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1편    2편    3편    4편










 "방금 뭐라고..."






 "응? 발푸르기스의 밤?"






 "아니, 그 다음에."






 "헥센의 밤."






 "그래 그거!"






 "그게 왜? 무슨 문제라도 있어?"






 "헥센..."






 "?"






 "나 헥센을 알고 있어. 우리 반 학생이야."






 "학생...이라고?"






 "그녀석 자기를 헥센이라고 소개했어. 나와 같은 반이었고. 뭔가 위화감이 들긴 했지만."






 "발푸르기스의 밤이 아니라 헥센의 밤이었나..."






 "아마 그 녀석이 범인이겠지?"






 "아니, 아직 알 수 없어. 다만 의심이 가기는 하네. 넌 오늘 가서 그 헥센이라는 학생을 잘 살펴 봐. 수상한 낌새는 없는지."






 "당신은 어떡하게?"






 "난 헥센이라는 학생의 뒷조사를 할 게. 넌 앞에서, 난 뒤에서 그 녀석을 조사하는 거야."






 "알았어. 만약 그 녀석이 진짜 범인이라면... 날 죽이려고 한 대가를 톡톡히 치르게 해 주겠어."






 "아직 범인이라고 단정 된 것도 아니잖아. 진정해."






얘기하는 사이 학교에 거의 도착했다.






 "여기서부턴 괜찮아. 혼자 갈 수 있어."






 "그래? 그럼 학교 잘 다녀와."






 "알았어, 다녀올게 르네 씨."






배웅하는 르네 씨를 뒤로 학교에 들어선다.






다행이 출석에 늦지는 않았다.






이 날, 헥센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항상 시끄러웠던 나이엘의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어째서 나이엘이...






죽었을 리는 없다. 뉴스에 보도 되지 않았으니까.






그렇다면 대체 왜...?






단순한 병가라면 다행이다.






하지만 선생에게 물으니 자신도 모른다고 한다.






즉, 병가를 쓰고 빠진 건 아니다.






다른 친구에게라도 물어보려 했지만 나이엘은 친한 친구가 거의 없다.






그런 녀석과 누가 친구를 하고 싶어 하겠는가.






그렇게 한참을 고민하고 있었을 때...






 "저기... 샤렌 맞지?"






우리 반 여학생 중 한 명이다.






 "맞아, 무슨 일이야?"






 "그게... 누가 이 쪽지를 너에게 전해달라고 해서."






쪽지?






 "누가?"






 "그게...어...어, 어라? 누구였지? 그러고 보니 언제 쪽지를 받았는 지도 기억이 안 나."






 "혹시 헥센이야?"






 "...헥센?"






 "왜 그 있잖아. 우리 반에 나처럼 흰 머리를 한 여자애."






여학생이 날 이상하다는 눈으로 쳐다본다.






 "그게 무슨 소리야, 샤렌. 우리 반에 그런 애는 없어. 흰 머리는 네가 유일한 걸?" 






 "헥센이... 없다고?"






그럼 내가 어제 본 사람은 뭐지?






분명 우리 학교 교복을 입고 있었고...






어...? 애초에 교복이 맞기는 했나...?






 "하나 물어볼 게. 어제 나랑 나이엘과 대화하던 여자애 기억해?"






 "어... 그런 애가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 없었던 것 같기도 하고..."






 "그 아이는 교복이었어?"






 "아니, 교복은 아니었어. 후드티였나?"






그럼 난 왜 대체 교복으로 인식하고 있었던 거지...?






대체 왜......






설마...






'야, 넌 같은 반 애 얼굴도 기억 못 하냐?'






말도 안 돼. 그 때부터 였다고?






다급히 르네 씨에게 연락한다.






 "어, 샤렌이냐? 갑자기 무슨 일이야."






 "알아냈어. 헥센이 범인이야."






 "그래? 증거는?"






 "자판기는 가짜였어. 우리를... 수사에 혼동을 주려고 일부로 주흔을 새긴 거야."






 "...뭐라고?"






 "헥센은 말로 속이는 거야. 말을 통해 상대방의 정신을 조작하는 거였어. 난 헥센과 대화했던 순간부터 정신이 이미 침식당했던 거야."






 "카운터 능력이 대화를 통한 정신 조작이라... 있을 법하네. 그럼 지금까지 여학생들을 그런 식으로 자살을 유도한 건가."






 "그럴 거야..."






 "이쪽도 하나 알아낸 게 있어. 헥센에게는 병약한 여동생이 있다나봐. 지금 병원에 있대. 지금 찾아가 보려고."






 "그러고 보니... 여동생이 있다고 했어. 그건 진실이었나 보네."






 "난 이제 병원으로 가서 헥센의 동생과 얘기해 볼 생각이다. 넌 이제 어쩔거지?"






 "오늘 헥센이 학교에 오지 않았어. 나이엘 블루스틸도 마찬가지고. 아마 헥센에게 세뇌 당해 있을 거야. 방금 쪽지 하나를 받았는데 이게 어느정도 힌트가 되겠지."





 "그래, 그럼 각자의 방식대로 힘 내보자고."






 "...알았어."











 "자 그럼 어디..."






쪽지를 펼친다.






안에는






010-XXXX-XXXX






번호라...






번호를 입력한다.






뚜루루루루루






뚜루루루루루루






딸깍!












극심한 피로로 인해 여기서 끊습니다. 다음화 최대한 빨리 올려보도록 노력해 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