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후 수도 이전론은 크게 두 개로 나뉨



1. 대전/대구 임시수도론

통일 이전까지 대전이나 대구를 임시수도로 하자는 주장.  

분단된 대한민국의 교통 거점이고, 북한과 멀다는 안보적인 이유 때문이었음. 


2. 서울 도심 이전론

사대문안 도심을 영등포/구로/안양/부평 등 인근 타 지역으로 이전시키자는 주장. 

첫째, 한강 이남으로 도심을 옮겨 6.25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둘째, 500년 넘게 한반도의 중심이었고, 일제강점기에 일본제국의 주요도시로 성장할만큼 커진 서울 도심은 과밀화와 인구급증문제를 앓고 있었으므로 이참에 완전히 새로운 신도시를 조성하자는 내용. 




당시 돈이 없었던 대한민국 정부는 그냥 두 안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게 됨. 


특히 완전히 사라져버린 평양과 달리, 서울은 전쟁 중 큰 피해가 없었고 인민군과 국군이 번갈아가며 복구를 한 터라 전후에는 완전히 멀쩡한 도시로 기능하고 있었거든. 


대신 두 번째 이론은 일부 반영이 되었는데, 그것이 바로 강남임. 

강남 개발의 주 목적 중 하나가 사대문안의 기능을 한강 이남으로 분산시켜 전쟁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