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4년에 북한에서 나온 영화임. 




해방 후 남한 어느 곳에서 쌍둥이 자매 고아를 발견함. 




이들을 발견한 남자 두 명은 이 불쌍한 아이들을 각자 한 명씩 데리고 가게 됨 

그리고 언니에게 금희, 동생에게 은희라는 이름을 지어 줌. 




금희를 데려간 남자는 월북하게 되고,

은희를 데려간 남자는 남한의 고향 섬마을로 향하면서


금희는 북한에서, 은희는 남한에서 살게 됨. 




남한의 섬마을에서 자란 은희는 노래와 춤에 재능을 보였고, 섬마을에서 노래를 하며 살아감. 


그걸 본 섬마을의 선주가 그녀에게 도시로 나가면 마음껏 노래를 할 수 있다고 꼬셨고, 그녀는 육지로 가게 됨. 



그러나 은희가 간 곳은 술집이었고, 여기에서 노예처럼 착취당하며 노래를 부름






이때 춘천이라고 나오는 남한의 번화가 모습을 상세하게 보여줌. 

북한에서 엄격하게 금지된 신나는 음악과 노출이 심한 의상 등이 나오지. 






술집에서 도망치던 은희는 차에 치여 불구가 되고, 빈민가에서 비참하게 살아가게 됨;;;






 

쌍둥이 언니인 금희도 역시 춤과 노래에 재능을 보였는데

그녀는 국립예술단에서 활동하며 그녀의 장기를 마음껏 펼치고, 행복하게 살아감. 



영화는 의도적으로 남한과 북한을 대비시키며, 같은 재능을 가지고 있음에도 그 재능을 자본가에 의해 착위당하는 은희와 당의 배려로 재능을 펼칠 수 있는 금희의 모습을 대조하여 보여줌. 




이 모든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 평양의 금희는 오열함. 


자신의 행복을 당연하게 여겼던 것을 반성하며 ‘어버이 수령님의 품에 안겼기에’ 이 행복을 누릴 수 있었다고 말하며

같은 쌍둥이 동생인 은희는 왜 수령님의 품에 안기지 못하고 고통을 받아야 하냐며;;;





그리고 웅장한 평양 시내를 보여주면서, 

영화는 통일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분단의 책임을 미국에게 돌리는 나레이션으로 끝남. 




이 영화는 7.4남북공동선언으로 남북한에서 통일 분위기가 무르익던 때에 나왔음. 


당시 남북한은 통일 분위기를 이용하여 ‘곧 통일될건데 이왕 될거면 우리식으로 되야하잖아’ 라며 체제를 더욱 공고히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게 됨. 주제사상과 유신이 이때 나왔지. 


게다가 이 시기는 경제적으로도 전성기를 맞은 북한과 따라잡던 남한의 체제경쟁이 극에 달하던 시기라

이 영화는 의도적으로 남북한을 일부러 대조시킴. 


전형적인 북한식 선전영화인데, 북한학적으로는 북한이 남한을 어떻게 묘사하는지 잘 알 수 있는 중요한 필름으로 여겨짐. 

결국 저 영화의 현실은 정반대가 되었음. 이제 북한은 저런 남북 대비영화는 만들 수도 없는 수준으로 전락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