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도스 아일랜드 본선


6번 신체 검사실

히비스커스 : 자, 입 벌리세요.

히비스커스 : 아~~

??? : ......

히비스커스 : 아~~

??? : 흥.

히비스커스 : 입 좀 크게 벌려주시겠어요? 그냥 단순한 치아 검사일뿐이니까 겁 먹을 필요 없어요.

??? : ......

히비스커스 : 아이 참......

히비스커스 : 매 번 제 비장의 수단을 쓰게 하시다니.

히비스커스 : 후후, 이제 곧 제 말을 듣게 될거에요.

히비스커스 : 펠로씨!

히비스커스 : 펠로씨 여기 보세요, 이게 뭔지 아세요?

??? : ?

히비스커스 : 펠로씨가 가장 좋아하는거에요.

히비스커스 : 검사를 잘 마칠수 있도록 협조해주신다면......

히비스커스 : 이 허니 쿠키를 전부 다 드릴게요.

??? : (킁킁킁)

??? : ......

히비스커스 : 이상하네, 왜 쿠키에 반응을 안 할까?

라바 : 네 레시피가 문제인거야, 히비스커스.

라바 : 음식가지고 이상한거 넣지 말라고 내가 말했잖아.

라바 : 음식가지고 장난이나 치고 말이야.

라바 : 자, 펠로쨩, 이거 먹어.

??? : (킁킁킁)

??? : 아우.

라바 : 다 먹으면 말 잘 듣는거다.

??? : 우우───

??? : 아우아우.

??? : 아───

히비스커스 : 성공이다!

히비스커스 : 역시나 라바쨩이네, 정말로 믿음직스러워.

라바 : 네가 글러먹은거겠지.

히비스커스 : 그럼 지금부터 구강 검사를 시작하겠습니다.

히비스커스 : 입 안에 있는거 전부 삼켜주시겠어요? 네, 그럼 이제 입을 크게 벌려주세요───

라바 : 히비스커스, 내 말 좀 들어봐.

히비스커스 : 혀 좀 움직이지 말고 가만히 있으세요─── 어, 뭔데?

라바 : 도대체 얘를 왜 데리고 온거야?

히비스커스 : 불쌍하잖아. 감염도 심하고.

히비스커스 : 게다가 레타니아 분회의 회장씨도 말했잖아.

히비스커스 : "당신들이 그녀를 발견하고 제압해서 다행입니다. 만약 레타니아의 경찰이나 현상금 사냥꾼에게 잡혔다면 펠로에게 더 이상 희망은 없었을테니까 말이죠."

히비스커스 : "최근 레타니아의 대 감염자 정책이 바뀜에 따라, 펠로처럼 정도가 심함 감염자들은 십중팔구 안락사 처리될겁니다."

히비스커스 : "만약 실례가 되지 않으신다면, 여러분들께서 펠로를 레타니아 밖으로 데리고 가주셨으면 합니다."

라바 : 꼭 감염자가 아니었더라도, 그 정도로 무분별하게 사람을 습격했다면 결국 잡혔을거야.

라바 : 우리 이 전에도, 최소한 스물네개의 여행자 무리가 습격을당했고, 거진 백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상해를 입었어.

라바 : 이건 레타니아 안에서만 벌어진 일들만 센거야. 레타니아 밖에서 또 무슨짓을 저질렀을지 그 누가 또 알겠어?

라바 : 그래도 습격 스킬만큼은, 우리 5명중 그 누구보다도 우수한건 틀림없다고 생각해.

히비스커스 : 우리들의 식량을 뺏어가서 배를 채운거 이 외에는 다른 짓은 하진 않았잖아──아얏!

라바 : "다른 짓은 하지 않았어"라고?! 난 거의 죽을뻔했단말이야!

라바 : 크룩스가 경계를 소홀히 했다면, 비글이 제 때 방패를 들어 날 지켜주지 않았다면, 저 녀석이 던진 바위창에 네 동생이 산산조각 났을거라고!

히비스커스 : 제 손을 깨물지 말아주세요, 펠로씨!

??? : 우우.

히비스커스 : 네네, 제가 라바를 조용히 시킬게요.

히비스커스 : 이제 곧 끝나니까 조금만 더 힘내도록 하죠!

히비스커스 : 응응, 착한 아이네요.

히비스커스 : 좋았어, 라바. 짜증 좀 내지마.

라바 : 난 짜증을 내는게 아니라, 사실을 말하고 있는것 뿐이야.

히비스커스 : 왜 갑자기 어린애마냥 툴툴대는건데.

히비스커스 : 난 네가 펠로씨를 좋아하는줄로만 알고있었는데 말이야.

라바 : 물론 엄청 좋아하지. 펠로도 날 좋아하고 있고.

라바 : 쟬 상대할때면 무슨 돌, 불꽃, 얼음같은게 나한테 부딪힌단 말이야.

라바 : 도대체 그런 복잡한 기술들은 어떻게 배웠는지.

라바 : 펠로쨩. 정말로 오리지늄 아츠를 배운적이 없어?

??? : 옹?

히비스커스 : 우아앗~ 움직이지마세요──라바 너도 지금은 좀 그만해!

라바 : 그냥 물어봤을뿐이잖아......

히비스커스 : 라──바──!

라바 : 그래, 그래, 내가 잘못했어. 전부 내 잘못이야. 됐지?

??? : 우우?

히비스커스 : 아, 죄송해요 펠로씨. 이제 금방 끝날거에요.

히비스커스 : 이 쪽이랑 저 쪽만 끝내면 되요.

히비스커스 : ......

라바 : ......

히비스커스 : 후, 이제 거의 끝났네요.

히비스커스 : 펠로씨, 검사가 다 끝났어요. 컵 안에 든 물로 입을 행구고 옆에다가 뱉어주세요. 삼키지 말구요.

??? : 응.

??? : (벌컥벌컥)

히비스커스 : 라바쨩.

라바 : 어?

히비스커스 : 왜 그렇게 사람을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야?

라바 : 네가 뭔 상관인데.

히비스커스 : 우리 소대에서 펠로한테 제일 먼저 맛있는걸 준게 바로 너 잖아.

라바 : 갑자기 그건 왜 말하는건데.

히비스커스 : 영양학적 관점에서 말하자면 오랫동안 굶주린 상태에서 당분은 과다하게 섭취하는건 안돼지만, 그 때 당시의 펠로는 정말로 일단 뭐든지간에 좀 먹었어야했어.

히비스커스 : 그런데말이야.

라바 : 잠깐만......

히비스커스 : 라바 너는 몰래 사탕을 사러나갔어.

히비스커스 : 돌아오는 길에서야 네 돈을 전부 다 써버린걸 깨달았지.

라바 : 그만......

히비스커스 : 펠로씨를 호송하며 돌아오는 길에서도 말이야, 혹시 펠로씨가 도망치지는 않을까하고 우리 모두 마음을 졸였어.

히비스커스 : 하지만 라바 네가 용기를내서 펠로씨와 먼저 이야기를 나누고, 다른 팀원들에게 펠로씨를 이해 할 수 있게 도와준 결과, 딱히 구속구를 채우지 않았는데도 도망치지않고 무사히 데려올수있었어.

라바 : 으......

라바 : 펠로씨가 허니 쿠키를 좋아하는걸 안 후로, 우리 소대 다섯명들중에서 가장 많이, 그리고 가장 열심히 구운건 라바, 바로 너야.

라바 : 그만!

히비스커스 : 언니 난 나 스스로가 너무 자랑스러워~

라바 : 부끄러우니까 이제 그만! 당사자가 아직 여기에 있잖아!

라바 : 나, 난 내가 해야될 일을 한 것 뿐이야.

히비스커스 : 미담은 널리널리 퍼트려야하는거야, 하하하.

라바 : 그래!

히비스커스 : 왜 그래?

라바 : 그 뭐야, 이 구강검사가 마지막 검사지?

히비스커스 : 그렇지.

라바 : 그럼 이게 끝나면, 펠로는 어떻게 되는거야?

히비스커스 : 음......

히비스커스 : 그건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걸.

히비스커스 : 담당자가 지금 협의를 진행중인걸로 알고있어. 오키드씨가 오후에 담당자가와서 결과를 알려주겠데.

히비스커스 : 어쨋든 오전내내 그 많은 검사를 진행했으니, 펠로씨한테 쉴 공간을──

비글 : 히비스커스! 라바! 펠로씨의 검사 아직 안끝났어?! 까딱하다가는 도베르만 선생님의 훈련에 늦는단 말이야! 나 먼저 간다!

라바 & 히비스커스 : 어?

라바 : 언니?

히비스커스 : 아, 어?

라바 : 오늘 도베르만 교관님한테 쉰다고 했다고 하지 않았었어?!

히비스커스 : 어? 어, 응......

히비스커스 : 휴가, 어, 까먹었나보네......

라바 : 왜 일찍 말 안 한거야!

히비스커스 : 펠로씨 검사한다고 온통 정신이 팔려있었어서......

라바 : 망했어.

라바 : 망했어, 망했다고.

라바 : 으아아아아아, 어떡하지.

라바 : 좋아, 일단 우리가 펠로씨를 데리고 나가자. 그리고 마주치는 사람한테 펠로를 맡기는거야. 우리가 훈련을 끝마친 후에도 찾을수있는 사람한테 말이야.

히비스커스 : 그건 그다지 좋은 방법이......

라바 : 그럼 뭐 다른 방법이라도 있어?!

라바 : 함교는 다시는 돌고 싶지 않아......

라바 : 너도 지난 번 처럼 의료책을 외우면서 체력 단련을 하고싶지는 않잖아.

히비스커스 : 싫어!

히비스커스 : 알겠어, 네 말대로 하자.

라바 : 난 펠로의 무기를 찾아 올테니까, 네가 지금 당장 데리고 나가.

히비스커스 : 하, 하지만 펠로씨 입 안에 물이 아직───

라바 : 일치감치 다 마셔서 뱃 속에 들어갔어!

라바 : 빨리 가!










로도스 아일랜드 본


6번 신체검사실 앞


라바 : (찾았다!)

라바 : 대장장이씨!

벌칸 : 무슨 일이라도 있어?

라바 : 죄송하지만 이 아이 좀 봐주시겠어요? 훈련만 끝나면 바로 찾으러 올게요.

벌칸 : 뭐? 애라니?

히비스커스 : 허니 쿠키를 좋아하니, 만약 펠로씨가 짜증을 내려고하면 쿠키를 하나 먹이세요.

벌칸 : ?

라바 : 무기도 건들지 말게 하시구요.

라바 & 히비스커스 : 부탁드릴게요!

라바 : 빨리 가자!

??? : 어디 가!

라바 : 펠로 미안해, 끝나고나면 금방 데리러 올테니까!

라바 : 으아아아아 3분 밖에 안 남았어! 우린 이제 죽었다!

라바 : ......

??? : 우......

벌칸 : ???

벌칸 : 이게 도대체 무슨일이야?

벌칸 : ......

??? : ......

벌칸 : 쿠키는 네가 잘 가지고 있어. 먹고 싶을때는 알아서 꺼내 먹고.

??? : ......

벌칸 : 무기는 내가 대신 들어다줄까?

??? : (절레절레)

벌칸 : 그래.

벌칸 : 날 따라와. 내 공방은 이 쪽에 있어.




로도스 아일랜드 본선


불칸의 공방




벌컨 : 들어와서 아무데나 앉아.

벌컨 : 화로의 불이 뜨거울 것 같으면 좀 떨어져서 앉도록 해.

??? : 고마워(작은 소리)

벌컨 : 별 말씀을.

??? : 너, 대장장이야?

벌컨 : 로도스 아일랜드에서 대장장이 일을하고 있어. 코드네임은 벌컨이야.

??? : 벌......컨......

??? : 벌컨......

??? : 벌컨은 미노스인이야?

벌칸 : 응

??? : 벌칸이 내 무기 좀 봐주면 안돼?

벌칸 : 나한테는 미등록된 무기를 정비할 권한을 가지고 있지 않아서 말이야.

벌칸 : 미안.

??? : 그래......

??? : 우......

벌칸 : (말은 그렇게 했지만, 저 아이가 가지고 있는 무기는......)

벌칸 : (어딘지 모르게 익숙한듯한 느낌인데......)

벌칸 : 그래도 간단하게 점검정도는 해줄게.

벌칸 : 네가 가지고 있는 도끼......한 번 봐도 될까?

??? : !

??? : 응!

??? : 자 여기!

벌칸 : 고마워.

벌칸 : (이건......미노스의 기술이군. 정말로 그리운 느낌인걸.)

벌칸 : (마모된 정도를 보면 제법 오랫동안 사용한 모양이군.)

벌칸 : (그래도 의외로 깨끗한걸 보면 그래도 자기가 할 수있는한 최대한 손질을 한거겠지.)

벌칸 : (전체적으로 매우 견고한 구조라서 그다지 손상도 되지 않았어. 간단하게만 손질 해주면 금방 깨끗하게 되겠네.)

벌칸 : (이상해. 칼날이 나가지도, 구부러지지도 않은데다가, 금속부분의 온도가 조금 낮기까지해.)

벌칸 : (금속......)

벌칸 : (이건......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 단조법인데......)

벌칸 : (......)

??? : 음, 언니?

벌칸 : (언니?)

벌칸 : (......뭐, 좋을대로 부르게 내버려둘까.)

??? : 도끼 머리쪽에, 그러니까 잡는부분에 가까운 부분 말이야.

??? : 거기에 써 있는게,

??? : 바로 내 이름이야!

??? : 미노스어야!

??? : 난 미노스에 가고싶은데, 아무리 걸어도 걸어도 갈 수가 없었어.

??? : 내가 본 사람들, 좋은 사람, 나쁜 사람, 전부 다 내 이름을 말 할 수 없었어. 모두 다 이게 미노스어란것만 알려줬어.

??? : 벌칸 언니는 미노스 사람이니까, 분명 이게 뭔지 읽을수 있지?!

??? : 나한테 들려줘!

벌칸 : 어디 한 번 볼까.

벌칸 : (......)

벌칸 : (그래도 읽을수는 있을 정도네.)

벌칸 : (이 글자는......)

벌칸 : (고대 미노스어네.)

벌칸 : (일반적인 발음에 따르면)

벌칸 : (Ce......O......Be......)

벌칸 : "케오베".

벌칸 : 아마 이렇게 읽는게 맞을거야.

케오베 : 케......오......베......

벌칸 : 케오베.

케오베 : 케......오베.

케오베 : 케오베.

케오베 : 난 이름은 케오베!

케오베 : 나도 이름이 있어!

케오베 : 우......

케오베 : 벌칸 언니?

벌칸 : (벌칸......언니......?)

벌칸 : (좋은말로 타이르는게 좋을까......)

벌칸 : 무, 무슨일인데?

케오베 : 모두들 이름을 두 개씩 가지고 있잖아?

케오베 : 라바의 언니가 라바를 부를때는 평소랑은 다르게 부른단 말이야.

케오베 : "라바쨩"이라고 부르는 것 같았어.

케오베 : 나도 그런거 하나 가지고 싶어.

벌칸 : 미안한데 난 이름을 짓는데에는 자신이 없어서......

케오베 : 벌칸 언니는 대장장이야. 대장장이는 전부 좋은 사람이야. 좋은 사람은 좋은 이름을 지을수있어!

벌칸 : (이게 무슨 소리지?)

벌칸 : (됐어, 꼬맹이 상대로 진지해질 필요는 없지..)

벌칸 : 그럼 어디 한 번 생각을 좀 해볼까.

케오베 : 응!

벌칸 : (별명을 가지고 싶은걸까?)

벌칸 : (내가 지어본건 무기 이름 뿐인데, 어떻게 해야될까.)

벌칸 : (케오베수스? 케오베네? 케오베테이아?)

벌컨 : (그건 아니지. 지금 짓는건 무기 이름이 아니라, 사람 이름인걸.)

벌컨 : (다시 생각해보자......)

벌컨 : ......

케오베 : 벌컨?

벌컨 : (아까 "라바쨩"이라고 말했었었지?)

벌컨 : ......

케오베 : 벌컨 언니 괞찮은거야?

벌컨 : (적당한 이름이 생각이 나질 않네......그냥 말해준거랑 비슷하게 지어야겠다.)

벌컨 : "케쨩"은 어때?

케오베 : 케쨩?

벌컨 : 그래.

벌컨 : (좀 너무 대충 지었나......)

케오베 : 케쨩......케오베......

케오베 : 불컨 언니, 고마워!

벌컨 : 별 말씀을.







케오베 : !

벌컨 : ?!

벌컨 : 괞찮아, 케쨩. 그냥 나를 찾고 있는 사람일뿐이야. 나쁜 사람이 아니야.

벌컨 : 무기 내려놓자, 알겠지?

케오베 : 나쁜 사람 아니야?

벌컨 : 그래, 아니야.

벌컨 : 로도스 아일랜드에는 나쁜 사람은 없어.

벌컨 : 그래도 무서우면, 조금 떨어져 있어.

케오베 : 케오베는 무서운게 없는걸.

벌컨 : 좋아.

지원과 대원 : 벌컨씨이신가요?

벌컨 : 누구시죠?

지원과 대원 : 안녕하십니까, 벌컨씨. 전 지원과에 소속되어있는 대원입니다. 어제 로도스 아일랜드에 도착한 미스 펠로의 처우에대해 지원과의 토론 결과를 알려드리러 왔습니다.

지원과 대원 : 히비스커스 대원이 미스 펠로를 여기에 맡겼다고 하시더군요. 미스 펠로는 아직 여기에 있습니까?

벌컨 : 네, 들어오시죠.

케오베 : 벌컨!

벌컨 : 괞찮아, 아무 일도 없을거야.

지원과 대원 : 잘 지내셨나요, 벌컨 대원?

지원과 대원 : 미스 펠로도 안녕하셨나요?

케오베 : 내 이름은 미스 펠로가 아니야. 내 이름은 케오베인걸.

지원과 대원 : 네?

지원과 대원 : 알겠습니다, 케오베.

지원과 대원 : 저희가 케오베씨를 구출하고 나서 진행한 여러 상황에대해 전부 검토해보았고, 결과는 다음과 같으니, 부디 잘 들어주시길 바랍니다.

지원과 대원 : 이 전의 특수한 상황으로 인해, 저희는 잠시 당신의 신체적 자유를 제한했었습니다.

지원과 대원 : 이 점에 대해서는 저희가 깊은 유감과 함께 사죄를드리도록하겠습니다. 지금 이 후 부터는 자유롭게 행동할수있는 권리를 되찾으셨습니다.

케오베 : ???

지원과 대원 : 이해가 되지 않으시는 부분이 있으신가요?

벌컨 : 아마 공문서용 단어를 잘 이해를 못해서 그런걸겁니다.

벌컨 : 저한테 주시죠. 제가 읽어주겠습니다.

지원과 대원 : 그럼 부탁드리겠습니다.

벌칸 : ......

벌칸 : ............

벌칸 : 알겠습니다.

벌칸 : 케쨩.

케오베 : 응?

벌칸 : 너는 왜 떠돌아다닌거야?

케오베 : 미노스에 가고 싶었어.

케오베 : 그런데 내가 방향을 잘 못 잡았던것 같아.

지원과 대원 : 레타니아 분회가 수집한 자료에 따르면, 볼리바르에서 출발해서 동방 삼국의 경계선까지 간 다음에 거기서 그대로 다시 되돌아온 모양이더군요.

지원과 대원 : 돌아올때는 북쪽으로 빙 돌아서왔고, 결국 레타니아에서 저희가 구조를 했죠.

지원과 대원 : 다리가 정말 튼튼하군요.

지원과 대원 : 그래서, 도대체 무슨 일을 하려고 하셨습니까?

벌칸 : 미노스에 도착하면 뭘 하려고 했어?

케오베 : 내 이름을 물어볼려고했어. 그 다음에는......

케오베 : 그 다음에는......

케오베 : 아직 생각 안해봤는데.

지원과 대원 : 벌컨 대원께서는 현재 케오베씨께서 본인이 어떠한 상황에 처해있는지 설명해준다음, 스스로 선택하게 해주시면 되겠습니다.

벌컨 : 그럼 그 다음에는 뭘 하고 싶었어?

케오베 : 모르겠어......

벌컨 : 아주 중요한거니까.

벌컨 : 한 번 잘 생각해봐.

케오베 : 난......난 매일매일 배불리 먹고싶어.

지원과 대원 : 벌컨대원, 당신은 지금───

벌컨 : 쉿, 조용!

지원과 대원 : ......

케오베 : 따뜻한 물에서 하루 종일 있고싶어. 그리고나서 두꺼운 이불안에 바로 들어가는거야.

케오베 : 그리고나서 이불속에 업드리고, 계속 업드려서, 배가 고파서 죽을때까지 계속 업드리고있을래.

케오베 : 그리고, 그리고, 또.

케오베 : 큰 방에서 살고싶어. 내 보물들을 전부 다 놓을수있을만큼 큰 방에서 말이야.

케오베 : 매일매일 등에 지고 있는건 너무 힘이든단말이야.

케오베 : 배가 고플때에는 더 힘이들어.

케오베 : 우, 대충 이 정도인데.

벌칸 : 알겠어.

벌칸 : 만약에 말이야, 너한테 먹을걸 주고, 네가 편히 쉴 수있는 방도 준다면 말이야, 혹시 거기서 살고싶지않아?

케오베 : 당연히 살고싶지.

벌컨 : 하지만 말이야, 대부분의 시간을 머리를 써야하고, 나쁜 사람들을 잡으러 다녀야하는데다가, 어떨 때에는 몇날몇일 잠을 자지 못 할때도 있어. 그런데도 여전히 거기서 살고싶어?

케오베 : 난 머리가 많이 좋지는 않지만......

케오베 : 그래도.

케오베 : 벌컨 언니가 말하는건 히어로가 된다는거 아니야?

벌컨 : 히어로?

지원과 대원 : 으하하───아, 음, 켁켁.

벌컨 : 하하, 그래, 그래. 맞아, 영웅이되는거야.

케오베 : 그럼 나 할래.

케오베 : 마음껏 먹을수도 있고, 히어로도 될수있잖아.

케오베 : 그거보다 더 좋은일은 없을거야.

벌컨 : 좋아.

지원과 대원 : 정말로 미스 케오베를───

벌컨 : 이미 결정된 일입니다. 수속 처리를 하게 좀 도와주세요.

벌컨 : 만약 보증인이 필요하다면, 제 이름을 적으시면 됩니다.

지원과 대원 : 하지만 그래도───

벌컨 : 제가 다시 한 번 더 말씀드려야될까요.

지원과 대원 : 윽───

지원과 대원 : 그렇게까지 완고하게 구신다면, 저도 더 이상은 말 안하겠습니다.

지원과 대원 : 지금 당장 케오베씨의 후속 테스트를 준비하도록하죠.

지원과 대원 : 하지만 벌컨씨에게 그에 상응하는 책임이 따른다는걸───

지원과 대원 :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벌컨 : 알고있습니다.

지원과 대원 : 그럼, 먼저 가보도록 하죠.

벌컨 : 배웅은 안 하겠습니다.

케오베 : 음......

케오베 : 무슨일이야?

벌컨 :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벌컨 : 앞으로 배울 것도 많고, 싸울일도 많을거야.

벌컨 : 전부 다 힘든일뿐이야.

벌컨 : 쉴수있는동안은 쉬어두도록해.

케오베 : 아.

케오베 : 우......

케오베 : 언니?

벌컨 : 응?

벌컨 : (이제 좀 익숙해진거같네.)

케오베 : 허니 쿠키 먹을래? 라바가 구운거야, 엄청 맛있어.

벌컨 : 먹어도돼?

케오베 : 자.

벌컨 : 고마워.

벌컨 : ......

벌컨 : (이건?)

벌컨 : (정말이지......)

벌컨 : (겉은 그다지 바삭하지 않은데다가, 꿀을 양조절에 실패했군.)

벌컨 : (그래도, 미노스의 맛과 똑같네.)

케오베 : 맛있지?

벌컨 : 맛있네.

케오베 : 그치~

벌컨 : 하지만.

케오베 : 응?

벌컨 : 이건 바로 막 구운게 더 맛있어.

벌컨 : 쿠키위에 과일잼을 바르고, 차랑 같이 마시는거야.

케오베 : 더 맛있어져???

벌컨 : 그럼.

벌컨 : 나중에 기회가 생기면, 마터호른한테 만들어달라고 하자.

벌컨 : 마터호른이 이런건 잘 만들거든.

케오베 : 지, 진짜루?!

벌컨 : 그럼.

케오베 : 고마워, 언니!

벌컨 : 오늘부터 여러가지 테스트를 받게 될거야.

벌컨 : 네 컨디션 이 외에도, 무기도 조정해두도록 하자.

벌컨 : 혹시 요구사항 있어?

케오베 : 내, 내가 대장장이한테 요구해도 되는거야?

벌컨 : 대장장이의 임무는 다른 사람의 무기에 대한 요구 사항을 만족시켜주는거야.

벌컨 : 원하는게 있으면 말 만 해.

케오베 : 그럼, 내 보물들은 전부 언니 방 안에 있는 무기들처럼 해 줘.

케오베 : 그 다음에, 우, 다른 무기를 전부 도끼같은 색으로 만들어줬으면 좋겠어.

케오베 : 음......혹시 너무 힘들지 않을까?

벌컨 :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일도 아닌걸.

벌컨 : 내가 좀 더 서두르면, 라바들한테 깜짝 놀라게 해 줄 시간은 있을거야.

케오베 : 진짜?

벌컨 : 물론이지.

벌컨 : 무기를 가져오면, 당장 시작하도록 할게.

케오베 : 알았어!!!!

라바 : 후, 후, 하, 아, 힘들어 죽겠네.

라바 : 히비스커스, 펠로한테 별 일 없겠지?

히비스커스 : 펠로도 잘 싸우고, 벌컨씨도 그렇게나 착한데 별 일이야 있겠어?

라바 : 어? 벌컨이? 착하다고?

라바 : 뭐, 대장장이가 무슨 나쁜 일을 하지는 않는건 나도 알고있으니까.

라바 : 훈련 시간에 와서 너한테 물어본 지원과 대원말이야. 그 사람이 무슨 서류를 가지고 있었는데.

라바 : 무언가 불길한 느낌이 들어.

히비스커스 : 아, 저기 또 왔네.

히비스커스 : 내 경험에 의하면, 라바쨩이 말하는 "불길한 예감"은 보통 전부 다 좋은 일이더라고.

라바 : 그랬으면 좋겠는데......아, 도착했네.

벌컨 : 누구시죠?

라바 : 라바입니다. 펠로쨩, 아니 펠로씨를 데리러 왔습니다.

벌컨 : 문은 열려있으니, 그냥 들어오세요.

케오베 : 아, 라바랑 히비스커스다! 너희들 왔구나!

히비스커스 : 어? 펠로씨?

라바 : 너, 너 무기가 왜 그래?

케오베 : 지금부터 날 펠로라 부르지 말고, 케오베라 불러!

케오베 : 지금부터 그게 내 이름이야!

라바 & 히비스커스 : 에엣───???!




(몇 주 후)


로도스 아일랜드 본선

지원과 내부의 어떤 회의실



인사 담당관 : 내가 무슨일로 자네를 불렀는지는 자네도 잘 있을거라고 생각하겠네.

벌컨 : 케오베의 성적은 어떤가요.

인사 담당관 : 어떻냐고?

인사 담당관 : 어떨것같나.

인사 담당관 : 지휘는 알아듣지 못하지, 무기는 제멋대로 휘두르지, 성질은 또 얼마나 고약한지.

인사 담당관 : 자네 생각은 어떤가?

벌컨 : 결과는요?

인사 담당관 : 결과라, 하핫.

인사 담당관 : ......

인사 담당관 : 합격일세.

벌컨 : 엇.

인사 담당관 : 비록 테스트는 엉망진창으로 치뤘기에 전부 불합격했지만, 소질과 잠재력으로만 따진다면, 충분히 대원이 될 자격이 있어.

인사 담당관 : 가장 중요한 심사위원들이 전부 다 채용을 하자는 의견이었기에, 다른 사소한것들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지.

벌컨 : 박사님께서 사람을 잘 못 볼리가 없죠.

인사 담당관 : 너도 사람을 잘 못 볼리가 없지.

인사 담당관 : 그럼, 이제 때가 되었군.

인사 담당관 : 나에게 합당한 이유를 대야할거야.

인사 담당관 : 일반적으로 대원 채용과 심사를 시작하는건 본인이 직접 자원했을 경우야.

인사 담당관 : 너처럼 본인의 결정권을 침해하는 행위는, 보통 보호자나 가족, 혹은 추천서에 명시되어있지 않는한 대부분 한 표에 부결되었어.

벌컨 : 죄송합니다.

인사 담당관 : 그럼 혐의를 인정하는건가?

인사 담당관 : 뭐, 사실은 말이야, 그렇게 심각한것도 아니야. 어쨋든 규칙은 죽었고, 사람은 살아있으니까 말이지.

인사 담당관 : 이유나 말해줘. 윗 분들한테 보고해야되거든.

벌컨 : 무기를 좋아하는 사람중에 나쁜 사람은 없거든요.

인사 담당관 : 그래, 좋아.

인사 담당관 : 잠깐만, 이게 끝인가?

벌컨 : 네.

인사 담당관 : 그러지말고, 몇가지만 더 말해주게나. 이러면 보고서를 못 쓴단 말이야.

벌컨 : 꼭 제가 말해야되나요?

인사 담당관 : 녹음 자료도 자료니까 말이지. 중요하다고.

벌컨 : 알겠습니다......

벌컨 : 전 일개 대장장이 이고, 사람을 보는 눈은 없습니다. 하지만 무기에 대해서는 그 누구보다도 정확하다고 자부하죠.

벌컨 : 무기를 정비하는 지식이 아예 없는 사람이 있다면.

벌컨 : 오랜 시간동안 무기를 사용하는동안, 어떻게 해서든지 무기에 손상이 가기 마련입니다.

벌컨 :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가피한 손상을 최대한 억제하였으며, 자신의 능력 범위내에서 가능한 한의 정비를 마쳤습니다.

벌컨 : 그렇기 떄문에 제가 그녀의 잠재력과 능력을 인정한 것 입니다.

인사 담당관 : 무기를 정비할줄 모르는건 어떻게 알았지?

벌컨 : 숫돌은 물론, 어떤 기름을 사용해야하는지도 모르는데, 정비 수칙에 적힌 과학적인 방법에 대해서는 두 말할것도 없겠죠.

벌컨 : 아는건 단지 무기를 깨끗하게 닦는거였는데, 그거 하나만큼은 잘 하더군요.


인사 담당관 : 좋았어. 그 다음은?

벌컨 : 다른건 제가 말 할 필요는 없겠죠.

벌컨 : 이력에 대해서는, 저보다 담당관님이 더 잘 아실텐데요.

인사 담당관 : 그렇지.

인사 담당관 : 미노스를 찾아 전 세계를 돌아다닌 볼리비아인이야. 결국 미노스는 찾지 못했지만 말이야.

인사 담당관 : 하지만 도대체 왜 가려고 했는지는 본인도 잘 모르더군.

인사 담당관 : 그 정신만은 높이 사주겠지만, 그 이 외에는 나도 딱히 할 말은 없네.

벌컨 : 신념이 있다는건 좋은 일이지요.

인사 담당관 : 그게 바로 내가 궁금하게 여기는 일일세.

인사 담당관 : 평소에 다른 사람은 신경도 쓰지 않던 사람이 말이야.

인사 담당관 : 케오베는 어떻게 신경쓰게 되었나?

인사 담당관 : 도대체 케오베의 어떤 점이 자네를 그렇게 끌어들였난 말일세?

벌컨 : 무기입니다.

인사 담당관 : 난 지금 진지하게 묻고 있는거야, 벌컨 대원.

벌컨 : 저도 진지하게 대답하고 있는겁니다.

인사 담당관 : 무슨 소리지?

벌컨 : 케오베의 이름은 도끼의 머릿 부분에 각인되어져 있었죠.

벌컨 : 미노스는 동국(东国)이 아닙니다. 걸핏하면 무기에다가 이름을 새기는 전통같은건 없죠.

벌컨 : 남기게 된다면, 그건 보통 의미가 아니라는 말입니다.

벌컨 : 게다가.

벌컨 : 케오베가 가지고 있는 도끼는 제 수준으로 만들수 있는게 아닙니다.

벌컨 : 하지만 그런 단조법을 어디선가 본 기억이 있습니다......

벌컨 : 전 그 수수께끼를 푸는걸 도와주고 싶어요.

벌컨 : 그럼 언젠가 케오베가 제게 수수께끼의 답을 가지고 올지도 모르죠.

벌컨 : 뭐, 결국 한낱 대장장이의 사심일뿐입니다.

인사 담당관 : ?

인사 담당관 : 음......

인사 담당관 : 너희들 대장장이는 비밀이 정말 많은것 같아.

인사 담당관 : 좋아, 더 이상 곤란하게 해서는 안돼겠지.

인사 담당관 : 내가 알고싶은것도 다 알았고 말이야.

인사 담당관 : 고생했네, 돌아가서 쉬도록 해.

벌컨 : 죄송합니다.

인사 담당관 : 죄송할것도 없어. 나도 그저 형식적으로 하는 일인걸.

벌컨 : 감사드립니다.

인사 담당관 : 고마워하지마, 내가 당직 설 때 나랑 같이 마시는거 잊지말고. 내가 요즘 새로운 조합을 하나 개발해냈어. 이름은 "카시미어의 광풍"이라고 지었어. 언제 시간 돼면 와서 마시러와?

벌컨 : 후후, 꼭 가도록 하죠.

인사 담당관 : 하아......

인사 담당관 : 그래서 내가 인사일은 하기 힘들다고 말했는데.

인사 담당관 : 이 놈들은 이력서를 어떻게 써야하는지 전혀 몰라.

인사 담당관 : 대화를 하지 않으면 도대체 그 뱃 속에 도대체 뭘 숨기고 있는지 도대체가 알 수가 없어.

인사 담당관 : 비밀, 비밀, 사방이 비밀 투성이란 말이야.

인사 담당관 : 도대체 내가 탐정인지, 아니며 인사관인지!

인사 담당관 : (짦고 힘있는 빅토리아 사투리)

지원과 대원 : 담당관님?

인사 담당관 : 아, 무슨일이지?

지원과 대원 : 담당관님......신입 대원의 면접 준비가 끝났습니다. 바로 오시면 되겠습니다.

인사 담당관 : 알겠어. 아 참, 이건 케오베의 계약서야. 도장은 전부 찍혀있으니까, 제출하고 나서 사람을 보내 정식으로 가입되었다고 알려 줘.

지원과 대원 : 알겠습니다.

인사 담당관 : 잠깐만, 알려줄때에는 벌칸 대원이 옆에서 같이 듣도록 하게 해. 일부 조항은 아마 이해시켜줘야될거야.

지원과 대원 : 알겠습니다.

인사 담당관 : 좋아. 잔소리는 이제 그만하고 일을 시작해볼까.

인사 담당관 : ......(신입 대원의 자료를 넘기고 있다.)

인사 담당관 : 하핫.

인사 담당관 : 역시.

인사 담당관 : 또 이력서를 쓰기 어려운 신입이 들어왔군.

인사 담당관 : 오늘밤도 바쁘겠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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