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론 https://arca.live/b/city/24276985

춘천시 https://arca.live/b/city/24278419




City와 Urban의 구별이 비교적 명확한 춘천과 달리 원주는 그리 명확하지가 않아서 저렇게 둠. 뭐랄까 구분을 딱 해서 선을 그리기가 너무 빡세...


도시구조가 상당히 난해함. 깔끔하게 떨어지는 춘천과는 많이 다른 모습. 이는 혁신도시와 기업도시의 기존 도심에 대한 이격과 도시 외곽부의 아파트 난개발, 원주의 지형 문제 때문.


중앙시장을 필두로 한 남부시장, 명륜동, 구 원주역, 태장1동 지역이 원도심, 우산동, 태장2동 지역이 북부권 (광의의 원도심권), 상업시설이 밀집한 단계동과 시청이 있는 무실동이 신도심, 구곡택지와 단관택지가 남부권이고 원도심과 남부권 사이에 끼인 단구동은 옛날에 많이 언급했던 빈민촌 느낌. 나머지 지역은 도심과 약간 이격되어 있다고 생각하면 됨. 사회적으로든 물리적으로든.


원도심

중앙시장 일대의 원일로 / 중앙로 / 평원로를 각각 A도로 B도로 C도로라 함. 시에서는 제발 길 이름으로 불러달라지만 응 안될거야 아마...

A도로 쪽이 제일 번화했고 강원감영도 옆에 있는 반면, C도로 쪽은 그냥 일반적인 원도심 외곽보다 조금 더 번화한 느낌일 정도로 뭐랄까 규모가 작음. 춘천과 달리 지하상가는 없다고 보는 게 편하고, 아무튼 이 일대가 원주의 원도심.


조금 북쪽으로 가면 홍등가가 있는 구 원주역이 나오는데 원주역이 폐역되었으니 어떻게 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할듯.


원도심 남쪽은 남부시장 / 개운동이 위치하는데, 원주 내 최고의 우범지대 중 하나. 25년 전만 해도 부촌이었고, 원주중학교와 원주고등학교, 상지여중고, 명륜초등학교가 있는 곳인데 어쩌다 이렇게 되었는지...


봉산동과 태장1동은 원주천 건너편의 비교적 조용한 원도심 느낌이고, 아파트가 많은 태장1동에 비해 봉산동은 그런 게 없어서 진짜 뭔가 평화롭고 한산한 마을 느낌임. 일산동은 그 반대로 있는 조용한 원도심인데 춘천보다 굴곡이 심함. 그리고 강원도 최대의 병원인 원주기독병원이 여기 일산동에 위치함. 애초에 원주 자체가 춘천보다 심한 언덕지대라서... 명륜동은 딱 먹을 거 적당히 있고 적당히 번화한 원도심 외곽지 느낌.


근데 원주원도심 위성지도를 보면 알겠지만 춘천원도심에 비해서 정리가 진짜 안 되어 있음. 이 부분은 원주 원도심 전체적으로 그런데 6.25 전쟁 이후 군사도시 / 피난촌으로 강원도 10대 도시에도 못 들던 1944년 인구 1.6만의 원주읍이 어떻게 전후 2년만에 시가 되었는지르 보여주는 극명한 예시라고 봄. 코로나 끝나면 남산으로 답사나 가볼까...


개운동 아래에는 11급양대와 신통일아파트가 있는데, 군인아파트고 학군이 명륜초등학교라서 원도심권이라 봐도 무방함. 11급양대 서쪽 원흥3차아파트 일대도 비슷한 유형.


뭐랄까... 항상 원주를 볼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시내인구 25만급의 중견도시에서 원도심지와 신도심지의 도시경관 / 교통망 / 정비도 차이가 이렇게 극심하게 나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 같음. 단구시장 일대를 빼고는 서원대로 - 북원로를 기준으로 도시의 생김새, 느낌, 사람들 모두가 극심하게 갈림. 이 부분은 말로 설명은 진짜 힘들고, 원주를 한번 가 보면 이해할 수 있을 것...



북부권

북부권의 우산동과 태장2동은 90년대 이후 원주의 대표적 소외지역으로 등극한 곳. 우산동은 본래 원주시외버스터미널이 있었는데, 터미널이 이전한 뒤부터는 상지대 상권으로 먹고살다가 코로나가 오고 나서는 어떻게 됐는지는 자세하게는 모르지만 내가 살던 7년 전하고 2020년의 유동인구 차이부터가 극명했음. 태장2동은 주거지라서 큰 타격은 없겠지만 여기도 위치에 비해서 원도심과 극단적으로 떨어진 곳이라... 춘천과 비교하자면 대략 우산동 = 소양로1가, 태장2동 = 우두동 느낌이랄까


태장2지구는 이제 막 개발을 시작하려고 하는 곳이라 아직까지는 아무것도 없음.



신도심

신도심의 중심은 누가 뭐래도 원주 상업의 중심인 단계동. 고속터미널 / 시외버스터미널 / AK백화점 / 롯데마트 / 메가박스 / CGV 등 다양한 시설이 있는 강원도 최대의 유흥가이기도 함. 단계택지 자체는 90년대에 조성된 꽤나 오래된 상업지구지만, 단계택지 옆으로 봉화산지구가 들어서면서 약간 새로운 느낌을 추가했음. 봉화산지구 옆에는 대명농원(닭장이라고도 불림)이라는 한센병 환자 수용시설이 있는데 여길 도시개발한다는 이야기가 15년쯤 전부터 있었지만 이것저것 다양한 것들이 얽혀있는 관계로...


시청이 이전한 무실동 일대는 단계동의 아래에 있는 지역인데, 단계동이 상업지구라면 무실동은 시청 / 춘천지법 원주지원 / 춘천지검 원주지청 등을 위시한 업무지구 역할. 2000년대 중반부터 개발을 시작한 택지지구인데 단계동과의 사이에 원주교도소가 있어서 연담화가 한동안 쉽지 않았지만 최근에 이전 절차를 시작했음.


무실동 이마트는 남원주IC 출구 옆에 있는 빨간 점인데, 보다시피 무실동보다는 원주역에 훨씬 가까움. 원주역세권 개발은 아무래도 시간이 조금 걸려야 평가가 나올 수 있을 것 같음.



남부권

남부권에서 가장 먼저 만들어진 시가지는 단구동인데, 판부면사무소가 여기에 위치하고 있음. 도심지도 아닌데 난개발이 이루어진 옛날 원주의 대표적인 빈민촌이었기도 함. 반면 서원대로 이남의 구곡택지와 단관택지는 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개발이 이루어진 곳으로, 혁신도시와 기업도시가 들어서기 전까지 원주에서 가장 학령인구가 많았던 곳이기도 함.


구곡택지의 경우 산을 중심으로 세 부분으로 나뉘는데, 그 중 롯데시네마가 있는 북부가 일대 상업을 책임지고 있음. 특히 이 일대는 2*3 블롯이 딱 동떨어진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는 게 특이한 지역. 원주의료원과 원주우체국이 여기에 위치. 왼쪽 아래 지역은 서원주초등학교와 남원주중학교가 있어 일대 교육을 책임지고 있고, 오른쪽 아래는 구곡택지보다 단관택지와의 연관성이 더 강함. 단관택지는 과거 1500명의 학생이 다녔던 단관초등학교가 있는 곳인데, 지금은 혁신도시에 밀려서 학령인구의 급격한 감소를 겪었음. 옆에는 홈플러스가 있는데 변변한 상업지구가 없는 단관택지의 상업을 책임지고 있음.



원주혁신도시 / 원주기업도시

7년 전에나 원주에 살았던 나는 이제 퇴물이라 이쪽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원주혁신도시는 기존 원주 시가지와 붙어 있기도 떨어져 있기도 함. 그래서 약간 따로 떨어진 시가지 느낌이라 상업지구의 공실률이 상당하다고 함. 여기에는 반곡동에 있는 예비군훈련장이 주 요인이기도 하고. 기업도시는 기존 시가지와는 아예 동떨어진 지역인데 서울 사람들이 제2영동고속도로를 보고 내려와 사는건지 아니면 원주 사람들이 서울이 조금 더 가까운 곳으로 이사를 가는건지...는 기업도시 개발이 이루어지기 3년 전에나 살았던 나는 잘 모르겠다. 기업도시 인구증가세도 이젠 서서히 멈추고 있는데 혁신도시와 기업도시의 가장 큰 차이점은 혁신도시는 주거지구건 상업지구건 분산된 형태를 보이고, 기업도시는 집중된 형태를 보인다는 것 정도?



문막

분산의 도시 원주답게 문막도 시가지가 문막리/건등리와 동화리로 분리되어 있음. 주로 문막이라 불리는 곳은 문막리 / 건등리 쪽이고 동화리 쪽은 문막과는 조금 떨어져있음.


흥업

한라대학교 / 원주대학교 / 원주연세대학교 3개 대학의 배후지역으로서 조금 규모있는 시가지를 형성하고 있음.


4편에서는 도시구조의 비교를 중심으로 알아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