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이전 이집트의 초기 중심지 중 하나는 아비도스인데 일찍부터 정치적 지위를 티니스로 양도하면서 티니스는 정치적 중심지, 아비도스는 종교적 중심지인 상태로 상이집트 통일과 이집트 전체 통일을 이룩하였음


다만 일찍부터 종교적 중심지였는데도 불구하고 기원전 3200년경에는 아비도스의 추정 인구수가 약 2만 명에 도달한 도시가 되었음. 그리고 티니스도 기원전 3100년경에 이집트 전체를 통일하며 시작된 제1왕조와 제2왕조 때의 이집트 수도였지만 기원전 2686년경 고왕국 시대인 제3왕조 때 멤피스로 천도하였음


아비도스 왕조의 영역


한참 뒤에 힉소스인들이 이집트 제13왕조를 멸망시키면서 북부의 하이집트를 완전히 상실했을 때 아비도스가 다시 급부상하는데,

기원전 1650년경에 토착 지방 왕조인 아비도스 왕조가 들어서면서 중이집트와 상이집트 일부를 다스렸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음. 아비도스 왕조의 수도는 아비도스나 티니스였을 것으로 보고 있고, 이와 비슷한 시기에 남부의 상이집트에 또 다른 토착 왕조인 이집트 제16왕조가 들어섰음


그러나 힉소스인의 이집트 제15왕조 왕 키얀의 침공으로 아비도스 왕조는 기원전 1600년경에, 이집트 제16왕조는 기원전 1582년경에 멸망하였음. 그런데도 곧바로 상이집트에 토착 왕조인 이집트 제17왕조가 세워지고 나중에 몇십 년간의 전쟁 끝에

힉소스인의 이집트 제15왕조를 완전히 멸망시키면서 신왕국 시대인 이집트 제18왕조로 이어지고 이집트의 최전성기를 맞이했으니까 서서히 이민족들에게 점령당해 완전히 멸망한 다른 나라들과 비교했을 때 신기한 케이스인 것 같긴 함


아무튼 외부의 압력으로 인한 혼란기가 한참 전의 중심지였던 아비도스를 다시 왕조의 중심지로 떠오르게 한 요인이었던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