은 영혼들이 대다수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많은 경우들중 나는 젊은 남성의 몸속 영혼에 들어가 그 육신을 자신의 것으로 만든 악마를 정화하는 일을 처음으로 행했다.


그 일은 악몽같았다.


지금도 그 남자, 아니 그 악마가 남자의 목소리로 내 영혼에 달콤한 제안을 하던것을 기억한다.


그 악마를 잡아내고 그 악마의 감정이였던 슬픔을 처음으로 영혼에 받아들인 나는 슬픔을 느꼈다.


깊지만 아직은 얕은 슬픔이였다.


나는 잘때마다 항상 이 말을 머릿속에 되내이며 잠에 든다.


"가장 어두울때, 옅은 빛으로 길을 만들어주는 것은 천사이고 가장 찬란한 빛을 약속하는 것은 악마이다."


그 말을 다시 한번 영혼에 각인시키고 내 밑에서 울고있는 악마를 정화한다.


슬픔의 악마일것같았다. 내 안에서 슬픔을 다시금 찾게 해줄 그런 악마.


"신의 이름을 빌려 너에게 대신 악을 내쫓을 사람이 왔다." 


항상하던 일이었지만, 무언가 이상했다.


악마는 울음을 멈추었고 나를 올려다 보았다.


젊은 여성의 몸을 빌린 악마는 날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고, 악마에게 향한 신의 형벌이 그것을 하얗게 불태워 세상에서 그것을 없에야 했다. 그런데 그 몸을잠식한 악마에게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신께서 죽이지 말라는것인가? 아니, 내가 잘못한것일것이야 라고 하며 다시 신의 뜻을 전하려다가 그 악마의 속삭임에 나는 넘어가버리고 말았다.


"날.. 죽이지 말아줄래요?"












원래는 한 20만자로 잡고 했는데.. 3000자 초반정도가 지금 쓸수있는 전부인거같다. 남은건 나중에 쓸거야 재미로만 봐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