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같은건 우리나라 말고도 전 세계에 많으니까 거기에 얀끼 살짝만 첨가하면 맛도리일거 같은데


타케토리모노가타리 같은거로 예시를 들자면


숲속에 혼자 사는 얀붕이는 대나무로 바구니를 만들며 하루하루 살아감


어느날 빛나는 대나무를 발견하여 베어내니 작은 여자아이가 있음


그 작은 여자아이를 숲속에 혼자 두면 짐승들이 죽일까봐 데려와서 키움


이름은 카구야로 하고 가진건 없어도 사랑으로 돌봐줌


이제 카구야도 혼기가 찼으니 세상물정 모르는 카구야를 위해 신랑감을 찾으러 마을에 내려감


마을에 내려가자 카구야의 빼어난 미모에 홀린 남자들이 카구야와 혼인하고 싶다고 얀붕이에게 말함


물론 카구야는 거들떠보지도 않음


결국 5명의 남자만이 남게 되었음


카구야는 자신이 말한 것을 가져오는 남자와 혼례를 치르겠다고 함


카구야가 제시한 키워드는 "사랑"이였음


얀붕이는 그걸 보고 사랑이 부족할 것을 염려해 추상적인 개념으로 시험하는 것이라 판단하여 장하다고 속으로 눈물을 훔침


첫번째 남자는 부처의 바리때를 가지고 옴


무차별적인 자애를 강조하는 불교의 상징인 부처의 물건인 바리때를 가져와서 자신의 사랑을 증명하려고 했음


물론 그 바리때는 부처의 바리때가 아닌 보통 바리때였기에 탈락


두번째 남자는 봉래산의 옥가지를 가지고 옴


본래 사랑이란 영원한 것


봉래산에는 불사의 약을 만드는 신선이 산다고 하는데 자신과 영원히 함께하며 사랑을 실현하고자 함


하지만 옥가지를 만드는 장인들은 거짓이라고 판명하여 탈락


세번째 남자는 불쥐의 털옷을 가지고 옴


사랑이란 불보다 뜨거운 감정인 것을 말하고자 함


하지만 이 역시 가짜였기에 불에 넣자 활활 타버려 탈락


네번째 남자는 용머리의 구슬을 가지고 오겠다고 했음


사랑이란 그 어떤 고난과 역경을 감수해야하는 법이라고 하였지만 폭풍우로 인해 자진 기권


다섯번째 남자는 제비가 낳은 자패(紫貝)를 가지고 오겠다고 함


이는 순산을 상징하는 물건인데, 사랑의 결실인 아기를 낳아 행복하게 해주겠다는 의미였음


찾는데까진 성공했지만 그만 절벽에서 떨어져 추락사


이렇게 다섯 명의 남자들이 모두 자신을 속이고, 실패하였기에 카구야는 속세에 크게 실망함


그와 동시에 자신에게 진정한 사랑을 보여준건 자신을 거두어주고 키워준 얀붕이 밖에 없다고 생각함


하지만 카구야는 사실 달의 인간이였고 달의 사자가 곧 자신을 데리러 올 것이라는 것을 앎


카구야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하나 생각해냄


카구야는 얀붕이에게 불사약을 주어 영원을 살게 함

(달의 인간은 영원을 산다고 한다)


그리고 날개옷을 주어 지상에서의 더러움을 정화함


이로써 얀붕이는 지상인도, 월인도 아니게 되어 달의 도시로 갈 수 있게됨


그렇게 자신의 계획을 실행하려하는데 얀붕이는 자신이 키운 딸과 다름 없는 존재인 카구야와 혼인하는 것이 맞지 않다고 판단하여 밤에 몰래 도망침


얀붕이가 도망치는 과정에서 조력자(여자)를 만나게 되어 도움을 받음


카구야는 얀붕이가 자신 이외의 여자와 눈이 맞을까봐 두려워짐


그렇게 얀붕이가 조력자와 조금 친해질 무렵, 카구야는 결국 얀붕이를 찾게됨


카구야는 그 자리에서 조력자를 죽이고 얀붕이를 정화한다는 명목 하에 5시간 논스톱 착정을 시작함


얀붕이가 진짜 죽을거 같자 불사의 약을 억지로 먹이고 계속해서 쥐어짜냄


그리고 카구야가 만족한 후에는 날개옷을 입혀 진짜 더러움을 정화해냄


얼마 지나지 않아 달의 사자들이 카구야를 데리러 왔음


카구야는 이 자는 지상에 있지만 더럽혀지지 않았으며 진정한 사랑을 알고 있는 자이니 달에 데려가 높은 자리에 앉히면 필히 큰 일을 해낼것이라고 설득하여 결국 달의 도시로 데려감


그 다음은 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