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빡치는 꿈이었다. NTR인데 순애라고 우기는.



꿈 속 배경은 판타지 소설 아카데미물 계열이었다. 원본 작품 같은 건 딱히 없고.... 나랑 꽁냥거리던 여자애도 현실에도 2D에도 걍 없는 외모였다. 굳이 따지자면 블루 아카이브의 미카 같은 분위기에 서양인 같은 외모인데.... 서양인 같다고 해도 일반적으로 "서양인 같다"고 할 때 떠올릴 외모는 아니지만... 설명할 머리가 안 굴러감.


아무튼 아카데미 판타지에서 미카랑 사실상 순애 연애를 하고 있었는데.


여기까진 순애 맞아. 능력이랑 교전 시스템은 라이브러리 오브 루이나 같은 느낌이라, [휘두르기] [위력 3~6], [차원도약] [위력 4~9], [분노(패시브)] [위력 +3] 뭐 이런 식의 주사위놀음이었고. 실제로 주사위 굴린단 소리는 아님. 아무튼 난 좆밥인데 미카는 아카데미 수석이라 버스 타면서 성장하는 중이었음. 아, 그리고 성격은... 와카모, 근데 멍청하진 않고 얀데레 성향 약간.


암튼 씨바 여기까진 행복했는데 갑자기 친구가 NTR 시전함. 만화에서 남주의 유일한 동성 친구로 나오는 그런 포지션의 친구인데.


갑자기 최면 어플 해버린 거임.


그렇게 한 순간에 NTR. 난 어느 정도 성장해서 하위권에서 중상위권으로 올라왔고, 이 정도면 졸업 후에도 B급 헌터 정도 될 테니 먹고 살 걱정은 없었지만. 씨발 그럼 뭐하냐고. NTR 당하니까 걍 다 좆같아서 아무것도 의미가 없어졌는데. 걍 시체처럼 학교생활 했다. 반에서도 애새끼들이 NTR 확인사살 존나 함.


결국 미카가 웬 좆같은... 처음 보는 남자한테 반지 끼워지고 결혼은 언제 하니 어쩌니 하는 거 보고 개 빡돌아서 걍 연관 있는 새끼들이랑 1대20으로 존나 싸우기 시작. [분노] [위력 +9] 패시브가 생겨서 대부분 줘팼지만. 그냥 기본 스펙부터 딸리는 새낀 팰 수가 없었어.


근데 갑자기 미카가 순애 관련 패시브로 [위력 +27] 되서 나 따라서 다 패기 시작한 거임.


쌍년 포지션 캐릭터 나와서 "난 위력 +9인데 넌 어떻게 27임? 그거 순애 어쩌고 해야 스텍 쌓이는 패시브인데?" 이러니까 미카가 자긴 최면도 NTR도 한 적 없다면서 왕귀형 순애 패시브가 27스텍이나 쌓인 게 그 증거다 이 지랄 함.


근데 씨발.


말이 됨? 꿈이라서 갑자기 사실 다 순애였습니다 하고 우기니까, 꿈이 다 그렇듯 나도 무지성으로 아 사실 미카는 NTR 된 적이 없어! 하고 기뻐했지만. 지금까지 나 쌩까고 다른 남자들이랑 굴러다녔는데 이제 와서 뭔 순애야 씨발련아.


결국 미카가 다 패고 내가 퐁퐁하면서 꿈에서 깼다.



이건 딱 봐도 늘 생각하던 거. "NTR 망가 여캐는 취급이 쓰다 머리는 오나홀이라, 결국 금태양한테 버려졌을 때 좆되지 않게 퐁퐁남 하나 잡아놔야 해서 남주 잡아놓는 거네"라는 생각이 반영된 게 분명해.


순애는 씨발...

이게 순애냐? 아침부터 좆같네....